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nancial Index/LG그룹]매출·영업익 감소세, 전자·디스플레이 '분전'①전기차 수요 부진에…'주력' LG엔솔 매출 30%, 영업익 68% 감소
박기수 기자공개 2024-09-12 08:22:51
[편집자주]
기업은 숫자로 말한다. 매출과 영업이익 기반의 영업활동과 유·무형자산 처분과 매입의 투자활동, 차입과 상환, 배당 등 재무활동의 결과물이 모두 숫자로 나타난다. THE CFO는 기업 집단이 시장과 투자자에 전달하는 각종 숫자와 지표(Financial Index)들을 분석했다. 숫자들을 통해 기업집단 내 주목해야 할 개별 기업들을 가려보고 기업집단의 재무 현황을 살펴본다. 이를 넘어 숫자를 기반으로 기업집단과 기업집단 간의 비교도 실시해봤다.
이 기사는 2024년 09월 03일 15:49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작년 상반기 대비 올해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한 기업보다 감소한 기업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기차 수요 감소 현상에 주력 계열사인 LG에너지솔루션의 매출·영업이익 감소세가 두드러졌다.반면 2022~2023년 부진을 겪던 LG디스플레이가 실적을 점차 회복하고 있다는 점은 위안거리다.
◇전기차 수요 부진에 엔솔 매출 '급감'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생활건강 △LG헬로비전 △팜한농 △LG △LG(별도) △LG화학(별도)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등이 올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감소했다. 매출이 증가한 LG그룹 계열사는 △LG디스플레이 △LG전자 △LG이노텍 △LG유플러스 △LG CNS다.
매출이 가장 많이 감소한 곳은 LG에너지솔루션이다. 올해 상반기 연결 매출로 12조2906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상반기 매출은 17조5206억원으로 1년 전보다 약 5조2300억원의 매출이 줄었다. 비율로 봐도 29.9% 감소로 가장 큰 감소율을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을 종속기업으로 품고 있는 LG화학도 연결 기준으로 보면 LG에너지솔루션의 매출 감소 영향을 그대로 받았다. LG화학은 올해 상반기 매출 23조9091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29조278억원 대비 5조1187억원(17.6%) 감소했다. 별도 기준으로도 작년 상반기 매출 10조8453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매출 10조3772억원으로 4681억원(4.3%) 줄었다.
매출이 늘어난 곳은 전자 계열 쪽이다. 특히 2022년과 작년 어닝 쇼크로 몸살을 앓았던 LG디스플레이의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LG디스플레이의 올해 상반기 연결 매출은 11조9612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9조1496억원 대비 2조8116억원 늘어났다. 증가율은 30.7%로 LG그룹 계열사 중 가장 높다.
LG전자와 LG이노텍도 작년 대비 올해 매출이 증가했다. 양 사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각각 42조7903억원, 8조8888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40조4143억원, 8조2831억원 대비 각각 2조3760억원(5.9%), 6057억원(7.3%) 늘어났다. LG유플러스 또한 올해 상반기 매출 7조707억원을 기록하면서 작년 상반기 6조9707억원 대비 1000억원(1.4%) 늘어났다.
◇영업익도 증가보다 감소 많아…LGD 적자 폭 감소는 희소식
영업이익의 경우에도 대부분 계열사들이 작년 상반기 대비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연결 영업이익이 가장 많이 하락한 곳은 LG화학·LG에너지솔루션이다. LG화학은 종속기업 LG에너지솔루션의 영향을 받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으로 기타영업수익을 포함해 3527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상반기 1조938억원 대비 7411억원 줄었다. 감소율은 67.8%로 LG그룹 계열사중 가장 높다. 이에 영향을 받은 LG화학도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6705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1조4213억원 대비 7508억원(52.8%) 감소했다.
지주사 LG도 영업이익이 줄었다. 연결 기준 작년 9596억원 대비 올해 상반기에는 7320억원만을 기록했다. 별도 기준으로도 작년 상반기 6116억원 대비 올해 상반기 22.2% 감소한 4759억원을 기록했다. 이외 △LG유플러스 △LG헬로비전 △팜한농 △LG CNS 등이 작년 상반기 대비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영업이익이 늘어난 곳은 △LG전자 △LG화학(별도) △LG이노텍 △LG생활건강이다. 특히 LG이노텍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3277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1637억원 대비 두 배 가량 증가했다. LG전자도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2조5316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2조2393억원 대비 13.1% 늘어났다.
LG디스플레이는 적자 폭을 1조4167억원 줄었다. LG디스플레이의 작년 상반기 영업손실은 1조9798억원이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5631억원만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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