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이사회 평가]SKT, 그룹 모범생 등극...경영성과는 '옥에 티'[총평]①255점 중 181점 기록…SK그룹사 중 상위권, 경영성과 최저점 '아쉬움'
윤진현 기자공개 2024-10-18 07:44:26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 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 CFO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이 기사는 2024년 10월 10일 15:59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최대 이동통신사 SK텔레콤이 이사회 운영 측면에서도 모범생 면모를 보여줬다. SK그룹 계열사 중에서도 평가 점수(181점)가 높은 편에 속한다. SKC, SK바이오팜에 이어 상위권에 해당하는 성적을 받았다.성실함과 투명성으로 높은 성적을 받을 수 있었다. 100% 출석률과 연 12회 이사회 개최 등에서 드러나듯 우수한 참여도를 기록했다. 다만 평점을 낯춘 건 경영성과 지표였다. 단 3개 지표를 제외하곤 균치를 하회해 아쉬움이 남았다.
◇이사회 출석률 100%…정보 접근성도 '긍정 평가'
THE CFO는 평가 툴을 제작해 '2024 이사회 평가'를 실시했다. 지난 5월 발표된 기업지배 구조보고서와 2023년 사업보고서, 2024년 반기보고서 등이 기준이다. △구성 △참여도 △견제기능 △정보접근성 △평가 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 등 6개 공통지표로 이사회 구성과 활동을 평가했다. SK텔레콤은 255점 만점에 181점을 받았다.
SK그룹사들 중 높은 편에 속한다. SKC(190점), SK바이오팜(182점)에 이어 상위권에 해당하는 성적을 받았다. 국내 최대 이동통신사로서 안정적인 사업성을 유지하는 만큼 거버넌스도 적극적으로 관리한 것으로 풀이된다.
6대 영역별 만점은 다르지만 총점을 5점 평균치로 환산했을 때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항목은 '참여도'다. SK텔레콤은 해당 항목에서 총 38점, 평균 4.8점을 받았다. 감사위원회 교육 횟수 항목에서 3점을 받은 걸 제외하면 모두 5점 만점을 받아 가능했다.
이사회 출석률이 100%로 완벽했으며, 이사회가 연간 12회 이상 정기적으로 개최됐다. 이어 소위원회 회의도 연간 9회 이상으로 분석됐고, 이사들에 대한 연간 4회 이상의 교육이 개최됐다.
다음으로 평점이 높았던 건 '정보 접근성' 부문이다. 총 26점, 평점 4.3점을 기록했다. 사외이사 후보 추천 경로를 공개하지 않는 점으로 인해 1점을 받은 걸 모두 5점 만점을 받았다. 이사회와 개별 이사의 활동 내역을 충실하게 공시하고 있었으며,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를 적정 수준으로 준수했다.
◇ESG 평가등급 A등급 위엄…경영성과는 2.1점 불과
이어 '이사회 구성' 항목에서 평점 3.9점을 받았다. 총 9개 항목인데 35점을 기록했다. 이사회 총원이 9명으로, 효과적인 토의와 활동을 위해 적정하단 평가를 받았다. 다만 상법상 의무설치 대상 소위원회를 제외한 위원회 수가 3개여서 3점으로 평가됐다. 또한 BSM(Board Skills Matrix)를 만들었지만 정보 접근성이 충분치 않았다.
'견제기능' 항목에서는 평점 3.8점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은 이사회에서 최고경영자 경영승계 정책을 마련하고 있지 않아 1점으로 최저점을 기록했다. 또한 이사회에서 외부 추천 자문단을 구성했지만 주주 추천을 받지 않아 3점으로 평가됐다.
더불어 '평가개선 프로세스' 항목에서는 45점 만점에 25점, 평점은 3.6점으로 분석된다. 이사회에서 이사회 활동에 대한 내부 평가만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이 평가 결과를 주주들이 파악하기 쉽게 사업보고서나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개하지 않는다. 개선안 역시 찾아보기 힘들었다.
그럼에도 SK텔레콤은 외부 거버넌스 평가기관에서 받은 평가지표가 우수해 만점(5점) 평가를 받았다. SK텔레콤의 한국ESG기준원(KCGS) 종합등급은 A등급이었다. 더불어 사외이사에 대한 개별 평가를 수행하고 있고 이 평가를 이사의 재선임에 반영하고 있었다.
가장 아쉬움이 남는 지점은 경영 성과 항목이다. KRX 300 평균치를 웃도는 것으로 분석된 건 배당수익률과 영업이익성장률, 자기자본이익률(ROE) 지표 정도였다. 이를 제외하곤 총 8개 지표가 평균치를 하회에 1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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