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4년 10월 16일 14:54 theWM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투게더투자운용이 한국예술원을 인수한다. 지리적 이점을 살려 밸류애드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점쳐진다. 인수 대상자산은 20년이 넘은 노후빌딩이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코리빙(Co-Living) 하우스 등이 거론된다.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투게더투자운용은 서울 한국예술원 인수를 추진 중이다. 매도자는 에스디에듀다. 에스디에듀는 공연기획업을 주업으로 삼고 있는 곳이다.
양측은 현재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상태다. 현재 거래 조건에 대한 큰 틀에서의 협의가 끝난 상태로 세부조건 조율이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조만간 양수도계약을 맺고, 소유권 이전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 거래금액은 250억원 정도다. 리츠를 비히클로 삼을 예정이다. 에쿼티 100억원, 담보대출 150억원 등으로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투게더투자운용은 '투게더충정로오피스제7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를 설립하고 국토교통부에 리츠 영업인가를 신청했다.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인가와 함께 소유권 이전까지 무난히 끝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예술원은 2000년 건립됐다. 지상 4층, 연면적 4871㎡ 규모다. 사립 학점은행기관인 한국예술원은 이곳에서 예술가를 양성해왔다. 건물자체로 보면 노후빌딩인 만큼 투게더투자운용은 개발이 동반된 밸류애드 전략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선 코리빙하우스 등이 거론된다. 코리빙하우스는 최근 1인가구의 증가와 함께 주목받고 있는 주거개념이다. 아직 활성화된 시장이 아닌 터라 자산운용사들도 관심을 두고 있는 영역이다.
코리빙하우스는 개인 공간의 분리를 통해 기존 주거의 특징인 프라이버시(Privacy)를 보장한다. 여기에 별도의 공용 공간을 넣는 방식으로 대형화된 공간의 확보 및 각종 커뮤니티 프로그램 제공, 청소, 세탁, 렌탈서비스 등의 제공을 접목시킨다. 기존 주거의 개념을 지키되 공유 주거의 장점(문화교류 및 비용절감 등)을 극대화시킨 주거 형태로 보면 된다.
한국예술원이 자리하고 있는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인근에는 다수의 대학들이 자리하고 있다. 지리적 이점을 고려할 때 코리빙하우스에 적합하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다만 투게더투자운용은 방향성을 확정하진 않은 상태다. 개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는 정도로 보면 된다.
투게더투자운용 관계자는 "늦어도 다음달 초면 거래가 종결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아직 방향성이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당연히 밸류애드 차원에서 개발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투게더투자운용은 대우건설, 해피투게더하우스, 교보증권, IBK기업은행 등이 공동으로 출자해 2019년말 설립된 곳이다. 설립 이후 잠실시그마타워, 구로 경동나비엔 기술연구소, 대전 세이백화점 등에 투자하면서 꾸준히 레코드를 쌓아왔다. 현재 수장은 노현균 대표다. 그는 창립 멤버로 올해 초 대표로 선임됐다. 노 대표는 하나증권에서 커리어를 시작해 KT에스테이트와 해피투게더하우스를 거쳐 투게더투자운용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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