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억 출자' 부산미래벤처펀드, 지원 열기 후끈 지역리그 제안서 준비작업 활발…'펀딩 부담' 수도권리그, 컨소시엄 전략 집중
이영아 기자/ 이기정 기자공개 2024-09-02 09:05:42
이 기사는 2024년 08월 30일 15시3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산미래성장벤처펀드 제안서 마감 일정이 성큼 다가온 가운데, 국내 벤처캐피탈(VC) 지원 분위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다만 모태펀드 출자비율에 따라 지원전략은 사뭇 나뉘는 모양새다. 상대적으로 출자비중이 낮은 수도권 리그는 공동운용(Co-GP) 전략을 택하기 위해 컨소시엄 구성 움직임이 활발한 것으로 감지된다.30일 VC업계에 따르면 한국벤처투자는 다음달 2일까지 부산미래성장벤처펀드 제안서를 접수 받는다. 지역·수도권·글로벌 리그로 나눠 12개 위탁운용사(GP)를 선정한다. 제안서 작성, 컨소시엄 구성 등 준비절차에 돌입한 하우스가 상당한 것으로 파악된다.
부산미래성장벤처펀드 주요 출자자는 모태펀드 250억원, KDB산업은행 500억원, BNK부산은행 100억원, 부산시 50억원, 한국산업기술진흥원 50억원이다. 비수도권 지역 창업·벤처기업에 투자 마중물을 공급하는 지역혁신 벤처펀드 출자사업 중 역대 최대규모다.
주목할 점은 모태펀드 출자비율에 따라 지원 전략이 나뉜다는 것이다. 먼저 1000억원 예산 중 400억원이 배정된 지역리그는 6개 GP를 선정한다. 최대 출자비율이 70% 수준으로 상당히 높다. 부산에 연고를 둔 하우스가 대다수 제안서를 준비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시리즈벤처스,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NVC파트너스, 케이브릿지벤처스, SB인베스트먼트, 지엔텍벤처투자, SB인베스트먼트,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 메이플투자파트너스, 인탑스인베스트먼트, 티케이지벤처스 등 지역 기반 하우스 대다수가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제안서를 준비 중인 부산 기반 VC 관계자는 "당초 Co-GP 전략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있었는데 단독으로 지원하는 쪽으로 고민 중"이라며 "모태펀드 출자비중이 높아 펀드레이징 부담이 낮고, 부산 네트워크도 탄탄하기 때문에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도권 리그는 컨소시엄 구성 움직임이 활발히 감지된다. 500억원 예산이 배정됐지만 모태펀드 출자비율은 30% 수준으로 낮은 편이다. 모태펀드는 5개 조합을 선정해 각 100억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결성 목표액은 1670억원이다. 상대적으로 펀드레이징 부담이 높다.
부산미래성장벤처펀드 출자사업 설명회에 참석한 VC 관계자는 "컨소시엄을 이뤄 수도권 리그를 공략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면서 "부울경 지역 네트워크가 풍부한 하우스와 공동으로 운용하는 전략을 택해 딜소싱 약점을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수도권 및 글로벌 리그는 사실상 전국 상위 10% 운용사들의 격전장으로, 운용자산(AUM) 규모가 큰 중대형 하우스가 주로 지원할 것"이라며 "로컬 하우스는 컨소시엄을 이루지 않는 이상 도전할 수 있는 여지가 적다"고 언급했다.
업계 관계자는 "부산 연고 하우스 중심으로 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중한 분위기도 동시에 감지된다"고 말했다.
한국벤처투자는 제안서 접수를 마치고 1차 심의와 2차 운용사 제안서 프레젠테이션(PT)을 거쳐 10월 중 최종 GP를 선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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