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 Radar]GP수 줄인 산재기금 VC 출자, 중요해진 '정성평가'600억 3곳에 배분, 경쟁 치열 전망…심사기준 '운용전략 적합성' 주목
최윤신 기자공개 2024-10-22 08:35:01
이 기사는 2024년 10월 21일 08시4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고용노동부 산재보험기금이 지난해와 동일한 금액을 더 적은 벤처캐피탈(VC)에 출자한다. 펀드당 출자금액이 늘어나 대형 벤처펀드를 결성중인 VC들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심사과정에서 이전보다 '정성평가' 비중을 높일 방침이라 산재보험기금에 걸맞은 투자전략을 강조하는 게 중요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산재보험기금은 지난 18일 주관운용사인 삼성자산운용을 통해 2024년 대체투자상품 운용사 선정에 돌입했다. 다음달 5일까지 제안서를 접수하고, 심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11월까지 PEF 분야 GP를 먼저 선정하고, 이후 12월에 VC 선정도 마친다는 계획이다.
올해 VC에 출자하는 금액은 600억원으로 지난해와 동일하다. 다만 선정하는 GP 수는 3곳으로 전년(4곳) 대비 줄어들었다. 산재보험기금은 지난 2020년 이후 매년 4곳의 VC를 GP로 선정했는데, 올해 출자방식을 바꿨다. 2021~2022년에는 대형리그와 중소형리그로 구분해 출자하기도 했는데 지난해부터 별도의 리그 구분은 두고 있지 않다.

출자금액이 전년과 동일하게 유지된 가운데 선정하는 GP 수가 줄어들면서 GP당 출자금액은 늘어나게 됐다. 이에 따라 산재보험기금의 출자금을 얻기 위한 VC들의 경쟁은 더 치열할 전망이다. 산재보험기금 VC 출자사업의 문턱은 높은 편이다. 올해 출자사업의 펀드별 최소결성규모는 800억원으로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으로 제시됐다. 청산펀드를 포함한 누적운용자산(AUM) 규모가 2000억원 이상인 VC만이 참여할 수 있다. 공동GP 참여는 불가능하다.
또 국내 주요 기관투자자이밖에 주요 기관투자자로부터 펀드결성총액의 30% 이상 또는 300억원 이상 출자확약을 확보해야 지원이 가능하다. 이를 감안할 때 혁신산업펀드 GP 자격을 따낸 IMM인베스트먼트와 한국투자파트너스, AI코리아펀드 중형 분야 위탁운용사로 선정돼 펀딩을 진행 중인 LB인베스트먼트 등의 참여가 유력하다.
이밖에 국민연금공단(NPS) 출자사업을 통해 앵커LP 확보에 도전장을 낸 운용사들도 지원 가능성이 높다. NPS는 다음달 4곳의 GP 선정을 마칠 예정이다.

올해 산재보험기금 VC 출자금을 얻기위한 치열한 경쟁의 결과를 가를 건 '정성평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까지 산재보험기금은 서류심사에서 정량평가와 정성평가의 비중을 7:3으로 평가했다. 다만 올해부터는 이 비중을 6:4로 조정한 것으로 파악된다. 정성평가 항목에 '운용전략 적합성'을 추가하고 투자전략·프로세스 항목 비중도 높였다.
VC업계 관계자는 "고용노동부가 운용하는 펀드인 만큼 고용과 근로환경에 기여할 수 있는 투자철학과 전략을 어필하는 것이 유효한 전략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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