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interview]"DB 잘 쓰려면 성능관리 필수“①고평석 엑셈 대표 "장애 예방부터 분석까지 수행"
이종현 기자공개 2024-09-04 08:27:30
[편집자주]
디지털 전환(DX)이라는 뉴 패러다임은 국내 소프트웨어(SW) 생태계 주목도를 높이고 있다. 자동차, 반도체, 항공우주, 유통, 금융, 의료 등 산업 전반이 소프트웨어 중심(Software Defined)으로 빠르게 재정의되고 있다. 글로벌 기업이 독식한 시장에서 국내 알짜 SW 기업도 저마다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더벨이 변혁기에 들어선 SW 생태계의 '키맨'을 찾아 국내 산업 현주소와 미래를 그려봤다.
이 기사는 2024년 09월 02일 16: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보기술(IT) 시스템의 핵심은 데이터베이스(DB)다. 만약 DB가 버벅이거나 다운된다면 비즈니스에 큰 타격을 입게 된다. DB 문제로 대형 제조사가 생산에 차질을 겪은 적도 있다. 전문 성능관리 솔루션이 사용되는 이유다."고평석 엑셈 대표(사진)는 더벨과의 인터뷰에서 자사 대표 제품인 DB 성능관리 솔루션을 소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IT 시스템의 핵심 축을 이루는 DB에서 장애가 발생할 경우 제품 생산과 판매와 같은 핵심 업무에도 차질이 빚어지는 만큼 만반의 대비가 필요하고, 그와 관련된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엑셈이라고 설명했다.
데이터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원유' 또는 '쌀'로 불리곤 한다. 쌀과 원유만큼이나 부가가치가 큰 자원이라는 의미에서다. 기업들은 더 나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 상품을 더 잘 판매하기 위해 데이터를 이용하고 있다. 미래 기술로 각광받는 인공지능(AI)도 데이터를 이용한 산물이다.
데이터의 중요성이 높아졌다곤 하나 모든 데이터에 가치를 부여하는 것은 아니다. 데이터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관리가 필수적이다. 특정 목적에 따라 데이터를 체계화한 집합을 DB, 나아가 DB를 전문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소프트웨어(SW)를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라고 지칭한다. DB와 DBMS는 구분되는 개념이나 업계에서는 편의상 DB로 지칭하곤 한다.
엑셈은 이와 같은 DBMS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오류는 없는지 등을 관리하는 SW인 'DB 성능관리'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2001년 설립된 기업으로 국내 주요 대기업과 금융사 등에게 솔루션을 제공 중이다. DB 성능관리 시장 점유율에서는 줄곧 1위를 지키고 있다.
대표 제품은 '맥스게이지'다. 오라클을 비롯해 MySQL, 포스트그레SQL, 마리아DB, 몽고DB, MS SQL서버, IBM DB2, 티맥스 티베로 등 총 11종의 DB를 지원하고 있다. 지원하는 DB 종류로는 국내 최다로, 최근에는 클라우드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 맥스게이지 제품 판매와 컨설팅, 유지보수 등을 통해 283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맥스게이지는 실시간으로 DB 성능 지표를 모니터링하거나, 여러 정보를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시각화해주는 등의 기능을 갖췄다. 사용자별로 권한을 설정하거나 이상이 감지될 경우 알람을 보내기도 한다.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장애를 예방하고, 장애 발생을 조기에 진단한다는 점에서 시스템 안정성이 중요한 고객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고 대표는 "DB는 운영 과정에서 갖가지 장애를 겪을 수 있다. 아예 시스템이 멈추거나, 데이터가 제대로 저장되지 않고 엉킬 수도 있다. 비싼 돈을 들여 구축한 DB가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는 의미"라며 "DB 성능관리 솔루션은 IT 시스템의 핵심인 DB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는지, 제 성능을 발휘하고 있는지, 장애가 생긴다면 그 원인은 무엇인지 탐지·분석한다"고 말했다.
장애가 곧 비즈니스 전체의 차질로 빚어지는 만큼 DB에게 특히 강조되는 것은 가용성(Availability)이다. 오라클, IBM, 마이크로소프트(MS), SAP 등 DB를 제공하는 벤더사들 역시 가용성 확보를 위한 성능관리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그럼에도 엑셈이 성능관리를 통해 성장할 수 있었던 데는 기업·기관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줬기 때문이다.
고 대표는 "장애 예측이나 상황 분석 등 시스템 운영자 입장에서 보다 유용하다고 느낄 만한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 유효했다고 생각한다. 외국계 기업에 비해 기술지원 수준이 높은 것도 강점이다. 만약의 사태에 소통할 수 있는 한국 엔지니어가 있느냐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게 작용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엑셈은 국내 최대 DB 성능관리 전문가 집단이라고 자부한다. 솔루션 판매뿐만 아니라 장애 발생시 원인 파악과 해결을 위한 컨설팅도 제공한다. 이런 엔지니어 역량이 집결된 것이 맥스게이지"라며 "데이터가 저장되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보다 원활하게 서비스가 운영되길 원한다면 맥스게이지와 같은 DB 성능관리 솔루션을 사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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