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베스트, 말레이시아 GP와 '1050억' 병행펀드 결성 10개월 만에 펀드레이징 완료, 50억 초과 모집…국내외 오픈이노베이션 기업 발굴 목표
유정화 기자공개 2024-09-19 08:19:42
이 기사는 2024년 09월 11일 07시2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터베스트가 말레이시아 현지 벤처캐피탈(VC)인 일함캐피탈과 함께 1050억원 규모 글로벌 펀드 결성을 완료했다.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 출자를 받아 펀드 결성에 착수한 지 약 10개월 만이다.10일 VC업계에 따르면 인터베스트는 지난달 29일 결성총회를 열고 1050억원 규모 '인터베스트말레이시아 오픈이노베이션(OIF) A/B' 결성을 마쳤다.
인터베스트는 지난해 10월 성장금융 제4차 기술혁신벤처펀드 출자사업 기술혁신전문펀드(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분야에 선정되며 펀드 결성 기회를 마련했다. 이후 일함캐피탈과 함께 LP 모집에 나섰고, 최소결성액(1000억원) 보다 50억원을 초과 모집했다.
일함캐피탈은 말레이시아 정부가 조성한 재간접펀드 운용을 맡은 마브캡(mavcap) 계열 VC다. 마브캡은 말레이시아판 한국벤처투자로 말레이시아 재무부와 과학기술혁신부 산하 기업으로 최근 국부펀드인 카자나(Khazanah)로 일원화 됐다.
말레이시아 연기금이 해외펀드 출자가 불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해 한국과 말레이시아에 각각 펀드를 결성하고, 운용은 동일비율로 진행하는 병행펀드(Parallel Fund)를 결성했다. 펀드에서 OIF A는 국내 LP로 구성돼 있고, OIF B는 말레이시아 출자자로 구성돼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앵커 출자자(LP)는 성장금융으로 400억원을 출자했다. 이외에 우리자산운용도 100억원을 출자했다. OIF B에는 마브캡이 210억원을 내고, 말레이시아 두 개의 연기금이 각각 140억원씩을 출자했다.
인터베스트 해외투자본부를 총괄하고 있는 우충희 대표가 일함캐피탈과의 협업을 주도했다. 우 대표는 VC 25년 경력으로, 동남아 투자를 담당하고 있다. 일함캐피탈의 CEO인 아지즈 바카르(AZIZ BAKAR)는 말레이시아 IB를 대표하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인터베스트는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활성화를 목표로 투자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해외 기업과 협업을 추진하거나 글로벌 진출을 꾀하는 국내 기업에 투자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해외 기업 중 국내 기업과 오픈이노베이션을 수행하는 스타트업을 발굴하겠다는 방침을 가지고 있다.
구체적으로 해당 펀드를 통해 해외 진출을 추진하거나 해외 기업과 기술이전, 공동 R&D, 기술사업화 등을 진행하는 국내 기업에 투자한다. 마찬가지로 해외 기업 중에서도 국내 중소, 중견 기업과 협업을 수행하는 기업이나 한국에 연구소를 설립한 기업에 투자한다.
이 펀드는 결성과 동시에 말레이시아 칩디자인 기업인 스카이칩(Skyechip)과 국내 팹리스 기업인 소테리아에 각각 4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투자건 별로 OIF A와 OIF B에서 각 20억원씩을 투자하는 구조다.
펀드 운용인력으로는 5명의 인터베스트 심사역이 참여한다. 컨소시엄을 주도한 우충희 대표를 비롯해 해외투자본부 소속 백상헌 이사, 딥테크 분야 오화영 이사, 하동우 이사, 황선용 수석 등이 참여한다. 하 이사와 황 수석은 반도체 분야 핵심인력이다.
인터베스트는 이번 펀드 결성으로 운용자산(AUM) 1조6000억원 고지를 돌파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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