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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 다올운용, 내년 임원 연봉 10% 깎는다 이창희 사장 포함 총 17명, 책임경영 의지

구혜린 기자공개 2024-11-25 08:32:28

이 기사는 2024년 11월 19일 15: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다올자산운용 임원진이 내년 연봉의 10%를 반납하기로 결정했다. 내부 사정이 어려워 최근 구조조정까지 진행한 만큼 책임경영 의지의 일환이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창희 사장을 포함한 다올자산운용 임원진은 내년 급여의 10%에 해당하는 금액을 회사에 귀속하기로 결정했다. 계약서상 연봉은 변함이 없고, 개개인이 매월 일정액을 반납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올해 연간 적자가 가시화되자 수익성 제고에 기여하기 위해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파악된다. 다올자산운용은 올해 별도기준 7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2014년 484억원 적자를 낸 이후 처음이다. 지난 8년간 다올자산운용은 많게는 평균 70억원 안팎 수준에서 흑자 기조를 유지해왔다.

해외 부동산 투자 손실 여파가 컸다. 다올자산운용은 2017년 GP(무한책임사원) 자격으로 재간접 펀드를 조성해 미국 보스턴 '스테이트스트리트' 빌딩에 약 1800억원을 투자했다. 올해 EOD(기한이익상실) 발생으로 회사 고유재산 손실이 약 2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 펀드의 LP(유한책임사원)는 과학기술인공제회, 주택도시기금, 미래에셋자산운용 등이다.

이로 인해 최근 구조조정을 단행하기도 했다. 본사 인력 110여명 가운데 20여명이 회사를 떠났다. 정규직 및 계약직이 섞여있으며 총원의 20% 비중에 해당하는 상당한 규모다. 근속 연수가 긴 정규직의 경우 회사가 제안한 희망퇴직을 수락했으며 계약직은 계약 연장을 진행하지 않는 방식으로 인력 감축이 이뤄졌다.

상여금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장기간 불안했던 투자 건을 상각하기로 한 것이라 사전에 어느 정도 예상은 했겠지만, 내년 역시 사정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고 구조조정까지 진행한 것"이라며 "팀원들이 상당수 빠져나가고 추가 인력 정리도 있을 수 있어 분위기가 매우 좋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원진의 책임감 있는 태도는 내부 분위기 환기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다올자산운용의 임원은 6월 말 기준 17명이다. 등기임원은 이창희 사장을 포함한 4명, 비등기임원은 전무, 상무, 이사급 총 13명으로 구성돼 있다. 여타 운용사와는 달리 이사급 본부장도 비등기임원으로 분류하고 있어 임원의 수가 많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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