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강화' 한화갤러리아, '비노갤러리아' 지원사격 30억 유상증자 참여, 희소성·프리미엄 와인으로 '비노494' 매장 강화
홍다원 기자공개 2024-09-09 07:49:26
이 기사는 2024년 09월 04일 14: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갤러리아가 와인 수입 자회사 비노갤러리아에 실탄을 지원하면서 와인 사업 확장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식음료 사업이 한화갤러리아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적지만 백화점을 기반으로 와인을 수입·유통하는 만큼 향후 경쟁력 확대와 여러 계열사와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4일 한화갤러리아에 따르면 지난 8월 28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자회사 비노갤러리아가 추진하는 유상증자에 참여해 30억원을 출자할 계획이다. 비노갤러리아가 설립후 자금을 조달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비노갤러리아는 2023년 6월 설립된 한화갤러리아의 100% 와인 자회사다. 주로 주류수출입업을 담당하고 있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사진)이 본격적으로 경영에 참여하면서 식음료 중심으로 신규 사업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설립됐다.
김 부사장은 한화갤러리아 분할 이전부터 한화솔루션 갤러리아부문 신사업전략실장으로 선임돼 갤러리아의 신사업을 발굴하고 추진하는 역할을 이어왔다. 지금은 미래비전총괄로 햄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와 푸드테크 등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비노갤러리아는 한화갤러리아 프리미엄 식품관인 '고메이494' 내에 자리잡은 와인 매장 '비노494'에 와인을 공급한다. '비노494'는 갤러리아 백화점 전 매장에 입점해 있다. 주류수입면허를 취득해 유럽과 미국 와이너리와 계약을 맺거나 도매상을 통해 매입하고 있다.
갤러리아에서는 매장을 운영하고 이를 위해 필요한 와인 수입은 비노갤러리아가 담당한다. 그간 와인수입사 등과 거래해왔지만 비노갤러리아가 직접 와인을 수입하면서 유통 비용을 줄이고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수 있게 됐다. 특히 프랑스 등 고급 와인 직매입에 집중하고 있다.
설립 초기 자본금 5억원 규모로 시작했지만 1년이 지난 지금 사업 확장을 위해 30억원을 투자에 나섰다. 갤러리아 백화점의 와인 경쟁력 등을 끌어올리기 위해 고품종 와인과 국내에 미수입된 희소성 있는 와인을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투자로 한화갤러리아의 와인 매장 확대 가능성도 점쳐진다. 와인 사업을 키워나가기 위해 와인 전문 매장 '비노494'를 별도로 출점하거나 새로운 브랜드를 출시하는 방식이다. 추후 호텔, 레스토랑, 백화점 등 여러 분야로 유통 채널을 넓힐 것으로 보인다.
한화갤러리아가 보유한 다양한 매장과 VIP 고객 등 역량을 활용해 와인 수입 경쟁사와 파트너십 관계에 있는 브랜드 독점권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설명이다.
이외에도 김동선 부사장이 한화갤러리아·한화호탤앤드리조트·한화로보틱스를 이끌고 있어 식음료와 로봇 사업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실제 한화로보틱스는 한화로텔앤드리조트의 '더 플라자 호텔'에서 근무하는 김슬기 소믈리에의 와인 디켄팅 기술을 적용한 '소믈리에 비노봇'을 선보였다.
다만 아직은 한화갤러리아 전체 매출 비중에서 식음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적다. 올해 상반기 백화점 사업부문은 2482억원, 식음료 사업부문은 215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 비중으로 보면 백화점이 92%, 식음료 부문은 8%를 차지한다.
게다가 식음료 사업 부문에 에프지코리아가 운영하는 '파이브가이즈'가 포함돼 와인 사업 자체의 매출 비중은 더욱 적을 것으로 분석된다. 따라서 프리미엄 와인 시장 경쟁력 확보를 위해 집중하겠다는 구상이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이번 비노갤러리아 유상증자 참여 목적은 사업 확장을 위한 투자"라며 "구체적인 계획이 드러난 것은 아니지만 지속적으로 고품종 와인을 발굴하고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홍다원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2024 이사회 평가]BGF리테일, 빛난 '평가개선' 속 아쉬운 보드 구성
- [2024 이사회 평가]롯데쇼핑, '참여도' 돋보인 이사회 중심 경영
- [GKL은 지금]카지노 외길로 '큰 손' 고객 늘리기 총력전
- [2024 이사회 평가]'오너=의장' 오뚜기, 감사위로 독립성 보완
- [Company Watch]남양유업, '비효율 사업 정리' 체질개선 본격화
- [GKL은 지금]막 내린 김영산 체제, '차기 수장' 과제는
- [유통가 인사 포인트]AK플라자, 현장경영 리더십으로 '적자 탈출' 승부수
- [GKL은 지금]'보수적 투자 기조'가 만든 본업 경쟁력 저하
- [GKL은 지금]카지노 호황에도 '수익성' 역성장 위기
- 한샘, 잇단 '분기배당'으로 IMM PE 투자 부담 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