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베스트

KB운용, 국민연금 코어플랫폼펀드 출자사업 '참전' 내주 공고 예상, 협업 경험 풍부 '경쟁력'

구혜린 기자공개 2024-11-25 08:32:18

이 기사는 2024년 11월 19일 09: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자산운용이 7500억원 규모 국민연금 부동산 출자사업에 참여한다. 조만간 공고를 앞둔 코어플랫폼(Core-Platform) 분야로 오피스와 뉴이코노미 섹터 실물 부동산에 투자하는 펀드다. KB자산운용은 과거 위탁운용사 선정 경험이 있고 인프라 투자 등에서 국민연금과 협력 경험이 많기에 경쟁률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은 국민연금 부동산 블라인드펀드 출자사업(코어플랫폼 부문) 제안서 제출을 위해 준비 중이다. 업계에서는 국민연금이 이달 22일부터 29일 사이에 사업자선정공고를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내달까지 한 달여간의 제안서 접수를 받을 예정이다.

당초 KB자산운용은 대출(Dept) 펀드 출자사업에 지원할 계획이었다. 다만 타 기관으로부터 출자를 받은 펀드보다 국민연금 펀드를 앞서 소진해야 한다는 '경업 금지' 조항에 따라 코어플랫폼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전해진다. KB자산운용은 올해 교직원공제회로부터 출자를 받아 대출 펀드를 결성했다.

최근 부동산 블라인드 펀드 조성이 어려워지자 KB자산운용도 참여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KB자산운용이 국민연금 부동산 펀드 위탁운용을 맡은 건 2006년 한 번뿐이었다. 국민연금이 부동산 출자사업을 매해 마다 진행하지는 않았으나, 2006년 이후로는 적극적으로 지원하지도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KB운용은 장기간 국민연금과 손발을 맞춘 것을 내세울 계획이다. 그간 국민연금은 KB자산운용이 사회간접자본에 투자하는 펀드에 출자자로 여러차례 참여한 것으로 파악된다. KB자산운용은 2006년 기관 출자를 받아 'KB발해인프라펀드'를 설정, 재원을 모두 소진한 이후 프로젝트펀드를 설정해 인프라 투자를 지속해왔다.

올해 준수한 실물 부동산 엑시트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공모펀드인 'KB와이즈스타부동산투자신탁3호'를 통해 보유하던 서울 중구 다동 소재 오피스인 센터플레이스를 최근 HL리츠운용에 매각 완료했다. KB자산운용이 인수할 당시 가격은 2182억원이었으며 2513억원에 매각해 IRR 7% 이상을 달성했다.

경업 금지 조항에서도 자유로울 전망이다. 현재 투자 여력이 남은 실물 부동산 블라인드펀드는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국민연금은 2011년 코어플랫폼 펀드 위탁운용사 선정 과정에서도 본 펀드를 우선시 하라는 경업 금지 조항을 내걸었다. 앞서 대출펀드 분야에서는 해당 요건 때문에 지원율이 다소 떨어지기도 했다.

'뉴이코노미' 제안은 어떤 내용으로 채울지 관심이다. 코어플랫폼 펀드는 오피스, 호텔 등 실물 부동산에 70%, 뉴이코노미 섹터에 30% 이상 의무 투자하도록 만든 펀드다.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도심형 물류센터, 셀프스토리지(Self-Storage) 등 트랙레코드가 있는 운용사가 유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번 사업은 국민연금은 5년 만에 재개한 부동산 출자다. 대출펀드와 코어플랫폼 펀드 두 분야로 나눠 진행하며 각각 6000억원, 7500억원을 안배했다. 대출펀드는 코람코자산운용과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이 위탁운용사로 최종 낙점됐다. 코어플랫폼 펀드의 경우 최대 3곳의 운용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