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 풍향계]유안타증권, IPO 실적 부진 지속…스팩합병도 지연하반기 기술성평가 2건 진행 중…연내 예심 청구 가능성
안윤해 기자공개 2024-09-30 15:26:39
[편집자주]
증권사 IB(investment banker)는 기업의 자금조달 파트너로 부채자본시장(DCM)과 주식자본시장(ECM)을 이끌어가고 있다. 더불어 인수합병(M&A)에 이르기까지 기업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의 해결사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워낙 비밀리에 딜들이 진행되기에 그들만의 리그로 치부되기도 한다. 더벨은 전문가 집단인 IB들의 주 관심사와 현안, 그리고 고민 등 그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전달해 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4년 09월 26일 09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안타증권이 올해 3분기까지 기업공개(IPO) 주관을 한 건도 완수하지 못한 가운데, 연말까지 '0건'으로 마무리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유안타증권은 주관을 맡았던 원투씨엠이 자진 상장철회를 결정하면서 직상장 주관 딜이 무산됐다. 추진 중인 유안타제12호스팩 합병 상장도 일정이 내년 1월로 밀리면서 연내 상장이 어려워졌다.
◇IPO 딜에서 자취 감춘 유안타
올해 유안타증권은 IPO 딜에서 자취를 감췄다. 지난해 시지트로닉스, 와이바이오로직스, 아이엠티, 유안타제8호스팩과 합병한 율촌 등 4건의 주관 트랙레코드를 쌓은 것과 상반된 실적이다.
이밖에도 유안타스팩13호, 유안타스팩12호, 유안타스팩14호, 유안타스팩11호 등 4건의 스팩을 상장시켰다. 유안타증권은 IPO 시장에서 영역을 확장하며 지난해 더벨 리그테이블 ECM 주관실적 9위에 올랐다.
유안타증권의 올해 대표주관 1호로 예상됐던 원투씨엠은 한국거래소 예비심사에서 승인을 받지 못하면서 심사철회를 결정했다. 원투씨엠은 지난해 10월 상장 예심을 청구하고 약 7개월 동안 심사를 진행했지만 결국 거래소 문턱을 넘지 못했다.
기업금융본부에서 IPO를 담당하고 있는 ECM 1, 3, 4팀은 지난해를 뛰어넘는 IPO 실적을 목표로 세운 것으로 전해졌지만 본부장급 공백이 장기화되면서 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지난해 김병철 기업금융본부장은 IBK투자증권 기업금융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해당 자리는 정영식 IB사업부문 대표가 대행하고 있지만 여전히 후임에 대한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올해 대표주관 트랙레코드를 쌓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보이나, 연내 예비심사를 청구할 수 있는 딜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두 곳의 기업이 기술성평가 단계에 있으며 결과에 따라 하반기 중 상장예비심사 청구가 가능할 전망이다.
대표주관 계약은 4건이 진행 중에 있으며, 내년에는 시아스의 스팩합병과 함께 17호 스팩도 상장시킬 예정이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상반기 부진했던 실적을 보완하기 위해 하반기는 대표주관 계약과 예비심사 청구 등을 위해 팀별로 노력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금융본부장 선임은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덧붙였다.
◇시아스·유안타제12호스팩 합병 지연…내년 1월 상장

연내 상장에 기대가 모였던 시아스와 유안타제12호스팩의 합병 상장도 한 차례 지연됐다. 회사는 지난 5월30일 유안타제12호스팩과 합병하기 위한 스팩소멸합병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당초 신주 상장예정일은 올해 12월 6일이었으나 합병신고서 정정에 따라 내년 1월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변경된 일정에 따라 내달 14일 합병에 관한 증권신고서 제출할 예정이다.
시아스는 소스·즉석밥 등 식품제조기업으로 1998년 아그라나그룹 한국법인 산하 소스사업부가 분사해 출범한 기업이다. 납품처는 CJ, 풀무원, 이마트, 홈플러스 등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2017억원, 영업이익 113억원, 당기순이익 14억원을 기록했다. 회사는 전년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시아스와 유안타제12호스팩의 합병가액은 각각 주당 7567원, 2000원이다. 합병 비율은 약 1대0.264다. 합병 예정 기일은 내년 1월 7일로, 오는 11월 1일 합병 승인을 위한 임시주주총회를 진행한다. 변경된 신주 상장 예정일은 2025년 01월 23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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