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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투자기업]'변협 갈등 일단락' 로앤컴퍼니, B2B 사업 '효자' 될까슈퍼로이어, 출시 100일만에 4300여 고객 유치…역대 최대 매출 전망

이영아 기자공개 2024-10-16 08:15:01

이 기사는 2024년 10월 15일 14: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로앤컴퍼니가 인공지능(AI) 법률 비서 서비스 '슈퍼로이어'를 중심으로 기업간거래(B2B) 사업을 확장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국내 변호사 4300여명을 고객으로 확보한 데 이어 주요 로펌 및 기업 고객 대상 팀플랜 요금제를 운용하며 고객 외연을 넓히고 있다.

법률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것에 초점을 맞춰 대한변호사협회(변협)와의 갈등을 피하며 안정적인 유료화를 이루고 있다. 변호사와 법률 소비자를 연결하는 기업소비자간거래(B2C) 서비스 '로톡'과 투트랙 운영을 통해 국내 법률 시장을 꽉 잡겠다는 복안이다.

◇고객 외연 확장, 기업·로펌 고객 확보

15일 로앤컴퍼니에 따르면 지난 9일 슈퍼로이어 가입자 수가 약 4300명을 돌파했다. 이는 국내 전체 변호사 수 3만5938명의 12%에 달하는 수치다. 전체 회원 중 법무법인 소속 변호사가 80.5%로 가장 많았다. 법률사무소 소속 변호사는 11.5%, 기업 변호사와 판검사 등 기타 회원은 8%였다.

슈퍼로이어는 지난 7월 출시된 법률가 대상 'AI 비서' 서비스이다. 로앤컴퍼니의 판례검색 서비스 빅케이스가 보유한 472만건의 판례 데이터를 비롯해 법령, 결정례, 행정규칙, 유권해석 등 방대한 법률 정보를 바탕으로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답변을 제공한다.

서비스 고도화를 바탕으로 로펌과 기업 등 단체 회원을 확보하며 외연을 꾸준히 확장하고 있다. 현재 슈퍼로이어는 개인 회원을 위한 스탠더드(9만9000원)·프로페셔널(15만4000원) 플랜과 기업, 법무법인, 기관을 위한 팀 플랜(15만4000원) 요금제를 운영 중이다.

로앤컴퍼니 관계자는 "AI 전환 기조에 맞춘 복수의 주요 대기업이 슈퍼로이어 회원사로 계약을 체결했거나 협의 중에 있다"고 전했다.

로톡은 변호사에게 광고 상품을 판매하는 것과 판례검색 서비스 구독료가 주요 비즈니스모델(BM)인데 여기에 슈퍼로이어 구독모델이 추가된 것이다. 로앤컴퍼니는 지난해 변협과의 갈등이 일단락되면서 5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역대 최대 매출이다. 지난 7월부터 유료화한 슈퍼로이어 구독료가 더해진다면 매출 규모는 이보다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법률 업무 효율성 극대화, 기술력 집중

로앤컴퍼니는 슈퍼로이어를 중심으로 빠른 성장을 이어 나가겠다는 복안이다. 변협과의 갈등을 피하면서 변호사에게 호평받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회사 측이 회원 160명을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10명 중 8명 이상은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법률 업무 맞춤 기능으로 빠르게 입소문이 났다. 특정 사건과 관련된 다수의 문서 파일을 하나의 폴더에 올려 문서를 기반으로 사건과 관련된 문답이 가능한 '사건 기반 대화' 기능을 제공하며 법률 업무에 최적화된 기능으로 실무 활용성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지속해서 신규 기능을 업데이트해 법률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는 점에서도 고객 호응을 얻고 있다. 김본환 로앤컴퍼니 대표는 "리걸테크 선도기업이자 국내 최초 법률 AI 서비스의 운영사로서 변호사님들의 성장을 지원하고 법률 AI 시장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더 큰 책임감을 갖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로앤컴퍼니는 슈퍼로이어에 '법률 데이터 선택' 기능을 추가했다. 판례와 법령 외에도 법률실무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는 결정례, 행정심판례, 행정규칙, 유권해석 등의 데이터까지 슈퍼로이어가 참고해 답변을 생성할 수 있도록 했다. 이용자는 필요에 따라 명시적으로 참고할 법률데이터를 선택해 보다 깊이 있는 법률 리서치(검색)가 가능해졌다.

정확한 정보 제공을 위한 기술적인 노력도 뒷받침됐다. 할루시네이션을 최대한 통제할 수 있도록 총 4건의 특허를 출원했다. 허위 정보 생성 방지와 관련한 특허 3건과 답변에 인용된 판례 및 법령 부합성을 판단하는 인용 적절성 평가 관련 특허 1건을 출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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