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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로 진격하는 K-스타트업]'AI 웨어러블 카메라' 링크플로우, 해외 매출 90% 목표①'삼성맨' 김용국 대표 창업, 미국·중동 겨냥…올해 매출 50억, 글로벌 비중 30%

이영아 기자공개 2024-10-21 09:20:35

[편집자주]

K-팝, K-드라마, K-푸드에 이어 K-스타트업도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까. K-스타트업이 탄탄한 기술력과 섬세한 기획력을 바탕으로 미국, 일본 등 기존 해외시장뿐만 아니라 중동, 동남아, 남미 등 신시장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한국산 '글로벌 유니콘 기업'이 탄생할 수 있도록 지휘봉을 잡았고, 주요 LP 및 벤처캐피탈도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 장려하고 있다. 더벨은 한국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 스타트업의 미래 청사진과 향후 성장 전략을 조명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10월 17일 08: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링크플로우는 웨어러블(착용 가능한) 카메라 기술로 주목받은 스타트업이다. 목에 거는 넥밴드 형태의 360도 카메라를 전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이후 상품화에 성공하며 입소문이 났다. 공공기관 민원 대응과 산업현장 안전관리, 이륜차 블랙박스 등에 활용되면서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러브콜이 뜨겁다. 링크플로우는 미국과 중동, 일본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토종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세계 웨어러블 카메라 시장의 선도 기업이 되겠다는 목표다. 현재 전체 30% 수준인 글로벌 매출액을 9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다.

◇'전세계 최초' 기술력, 상품 라인업 다각화

링크플로우는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에서 소프트웨어 개발을 담당하던 김용국 대표가 2016년 설립했다. 김 대표는 2015년 7월 삼성전자 사내벤처 프로그램 씨랩(C-Lab)을 통해 링크플로우를 시작했다. 2016년 10월 삼성전자에서 링크플로우를 스핀오프(분사)시켰다.

전세계 최초 웨어러블 360도 카메라를 개발한 성과가 바탕이 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스핀오프 이후 기술 고도화를 거듭하며 2019년 상품화에 성공했다. 2018년부터 2020년에 이르기까지 세계 최대 정보기술⋅가전 박람회(CES)에서 3년 연속 혁신상을 받았다.

웨어러블 3채널 블랙박스 ‘FITT360 PB' /사진=링크플로우 제공

여타 웨어러블 카메라와 차별점은 인공지능(AI) 기술을 기기에 접목한 '온디바이스' 형태라는 것이다. 쉽게 말해 AI가 촬영물을 실시간으로 합성해 사각지대 없는 360도 영상을 만든다. 음성도 녹음되고 사양에 따라 실시간 얼굴 모자이크, 얼굴 인식, 통화가 가능하다.

기술력을 바탕으로 상품 라인업을 확장했다. 공공기관 민원 대응과 산업현장 안전관리, 이륜차 블랙박스 등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다. 링크플로우는 △1인칭 넥밴드형 360도 카메라 'FITT360' △웨어러블 3채널 블랙박스 'FITT360 PB' △관공서용 악성 민원 대응카메라 'PB100G' △4채널 넥밴드 CCTV 'NEXX 360' △1채널 광곽 전방 넥밴드 CCTV 'NEXX ONE' 등으로 상품 라인업을 꾸준히 늘렸다.

최근에는 아웃도어 시장을 겨냥한 신제품 '링크플로우 볼드'를 선보였다. 링크플로우 볼드는 148.2도의 넓은 화각으로 사각지대를 최소화했다. 카메라 렌즈를 0도, 45도, 90도로 3단계 조정이 가능하고 4K UHD 해상도를 지원해 선명한 화질로 촬영할 수 있다.

더불어 경비·보안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신제품 'P3000'을 론칭한다. 김용국 링크플로우 대표는 "올해 신제품 출시와 본격적인 해외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레저와 보안, 치안, 방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평균 매출 성장률 80%, 글로벌 확장 시동

수요 맞춤형 라인업 확장으로 실적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링크플로우의 최근 3년간 매출 연평균성장률(CAGR)은 80%에 이른다. 2020년 약 7억6000만원에 불과했던 매출액은 2021년 약 14억3500만원, 2022년 약 23억원, 2023년 약 42억7500만원으로 증가했다.

비즈니스 모델(BM)은 디바이스 판매와 영상 서버 관리(보수) 두 가지로 나뉜다. 현재 매출 비중은 판매(80%), 영상 서버 관리(20%) 수준이다. 향후 촬영한 영상을 실시간으로 보관하는 클라우드 환경을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로 제공하는 것까지 고려하고 있다.

글로벌 매출 비중은 30% 수준이다. 링크플로우가 공략하는 시장은 미국과 중동, 일본이다. 현재 미국 시장에서는 경찰 및 방산 분야뿐만 아니라 통신 서비스 업체와 5G 영업을 협업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가전 판매 체인점 요도바시 등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신제품 '링크플로우 볼드' /사진=링크플로우 제공

김 대표는 "기존 보안용 바디캠은 전방만 찍혀 사각지대가 넓은 문제가 있는데 우리 제품이 이를 해소하면서 미국 보안 시장에서 반응이 뜨겁다"라며 "일본은 자전거용 블랙박스 시장에서 수요가 높아 '미츠바 산코아' 제품을 위탁생산(OEM)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동 시장은 시큐리티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다. 얼굴인식기능과 연동해 화이트·블랙리스트를 식별하는 등 수요가 높다. 김 대표는 "앞으로도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경찰 및 군인, 개인용 블랙박스 용도의 시장에 추가 진입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방산 시장 또한 주목하는 분야이다. 링크플로우는 지난해 방위사업청이 주관하는 '2023 방산혁신기업 100'에 선정됐다. 5년간 최대 50억원 규모 연구개발(R&D) 자금을 지원받는다. 국내는 물론 미국, 중동, 동유럽에 걸친 경찰 및 방산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김 대표는 "올해 예상 매출액은 50억원 수준"이라며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매출이 90% 차지하는 기업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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