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케이뱅크는 지금]껑충 뛴 대출 성장 여력…SME 집중 공략한다③IPO 성공시 7250+3487억 자금 조달…기업여신 상품 라인업 강화 '총력'

김영은 기자공개 2024-09-27 12:41:07

[편집자주]

케이뱅크가 기업공개(IPO) 두번째 도전에 나선다. 2022년 비우호적 경제 상황으로 상장을 철회한 지 2년여 만이다. 최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착수했다. 수년간 IPO 작업에 공을 들인 만큼 만반의 준비는 끝냈다. 올해 1000만 고객을 돌파하고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는 등 자신감은 충분하다. 넥스트 스텝을 준비하는 케이뱅크의 현재를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9월 25일 07: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케이뱅크는 IPO에 성공시 그 어느 때보다 높은 대출 성장 여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IPO로 유입되는 순조달자금 뿐 아니라 과거 유상증자 때 받은 투자금 일부가 자기자본으로 인정되면서 1조원 넘는 자본을 확충하는 효과를 누리게 된다.

케이뱅크는 높은 자본력을 개인사업자 및 중소기업(SME) 대상 대출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그간 인터넷은행 중에서 SME 대출 규모가 가장 낮았다. 그러나 최근 관련 상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관련 인력을 채용하는 등 성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골머리 앓았던 자본 확충 IPO로 완전 해소할까

IPO에 성공한다면 케이뱅크의 자본 여력은 큰 폭으로 상승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상장에서 총 8200만주를 공모하고 있다. 희망 공모가는 9500원~1만2000원, 공모 금액은 7790억~9840억원이다. 보수적으로 모집 총액을 계산했을 때 순 조달금액은 3847억원이다.

뿐만 아니라 과거 유상증자 당시 받은 투자금 7250억원도 자본으로 편입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케이뱅크는 2021년 1조2500억원의 대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했으나 일부 금액에 동반매각청구(드래그얼롱) 및 조기상환청구권(콜옵션)이 부여되며 해당 금액은 금융감독원으로부터 BIS기준 자기자본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총 1조1097억원의 자금이 확충되면 케이뱅크의 대출 성장 여력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케이뱅크는 설립 초기 때부터 투자 난항으로 인해 잦은 대출 영업 중단에 시달려왔다. 그러나 이번 IPO를 통해 케이뱅크의 성장에 새로운 변곡점을 맞이할 전망이다.

케이뱅크는 대출 성장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개인사업자 및 중소기업 시장을 타겟팅하고 있다. 최근의 금융권 환경과 미래 성장 전략을 고려해 기업 여신을 본격적으로 확대하는 모습이다. 올해 가파른 가계대출 증가세로 당국의 규제가 강화하며 개인 여신을 늘리기가 어려워진 상황이다. 은행 입장에서도 주담대 등 개인여신에만 수익 대부분을 의존하는 구조는 장기적으로 좋지 않다.

케이뱅크는 최근 기업여신 상품 라인업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8월 인터넷은행 최초로 개인사업자 대상 비대면 부동산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했고 선순위 대출에서 후순위 대출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인뱅 기업대출 부문 1위 추격 '기대'

케이뱅크가 SME 시장에서 비대면 담보대출 상품을 가장 먼저 출시하며 시장 선점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뿐만 아니라 기업대출 관련 신상품 개발을 위한 채용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인프라 구축에도 자금을 활용할 예정이다. 케이뱅크는 IPO를 통한 조달 자금 중 450억원을 3년간 SME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해 사용한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해당 자금은 SME 대출 심사모형 고도화는 물론 SME 고객 대상 앱 개발 및 관련 인력 충원 등에 활용된다.

케이뱅크가 향후 확충될 자본력을 바탕으로 SME 대출을 본격 확대함에 따라 인터넷은행의 기업여신 규모 순위에도 변동이 있을지 주목된다. 케이뱅크는 현재까지 인터넷은행 3사 중 기업여신 규모가 가장 낮다.

상반기말 기준 케이뱅크의 기업여신은 1조416억원으로 전체 여신(15조6751억원)의 6.64%에 불과하다. 같은 기간 카카오뱅크와 토스뱅크의 기업여신 잔액은 각각 1조1481억원, 1조6994억원을 기록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