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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기관 LP 동향]애큐온캐피탈, 메자닌 투자서 르네상스운용 '맞손'프로젝트펀드 출자 시동…미슐레 시리즈 강점 부각

조영진 기자공개 2024-09-06 08:49:19

이 기사는 2024년 09월 03일 14: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자닌 블라인드펀드를 취급하던 애큐온캐피탈이 프로젝트펀드로 눈을 돌렸다. 메자닌 프로젝트펀드 운용에 전문성을 가진 르네상스자산운용과 첫 맞손을 잡았다. 그간 펀드 비히클로는 부동산, 인프라 투자에 주력했던 애큐온캐피탈이 상장사 메자닌 투자비중을 늘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애큐온캐피탈은 올해 상반기 중 '르네상스미슐레7호일반사모투자신탁'에 신규 출자를 단행했다. 출자규모는 약 20억원으로, 전체 펀드 설정원본(70억원) 중 약 28.5%의 비중을 확보했다.

'르네상스미슐레7호일반사모투자신탁'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조성된 메자닌 프로젝트펀드로, 성우전자가 발행한 2회차 전환사채에 투자했다. 르네상스자산운용은 프로젝트 펀드인 미슐레 시리즈, 블라인드펀드인 피렌체 시리즈 등으로 기관전용 메자닌 상품 라인업을 구분하고 있다.

애큐온캐피탈이 메자닌 프로젝트펀드에 투자한 사례는 손에 꼽는다. 그간 애큐온캐피탈은 단일종목 투자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메자닌 블라인드펀드에 주로 출자해왔다. 메자닌을 투자대상으로 취급하는 기관투자자들은 특정 블라인드펀드에 각자 수십억원씩 출자해 지분을 나누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업계에 따르면 애큐온캐피탈의 메자닌펀드 투자는 지난 2022년 '에이원상장사메자닌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지난해에는 '씨스퀘어메자닌플러스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21호' 뿐이었다. 두 펀드 모두 펀드설정 당시 메자닌 투자대상을 정해두지 않은 블라인드펀드 형태를 갖췄다.

에이원운용과 씨스퀘어운용의 메자닌 블라인드펀드는 20% 전후 수준의 누적수익률을 달성하며 청산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5월 말 '씨스퀘어메자닌플러스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21호'가 청산 절차를 밟고 나자, 애큐온캐피탈은 메자닌 프로젝트펀드로 눈을 돌린 모습이다.


프로젝트펀드의 경우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개별 상장사에 투자하는 만큼 알파수익 창출에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물론 분산투자가 이뤄지지 않는 탓에 단일종목 투자리스크가 확대될 수 있지만, 펀드 운용사별 네거티브 스크리닝(Negative Screening) 전략에 따라 투자후보군에서 부실기업이 상당 부분 배제되고 있다.

르네상스자산운용은 M&A 전략을 메자닌 투자에 가미해 기업의 밸류업을 지원하는 한편, 사업 확장에 따른 주가상승을 투자결실로 얻어내고 있다. 미슐레7호 이전에는 2021년 10월 설정된 미슐레5호로 파마리서치 신주인수권부사채에, 2022년 2월 설정된 미슐레6호로 천보 전환사채에 투자했다.

올해 상반기 중 애큐온캐피탈이 신규 투자한 관계기업은 '르네상스미슐레7호일반사모투자신탁'이 유일하다. 같은기간 '씨스퀘어메자닌플러스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21호', 'SKS-노틱제1호신기술투자조합' 등을 청산한 결과 관계기업 투자총액은 1186억원에서 1119억원으로 소폭 줄어들었다.

그간 애큐온캐피탈은 부동산, 인프라 특별자산 등 대체투자형 사모펀드에 주로 출자해왔다. 올해 6월 말 기준 상위 투자대상은 'KTB항공기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제30-2호'(약 220억원), '타이거대체선순위대출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제1호'(약 200억원), '알파선순위대출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1호'(약 110억원) 등이다.

'KTB항공기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제30-2호'의 경우 원금회수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해 일찍이 전액손상 처리했다. 약 20억원을 투자한 'QCP신기술투자조합20호'도 전액 손상된 것으로 반영했다.

애큐온캐피탈은 '이지스글로벌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316-2호'(약 110억원), '캡스톤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21호'(약 80억원) 등에도 투자하고 있다. '캡스톤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21호'는 대전 동구 소재의 '남대전종합물류창고'를 매입한 펀드다. 오는 11월 신탁계약기간(5년) 만료가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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