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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에코에너지, 전력·통신 '양날개'…역대급 실적 기대 북미·유럽 시장 확대, 베트남 초고압 케이블 독점…3분기 연속 최대 실적 달성

유나겸 기자공개 2025-01-31 07:51:52

이 기사는 2025년 01월 24일 09시3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에코에너지가 전력과 통신 사업을 양날개로 삼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1~3분기 연속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연간 역대급 실적 기록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S에코에너지는 지난해 3분기 매출 2234억원, 영업이익 12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3%, 14% 증가한 수치다.

유럽과 북미 시장에서 고부가가치 제품인 초고압 케이블과 랜 케이블(UTP) 수출이 증가한 덕이다. 특히 10기가급(CAT.6) 랜 케이블은 북미 건설 경기 회복에 따른 수출 확대로 실적 개선에 큰 기여를 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 세계적인 전력망 확충 움직임과 미국의 중국산 배제 정책으로 초고압 및 통신 케이블 수요가 늘어나면서 LS에코에너지의 성장에 탄력이 붙은 모습이다.

LS에코에너지는 지난해 8월 베트남 생산법인 LS-VINA가 베트남전력공사(EVN)에 초고압 케이블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공급된 케이블은 베트남 정부의 도시개발 계획에 따라 신도시 개발과 공항 건설 등 대규모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는 핵심 지역의 인프라 조성에 사용된다.

같은 달 베트남전력공사(EVN)에는 약 2000km의 가공선을 공급했다. 가공선은 철탑과 전주에 설치되는 전선이다. 이번 공급은 베트남 북부와 중부를 잇는 약 600km 길이의 주요 송전망에 사용된다.

베트남 정부는 2050년까지 전력 설비 용량을 현재 100GW에서 500GW로 확대하고 도시화율을 2030년까지 50%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ambitious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LS-VINA는 베트남 내 유일한 초고압 케이블 생산 기업으로 약 80%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LS에코에너지 관계자는 “LS에코에너지가 베트남에서 유일하게 초고압 케이블 생산 역량을 갖추고 있어 정부의 인프라 확충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베트남 케이블 시장에서 1위로서 지속적인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LS에코에너지는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도 입지를 넓히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덴마크에 4000만달러 규모의 케이블을 공급했다. LS전선과의 ‘교차판매(Cross-selling)’ 전략을 통해 유럽과 아시아 시장에서 초고압 케이블 사업을 확대한 결과다. 알루미늄 지중(URD) 케이블의 UL 인증을 완료하여 북미 시장 공략도 본격화하고 있다.

통신사업 부문에서도 두드러진 성과를 보이고 있다. 랜(UTP) 케이블은 미국의 중국산 배제 정책 덕분에 대미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 사측은 연간 매출이 작년의 2배인 1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UTP 케이블을 Cat.6 이상의 고부가 제품군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변경해 영업이익률을 크게 끌어올리고 있다.

이를 통해 데이터센터, 관공서, 빌딩 등 프로젝트 기반의 고객 비중이 점진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미국향 고난연 제품인 CMP 케이블의 매출 비중도 2020년 13%에서 2024년 32%로 크게 확대됐다.

고난연·불연성 특성을 극대화한 UTP 제품으로 화재 시 유독가스 배출을 억제해 인명 피해와 정보 손실을 막아주기 때문에 미국에서는 은행, 대학교, 기업, 정부기관 등의 전산센터에서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업계는 LS에코에너지가 연간으로도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있다. LS전선과 협력해 유럽과 아시아에서 해저 케이블 사업을 검토하는 등 신사업을 통해 성장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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