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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논란 뜨거운데…중기부, 스케일업팁스 GP 선정 제안서 접수, 4곳 추가 모집…"초기 창업 생태계 위축 우려 여전"

이영아 기자공개 2024-10-04 07:59:28

이 기사는 2024년 10월 02일 09: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내년 민관 합동 스타트업 프로그램 팁스(TIPS)의 신규 기업 지원 규모를 줄인다고 밝혀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팁스는 일반형과 딥테크, 스케일업 분야로 나눠 지원이 이뤄진다.

중기부 측은 일반형 팁스 지원 규모가 줄어드는 것을 상쇄하는 대신 딥테크, 글로벌 진출·진입 등 분야별 특화지원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스케일업팁스 예산을 전년 대비 37% 증액 편성한 것도 이러한 행보의 연장선이라는 게 중기부 측 설명이다.

중기부는 스케일업팁스 신규 운용사 공개모집에 나서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고금리에 따른 투자 감소로 신규 창업이 위축돼 있는 상황에서 팁스 신규 기업 지원 규모 자체가 줄었다는 점에서 초기 창업이 더욱 위축될 것으로 우려한다.

2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중기부는 스케일업 팁스 신규 운용사를 모집한다. 오는 14일부터 25일까지 제안서를 접수받는다. 중기부 관계자는 "바이오, 기후테크, 우주항공 등 분야별 특화 지원 역량을 바탕으로한 운용사 4곳 내외를 모집할 것"이라고 했다.

스케일업팁스는 투자부문과 연구개발(R&D) 부문으로 나뉘어 운용사를 선정해왔다. 투자부문의 대표적인 운용사는 이노폴리스파트너스, 인라이트벤처스, 인탑스인베스트먼트, L&S벤처캐피탈, 케이그라운드벤처스, DSC인베스트먼트, 위벤처스, 대덕벤처파트너스, 롯데벤처스, 디티앤인베스트먼트, 아주IB투자, HB인베스트먼트, NVC파트너스, 캡스톤 파트너스, BSK인베스트먼트, 동문파트너즈 등이다.

연구개발 부문의 대표 운용사는 한국과학기술지주, 한국자동차연구원, 인비전아이피컨설팅, 대경지역대학공동기술지주, 에트리홀딩스,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이디리서치, 기술과가치, 테크노베이션파트너스, 유에이드, 내비온, 디티앤씨, 한국과학기술연구원, 고려대학교의료원, 한국기술벤처재단, 전략컨설틴집현, 퓨처플레이, 스파크랩, 미래과학기술지주,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등이 있다.

이번 신규 운용사 선정은 늘어난 스케일업팁스 예산과 관련돼있다. 스케일업팁스 내년 예산은 올해(1073억원) 대비 37% 늘어난 1468억원으로 편성됐다. 이와 함께 딥테크 팁스 예산 또한 올해 812억원에서 내년 1365억원으로 1년 만에 68%가량 훌쩍 증액됐다.

내년 팁스의 신규 기업 지원 규모가 900개에서 700개로 줄어든 것과 비교하면 두드러진 것이다. 앞서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2025년 예산안에 따르면 팁스 예산(R&D·비R&D 포함) 자체는 올해(4715억원)보다 25.3% 늘어난 5909억원이 편성됐지만 팁스를 통한 신규 지원 대상은 줄어들게 됐다. 예산 대부분을 2023~2024년 팁스에 이미 선정된 기업들을 계속 지원하는 데 투입하기 때문이다.

여전히 업계에서 팁스 예산 논란이 뜨거운 배경이다. 업계 관계자는 "당연히 신규 선정 기업 수가 줄어드는 것이 좋을 수 없다"면서 "일반 팁스가 스타트업 업계의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는데 당장 내년 지원이 줄면 창업 생태계가 경색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딥테크, 스케일업팁스 등 특화 분야를 집중적으로 육성하는 것은 좋은 전략이라고 보면서도 해당 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 초기 창업기업이 대다수는 아닐 것"이라며 "일반 창업기업을 키우려는 노력과 병행됐으면 하는 아쉬움은 있다"고 전했다.

다만 중기부 측은 확대편성한 예산이 집행되고 기업 맞춤형 지원 체계가 자리 잡는다면 초기 창업생태계 육성 효과가 더욱 커질 것으로 강조했다. 중기부 측은 " 딥테크 육성, 글로벌 진출, 지역창업 활성화 등 중점 과제 달성에 집중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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