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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익PE·스마게인베, 진에너텍에 120억 투자 완료 '최대주주 등극' 하수슬러시 펠릿 제조사, 차입금 상환·케펙스 투자용 실탄 마련

김예린 기자공개 2024-10-16 08:06:30

이 기사는 2024년 10월 15일 15: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바이오 에너지기업 진에너텍이 원익투자파트너스 PE본부(이하 원익PE)와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스마일게이트인베)로부터 120억원 규모 자금 수혈에 성공했다. 그간 창업자 지분이 많이 희석됐다는 점에서, 이번 투자로 재무적투자자(FI)들이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하게 됐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원익PE와 스마일게이트인베는 각각 70억원, 50억원을 들여 진에너텍이 발행하는 신규 전환사채(CB)와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인수했다. 납입도 마친 상태다. CB 전환 물량까지 포함하면 두 FI들의 보유 지분율이 기존 최대주주인 인우산업을 뛰어넘는다는 점에서, 경영권이 사실상 FI들에 넘어간 상황이다.

신규 조달한 자금은 진에너텍의 차입금 상환과 케펙스 투자에 활용될 전망이다. 하수슬러지를 활용해 바이오 펠릿을 제조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악취를 제거 가능한 기술을 개발하는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악취 제거 공정을 추가하는 형태로 케펙스 투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악취로 인해 사용을 꺼려하던 하수슬러지 펠릿의 한계를 극복함으로써 공급량을 늘려 실적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원익PE는 2020년 150억원을 투자했다. 스마일게이트인베는 진에너텍을 포트폴리오로 담은 2018년 이후 수차례 팔로우온 투자를 단행하며 총 120억원을 투입했다. 이번 라운드까지 포함하면 두 FI가 투자한 금액은 각각 220억원, 170억원으로 늘어난다. 성장 잠재력이 여전히 높다는 판단 아래 또다시 베팅한 셈이다.

2011년 설립된 진에너텍은 하수슬러지 등 폐자원을 재활용해 바이오 에너지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국내 최초로 하수슬러지와 톱밥을 혼합·성형(펠릿)한 하수슬러지 연료탄을 양산하는 데 성공해 한국중부발전과 한국동서발전 등에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서울시와 MOU를 체결하고 하수처리 과정에서 발생한 하수슬러지로 바이오 펠릿을 제작한 뒤 열병합발전소의 원료로 활용하는 사업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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