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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 IB]키움증권, LS그룹 회사채 인연이 IPO 딜까지LS머티 이어 LS EV코리아 상장 주관사 확보…LS MnM·LS엠트론 수임도 도전

안윤해 기자공개 2024-09-25 15:43:55

[편집자주]

증권사 IB들에게 대기업 커버리지(coverage) 역량은 곧 왕관이다. 이슈어와 회사채 발행이란 작은 인연을 계기로 IPO와 유상증자 등 다양한 자본조달 파트너로 관계를 맺을 수 있다.기업들이 증권사를 선택하는 기준은 뭘까. 탄탄한 트랙레코드를 기반으로 한 실력이 될 수도 있고, 오너가와 인연 그리고 RM들의 오랜 네트워크로 이어진 돈독한 신뢰감 등 다양한 요인이 영향을 미친다. 기업과 증권사 IB들간 비즈니스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스토리를 좀 더 깊게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9월 23일 16: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키움증권이 LS그룹의 기업공개(IPO) 딜을 연달아 따내면서 주관 역량을 입증해내고 있다. 지난해 LS머티리얼즈의 공동 대표 주관사로 선정된 데 이어, 기세를 몰아 LS EV 코리아 IPO까지 맡게 됐다. 불과 1년 전 틸론 IPO 과정에서 제기된 주관 능력에 대한 우려를 씻고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LS그룹 회사채·IPO가 인연…LS EV코리아 주관까지 이어져

23일 IB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신한투자증권과 함께 LS EV 코리아의 상장 주관사로 선정됐다. LS EV 코리아는 현재 한국거래소 예비심사 청구를 앞두고 있다. LS그룹은 지난해 말 LS머티리얼즈를 시작으로 LS이링크, LS MnM 등 계열사 상장 계획을 밝혔다.

이번에 상장을 발표한 LS EV 코리아 역시 내년 IPO 시장의 이목을 사로잡는 빅딜로 여겨진다. 키움증권은 향후 LS EV 코리아의 상장까지 완수하는 경우 또 하나의 LS그룹 IPO 트랙레코드를 확보하게 될 전망이다.

키움증권은 LS그룹의 부채자본시장(DCM) 딜 트랙레코드를 쌓으며 신뢰를 다져왔다. 앞서 키움증권은 지난 2022년 850억원의 LS그룹 회사채 발행 딜을 주선하면서 LS그룹과 인연을 맺었다. 올해 초에도 지주사인 ㈜LS와 계열사인 LS전선의 회사채 주관사단에 참여했다.

커버리지로 다져진 네트워크 덕에 지난해에는 LS그룹 계열사인 LS머티리얼즈의 대표 주관 지위를 얻었다. 키움증권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그룹사 IPO를 주도하면서 시장 예상보다 더 큰 흥행을 이끌어냈다. LS머티리얼즈는 당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희망밴드(4400~5500원) 최상단을 넘는 6000원에 공모가를 결정했다. 주관 금액도 당초 공모가 하단 기준 643억원에서 877억원으로 크게 늘어났다.

키움증권은 IPO 시장에서 메이저 하우스로 분류되지 않지만, 첫 번째 LS머티리얼즈 딜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덕에 LS그룹의 후속 IPO인 LS EV 코리아의 주관사로 다시 한번 선택받았다. IPO 시장의 경우 과거 주관 경험과 흥행 여부가 주관사 선정에 영향을 미친다.

LS그룹 역시 호흡을 맞춰본 키움증권과 추가적인 인연을 이어가는 것으로 해석된다. 키움증권은 향후 LS그룹의 IPO에서 유리한 고지는 물론 다른 그룹사의 주관 경쟁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IB업계 관계자는 "LS EV 코리아의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따로 받지 못했다"며 "키움증권의 경우 LS그룹과 커버리지 부문으로 연이 닿아있고, 네트워크가 잘 형성돼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IPO는 최근에서야 메인 비즈니스가 됐지만, 과거 커버리지와 연관이 있는 경우 주관사 선정에서 더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키움증권, LS MnM·LS엠트론 등 계열사 상장 주관도 뛰어든다


LS그룹은 지난해부터 비상장 계열사들의 IPO를 예고하면서 IB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LS그룹은 지난해 LS머티리얼즈에 이어 LS이링크(미래에셋증권·한국투자증권), LS EV 코리아(키움증권·신한투자증권)의 상장을 준비중에 있다. 이밖에 그룹 내 IPO 추진 후보군으로는 LS MnM, LS엠트론 등이 거론된다.

키움증권은 이들 기업에 대한 상장 주관에도 도전할 예정이다. 앞서 LS머티리얼즈의 공모 흥행을 이끌었던 만큼 자신들에 대한 역할 검증이 완료됐다는 자신감도 내비치고 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LS머티리얼즈의 상장을 성공시킨 만큼 이에 대한 역할론이 사실상 검증됐다고 본다"며 "향후 LS MnM이나 LS엠트론 등의 주관사 지위 도전을 적극적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여기에 엄주성 키움증권 사장이 대기업 IPO 딜부터 조단위 빅딜에 대한 수임을 지속적으로 주문하면서 IB사업의 성장에 힘을 싣고 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최고 경영자의 의지가 반영되면서 IPO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과 관심 덕에 조직이 더 역동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딜 수임에 최선을 다하는 기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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