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올운용, '초단기채+공모주' 차별화 통했다 내일출금, 출시 1개월만 수탁고 3000억 돌파
구혜린 기자공개 2024-08-30 08:24:14
이 기사는 2024년 08월 27일 15: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다올자산운용이 최근 출시한 채권혼합형 공모펀드가 시장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설정 약 한 달 만에 리테일을 통해 3000억원의 자금을 끌어모았다.최근 초단기채 투자 상품 수요가 증가한 것에 착안하되 공모주를 담아 플러스 알파의 수익을 추구하도록 상품을 차별화했다. 업계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구조의 상품인 만큼 안정성을 납득시키기 위해 금융감독원과 장기간 소통을 이어왔다는 후문이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다올자산운용의 '다올내일출금초단기채공모주[채권혼합]' 설정액은 지난 20일 기준 30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달 15일 설정한 이후 약 1개월(영업일 기준 27일) 만이다.
이 상품은 기본적으로는 초단기채권에 투자하는 펀드다. 당일 결제가 가능한 3개월 이하의 단기 공사 전환사채(CP)나 전단채 위주로 편입하고 평균 듀레이션을 0.1~0.3년으로 유지한다. 유동성이 높은 초단기채 펀드 특성상 머니마켓펀드(MMF)와 동일하게 익영업일(T+1) 환매가 가능하다.
여기에 자산의 5% 비중은 공모주를 편입해 초과 수익을 지향한다. 초단기채 펀드는 3개월 안팎의 짧은 기간 내 안정적인 수익률을 추구하는 콘셉트의 상품이다. 이 때문에 다올자산운용은 공모주를 담되 '상장 당일 100% 매도'을 원칙으로 운용해 투자자산이 시장 변동성에 노출되지 않도록 했다.
공모주를 혼합한 초단기채 투자 펀드를 선보인 건 업계 최초다. 다올자산운용은 최근 초단기채 상품 수요가 확대된 시장 분위기에 맞춰 상품을 기획하면서도 차별화 포인트를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자산운용사들은 초단기채 펀드를 속속 출시 중이다. 지난 5월 신한자산운용이 출시한 펀드는 설정액 8000억원을 돌파했다.
기존에 없던 상품이다보니 상품을 출시하기까지 시일이 걸렸단 후문이다. 다올자산운용 관계자는 "다양한 초단기채 상품 중 선택받기 위해선 색다른 점이 필요하다고 봤고, 리테일의 아이디어를 적극 반영했다"며 "시장에 없는 상품 상품이어서 당국 승인 과정에서 리뷰하는 데도 3개월이 소요됐다"고 말했다.
차별화 전략은 개인 및 기관 자금을 끌어모으는 데 통한 것으로 보인다. 해당 상품은 다올투자증권과 대신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등 리테일에서 판매 중이다. 개인뿐만 아니라 단기 성과에 기대를 건 기관 고객의 자금 유입도 이끈 것으로 파악된다.
아직까지 운용성과가 높은 편은 아니나 벤치마크(0.41%)를 상회하는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설정 이후 7개 공모주에 투자했으며 한 종목에서 초과 수익을 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다올자산운용 관계자는 "시장 분위기가 좋아지면서 장기적으로 공모주에서 의도한 성과를 분명히 낼 것"이라고 말했다.
'내일출금' 덕에 채권혼합형 펀드 수탁고가 크게 늘기도 했다. 23일 기준 다올자산운용의 채권혼합형 공모펀드 총 설정액은 1조2000억원이다. 전체 설정원본의 30%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채권혼합형 공모펀드를 운용하는 전체 63개 운용사 중 미래에셋자산운용(1조9243억원)에 이어 2위에 랭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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