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인 스토리]김종완 DS단석 대표 "HVO 원스톱 공급망 구축 목표"연내 HVO 전처리 플랜트 첫 매출 포부
김지원 기자공개 2024-09-23 08:50:41
[편집자주]
현장에 답이 있다. 기업은 글자와 숫자로 모든 것을 설명하지 못한다. 다양한 사람의 땀과 노력이 한 데 어울려 만드는 이야기를 보고서를 통해 간접적으로 유추해 볼 뿐이다. 더벨은 현장에서 만난 사람들을 통해 보고서에 담지 못했던 기업의 목소리와 이야기를 담아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9월 20일 07: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4분기 HVO 전처리 플랜트를 통해 첫 매출을 내겠습니다."김종완 DS단석 준법경영 담당 대표이사(사진)는 최근 더벨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명지대학교 화학공학과, 동 대학원 화학공학과 석사 졸업 후 DS단석에 합류했다.
DS단석은 지난해 12월 코스피에 상장한 친환경 에너지·소재 전문 기업이다. 크게 바이오에너지, 배터리 리사이클, 플라스틱 리사이클 부문으로 나눠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 중 가장 힘을 싣고 있는 사업은 바이오에너지 사업이다. 올해 반기 기준 해당 부문 매출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8%에 달한다.
지난해 하반기 HVO-PTU(Pre-Treatement Unit) 투자에 나선 것도 바이오에너지 사업 확대를 위해서다. 기존에 생산하던 바이오디젤, 바이오중유, 바이오선박유에 더해 차세대 바이오에너지로 꼽히는 수소첨가바이오디젤(HVO) 시장 선점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였다. 국내에서 HVO 전처리 플랜트를 갖춘 곳은 DS단석이 유일하다.
DS단석은 오는 10월 평택에 HVO 전처리 플랜트 준공 후 2028년까지 HVO 본 생산을 위한 플랜트까지 준공할 계획이다. HVO를 활용해 바이오항공유(SAF)를 연간 최대 30~50만톤 생산하고 부산물 바이오납사를 제품화하는 게 목표다. HVO에 특화된 전처리 원료 공급 능력은 이미 충분히 갖춘 상태다.
우선 HVO 전처리 플랜트를 통한 매출은 올해 4분기부터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오는 10월~11월 시운전을 거쳐 12월부터 본격적으로 제품을 생산하는 게 목표다. 2025년 풀 캐파(CAPA)의 80% 가동을 예상하고 있다.
김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온실 가스를 감축할 수 있는 웨이스트 기반 원료들에 대한 전처리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DS단석 HVO-PTU의 경우 다른 곳들과 달리 웨이스트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국내외 기업에서 더욱더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며 "이미 여러 글로벌 회사들의 니즈를 확인했고 해당 기업들과 계속 교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장 메리트 있는 시장으로는 미국 시장과 유럽 시장을 꼽았다. 미국의 경우 바이오항공유 혼합 의무화를 논의 중으로 2050년까지 항공유 100% 대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유럽도 2021년부터 혼합 의무화 규제를 도입해 2050년까지 항공유 혼합 비중 70%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지난달 30일 국토교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도 국제항공 탄소감축과 신산업 창출을 위한 '지속가능항공유(SAF) 확산 전략'을 발표했다. △SAF 급유 상용운항 개시 △민관 협력을 통한 자율적 SAF 사용 촉진 △SAF 혼합의무화 제도 도입 △국내 SAF 생산 확대를 위한 투자 지원 등의 내용이 포함돼 국내에서도 SAF 수요는 늘어날 커질 전망이다.
김 대표이사는 "DS단석은 상장 전부터 바이오에너지사업의 최종 목표는 SAF와 바이오납사 생산이라고 밝혔고 현재까지 해당 로드맵에 변화는 없다"며 "군산에 부지를 확보해 뒀고 공장 설립을 위해 군산시와 전북자치도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DS단석은 군산 부지에 SAF 생산이 가능한 플랜트에 더해 그레이·그린 수소 플랜트, 연료전지 플랜트까지 구축하는 안도 검토 중이다. 약 1조원의 자금을 투입해 HVO 원료부터 SAF, 수소까지 생산 가능한 대규모 사업단지를 구축하겠단 계획이다.
김 대표는 자금 조달에 대한 질문에 "함께 사업을 진행하자는 곳들도 있고 DS단석에 투자를 하겠다는 곳들도 많다"며 "우선 SAF 생산에 필요한 인허가를 받는 게 최우선 과제라고 생각하고, 현재 마무리 단계에 왔기 때문에 내년쯤에는 가시적인 성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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