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적자 '올해'까지만...엘앤에프 중장기 성장전략 보니 첫 '인베스터 데이'서 2027년 양극재 출하 15만톤, 이익률 7% 목표 제시

정명섭 기자공개 2024-10-21 11:02:38

이 기사는 2024년 10월 17일 08: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배터리 양극재 기업 엘앤에프는 작년부터 올 2분기까지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로 전기차 수요가 줄면서 배터리 소재 전반의 출하량이 줄어든 영향이다. 곧 발표될 3분기 실적에서 반등하는 모습을 보여주긴 어려워 보인다.

엘앤에프는 되레 자신감을 드러냈다. 16일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처음 개최한 중장기 사업전략 발표 자리에서 내년 실적 '턴어라운드'를 예고했다. 고객,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2027년까지 매출 160% 성장(2024년 대비), 영업이익률 7% 달성이라는 구체적인 수치를 내놓았다.

엘앤에프는 이날 대구 달성군 구지면 소재 3공장에서 기관투자자와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중장기 사업 계획과 경영 전략을 발표했다. 엘앤에프가 사업 전략과 방향을 알린 건 창사 이래 처음이다. 이병희 최고운영책임자(COO)와 장성균 최고제품책임자(CPO), 유승헌 최고재무책임자(CFO) 등 주요 C레벨이 모두 참석했다.



엘앤에프는 먼저 재고평가손실이 내년 중에 해소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재고자산 리스크는 올해 엘앤에프 수익성을 저해한 주범이다. 주요 제품 중 NCM523의 경우 엘앤에프가 직접 원재료 소싱을 맡는 비사급 제품이다보니 원재료 매입과 재고관리에 따라 실적이 크게 요동친다.

가령 원재료 시세가 떨어지면 재고평가손실이 발생하는 식이다. 올해 리튬 등 양극재 핵심 원재료 가격 하락으로 지난 1분기에 800억원 이상의 재고평가손실을 입었다. 현재 엘앤에프의 원재료 계약 구조 비중을 보면 사급이 65%, 비사급이 35%를 차지하고 있다.

엘앤에프는 고가에 샀던 원재료들을 모두 소진해 손익이 곧 정상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사급 비중을 2027년까지 93%까지 늘려 원재료 가격 변화에 따른 수익셩 변동 리스크를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엘앤에프는 내년 흑자전환을 예고했다. 회사가 제시한 내년 영업이익률은 2%, 2026년과 2027년 이익률 가이던스는 각각 4%, 7%였다. 2027년 목표 매출은 '2024년 대비 160% 성장'을 언급했다. 그에 따른 세부 과제로는 △고객사 다변화 △글로벌 매출 확대 △글로벌 규제 대응력 강화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 등을 제시했다.

엘앤에프는 현재 주요 고객사 3곳이 각각 80%, 18%, 2%의 매출을 차지하는데 이를 약 60% 수준으로 줄이고 신규 고객사로 40%를 채우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새로운 고객이 된 해외 기업의 비중이 16%까지 커질 것으로 회사는 내다봤다. 북미와 유럽 지역 매출 비중 확대가 회사 성장을 이끌 핵심 요인이다.

제품 다변화 방안에는 전기차 외에 에너지저장장치(ESS), 전기선박용 양극재 개발이 포함됐다. 당장 매출 증대를 이끌 제품은 원통형 배터리 양극재다.

엘앤에프는 올 4분기부터 4680 원통형 배터리용 니켈 95% 단결정 양극재와 2170 신규 양극재를 출하하기 시작했다. 이는 모두 테슬라향으로 4680 배터리용 양극재는 내년 출시되는 전기트럭 사이버트럭 배터리에, 2170 제품은 모델Y 주니퍼 배터리에 들어간다.

엘앤에프는 두 제품을 필두로 2027년까지 양극재 출하량이 연평균 21%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2027년 총 출하량 목표치는 최소 15만톤이다. 2023년 대비 190% 늘어난 수치다.

신규 사업으로는 탄산리튬을 수산화리튬으로 전환하는 '리튬 톨링'과 재활용(리사이클링)을 내세웠다. 엘앤에프는 앞서 물류기업 세방과 배터리 순환경제 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원료→전구체→양극재→재활용'으로 이어지는 양극재 수직계열화로 원가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게 최종 목표다. 엘앤에프가 2029년에 신사업만으로 연매출 3조5000억원이 추가될 것으로 예상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