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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 홀린 AC 인포뱅크, AUM 1000억 노린다 스코펀 GP 선정, 191억 펀드 결성 예정…민간LP 공략 성공 '눈길'

이기정 기자공개 2024-09-26 08:38:31

이 기사는 2024년 09월 24일 07: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액셀러레이터(AC) 인포뱅크가 모태펀드가 진행하는 스타트업코리아펀드(이하 스코펀) 위탁운용사(GP) 자격을 따냈다. 출자사업에 참여한 20여곳의 민간 출자자(LP) 중 비바리퍼블리카(토스)의 선택을 받아 눈길을 끌었다. 회사는 이를 통해 회사는 운용자산(AUM) 1000억원 고지에 단 한 발만을 앞두고 있다.

24일 모험자본투자업계에 따르면 인포뱅크는 스코펀 출자를 바탕으로 최소 191억원 규모의 신규 펀드를 결성할 예정이다. 토스서 50억원을 출자받았고 모태펀드가 38억원을 지원하면서 총 88억원을 확보했다. 회사는 산업계 등에서 남은 자금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펀드 결성에 성공하면 인포뱅크의 AUM은 약 940억원까지 증가한다. 회사의 현재 AUM은 약 750억원 수준으로 총 18개의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누적 투자기업은 약 280개다. 이번 펀드 사이즈를 키우거나 추가 펀드를 결성하면 AUM 1000억원 고지를 밟게 된다.

AUM 1000억원은 AC가 달성하기 쉽지 않은 규모다. 실제 국내 가장 활발한 AC로 평가받는 씨엔티테크의 AUM이 1100억원 수준이고 블루포인트파트너스의 AUM이 980억원이다. 인포뱅크가 이번 펀드를 결성하면 AC 가운데 가장 큰 자금을 굴리는 하우스 중 한 곳으로 우뚝 서게 된다.

통상 AC들은 개인투자조합을 운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인포뱅크는 정책 LP 출자를 바탕으로 벤처투자조합도 다수 운용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실제 모태펀드와 성장금융 등에서 7번의 출자를 받았고 정책 LP가 참여하고 있는 펀드 규모만 630억원에 이른다.

토스를 설득할 수 있었던 이유는 인포뱅크의 산업계 네트워크가 큰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추가로 그간 우수한 펀드 운용 성과도 도움이 됐다. 실제 회사에 따르면 인포뱅크가 투자한 기업의 평균 기업가치 상승률은 4배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인포뱅크가 본계정으로 투자한 퀄리타스반도체가 효자 노릇을 했다. 구체적인 회수 실적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퀄리타스반도체의 기업가치는 인포뱅크 투자 당시 보다 30배 이상 증가했다.

VC업계 한 관계자는 "인포뱅크 임원이 토스와 상당한 네트워크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1호 펀드의 성과를 바탕으로 토스뿐 아니라 다른 LP들에게서도 자금 확보가 용이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메시징 서비스 전문 기업 인포뱅크는 1995년에 설립됐다. 2015년 중소벤처기업부 팁스(TIPS) 운용사로 선정되면서 아이액셀 사업부를 신설했다. 현재 아이액셀을 포함해 총 6개 사업부를 독립경영체제(iCO)로 운영하고 있다.

회사는 2022년 '창업초기 혁신펀드 1호(175억원)'와 '핀테크혁신펀드 1호(100억원)'를 결성하면서 본격적으로 AUM을 늘리기 시작했다. 이어 지난해에도 모태펀드 지역엔젤투자 재간접펀드 출자사업에서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와 컨소시엄(Co-GP)을 맺고 GP로 선정돼 94억원 규모의 펀드를 만들었다.

인포뱅크 관계자는 "스코펀 출자 펀드는 연말까지 시간을 두고 결성할 예정"이라며 "해당 펀드 외에도 추가 펀드레이징에 나서 연내 1200억원 이상으로 AUM을 확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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