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텍 유증·메자닌 승부수]인벤티지랩, 공장 인수 타진…제약사 M&A도 검토390억 CB 발행, 장기지속형 주사제 GMP 생산시설 확보 목적
한태희 기자공개 2024-09-13 09:32:33
[편집자주]
투자 유치는 곧 기업의 능력이다. 특히 뚜렷한 매출원 없이 막대한 자금을 연구개발(R&D)에 쏟는 바이오 기업에 있어 자금 확보는 '생명줄'과도 같다. 다만 투자금 규모에 따라 기업의 지배구조는 물론 기존 주주의 주식 가치가 달라질 수 있다. 자금 조달 목적 및 투자 조건 등을 면밀히 살펴야 하는 이유다. 펀딩난 속 자금을 조달한 기업과 이들의 전략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9월 12일 16시1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벤티지랩이 자금 조달을 통해 GMP 공장 인수에 나선다. 개발 중인 장기지속형 주사제 생산을 위한 자체 시설을 구축한다. 주사제 생산라인을 보유한 제약사들을 후보군으로 압축하고 논의 중이다. 직접적인 M&A(인수합병)도 검토하고 있다.
인벤티지랩은 최근 이사회를 통해 390억원 규모 CB(전환사채) 발행을 의결했다. 납입일은 오는 20일로 CB의 표면이자율은 0%, 만기이자율은 3%다. 전환가액은 1만8984원으로 전환청구기간은 내년 9월 20일부터 2029년 8월 20일까지다.
전환에 따라 발행할 주식수는 205만4361주로 주식총수 대비 17.04% 비중이다. 아주좋은벤처펀드2.0, 제이비메자닌신기술사업투자조합제2호, 스마일게이트혁신성장펀드, 스마일게이트뉴딜펀드, 한국투자증권, 키움뉴히어로4호스케일업펀드 등이 투자했다.
조달 자금 전체의 38.5%인 150억원을 시설자금에 투입한다는 점에 주목된다. 2026년까지 3년에 걸쳐 장기지속형 주사제 생산을 위한 GMP 구축 비용으로 쓸 예정이다. 나머지 240억원은 연구개발비 등 운영비로 활용한다.
최근 파이프라인이 확대되며 제품 양산을 위한 자체 설비가 필요했다. 올해 1월에는 유한양행과 비만·당뇨 치료제 개발을 위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위더스제약을 비롯한 국내외 CMO 파트너사와 협력을 통해 대응하고 있지만 한계가 따르는 상황이다.
직접 부지를 매입해 공장을 건설하기보다 인수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주사제 생산라인이 있는 공장을 보유한 몇몇 제약사들을 후보군으로 압축했다. 공장 인수부터 JV(조인트벤처) 설립, 직접적인 M&A(인수합병)까지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인수가 완료되는 대로 고품질 마이크로스피어 제조를 위한 공정을 구축할 계획이다. 마이크로플루이딕스 기반 장기지속형 무균주사제 생산에 활용하기 위한 목적이다. 이후 대량 생산이 가능한 수준까지 스케일업할 예정이다.
2015년 설립된 인벤티지랩은 마이크로플루이딕 기술을 의약품 연구개발에 적용한 장기지속형 주사제를 개발한다. 아울러 유전자치료제, mRNA 백신에 적용되는 지질나노입자(LNP) 제형화 서비스와 임상 샘플 및 상업용 제조를 위한 CDMO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인벤티지랩 관계자는 "GMP 구축을 위해 펀딩한 게 맞다"며 "땅을 사서 시작하면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리고 비용도 많이 든다"며 "공장만 인수하거나 공장을 보유한 회사와 JV를 맺거나 직접 회사를 인수하는 방안 모두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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