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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CB 프리즘]'상장 후 첫 발행' 오픈놀, 사업확장 '시동'18일 납입 완료…타법인 증권 취득 활용 예정

김지원 기자공개 2024-10-24 08:00:51

[편집자주]

전환사채(CB)는 야누스와 같다. 주식과 채권의 특징을 모두 갖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업의 지배구조와 재무구조에 동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CB 발행 기업들이 시장에서 많은 관심과 주목을 받는 이유다. 주가가 급변하는 상황에서는 더 큰 경영 변수가 된다. 롤러코스터 장세 속에서 변화에 직면한 기업들을 살펴보고, 그 파급 효과와 후폭풍을 면밀히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4년 10월 21일 16: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기업 오픈놀이 상장 이후 첫 전환사채(CB) 발행을 마쳤다. 확보한 자금은 전액 타법인 증권 취득에 투입해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오픈놀은 지난 18일 120억원의 사모 CB를 발행했다. 전환청구기간은 1년 뒤인 2025년 10월 18일부터 2029년 9월 18일까지다. 전환에 따라 발행할 주식 수는 198만7083주로 발행주식 총수 대비 16.85%에 해당한다. 전환가는 1주당 6039원으로 설정했다. 시가하락에 따른 전환가액 조정 관련 내용은 포함하지 않았다.


CB의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은 모두 0%로 발행사 우위 조건으로 평가된다. KB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이 해당 CB의 투자자로 참여했다. 투자자들은 향후 주가 상승 시 보통주 전환을 통해 차익실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올해 1월 초 1만3000원을 웃돌던 오픈놀의 주가는 줄곧 내리막길을 걸으며 지난달 초 3780원까지 내려왔다. 52주 최저가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이달 들어서는 4500원~4800원대를 오가고 있으나 여전히 공모가(1만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이번 CB에는 조기상환청구(풋옵션) 계약이 포함돼 있다. 1차 조기상환일은 2026년 10월 18일이다. 중도상환청구권(콜옵션) 계약도 포함됐다. 매도청구권자는 2025년 10월 18일부터 2026년 10월 18일까지 콜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오픈놀은 이번 발행으로 확보하는 자금 전액을 타법인 증권 취득 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취득 대상 법인과 관련한 사항은 향후 정정공시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오픈놀은 2012년 4월 설립된 커리어·채용 전문 기업이다. 지난해 6월 기술특례상장으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채용 매칭 플랫폼 운영과 교육 컨텐츠 제작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AI 기반 HR, 에듀테크 플랫폼 미니인턴을 활용해 구직자와 채용 기업에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상장 첫해이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251억원, 영업이익 1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54.5%, 영업이익은 96.6% 증가했다. 지난 상반기에도 매출 143억원, 영업이익 2억원을 내며 흑자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예상 연간 매출은 370억원이다.

오픈놀은 기존 미니인턴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코워킹·코리빙 서비스, 메타버스형 교육콘텐츠 개발, 글로벌 진출을 통해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신입사원뿐만 아니라 경력직으로 고객 풀을 확대하고 해당 시장 진입을 위해 인수합병도 검토 중이다.

오픈놀 관계자는 "이번 CB 발행으로 확보한 자금은 타법인 증권 취득에 활용할 예정으로 세부적인 사항은 아직 협의 중"이라며 "해당 법인 실적이 오픈놀의 연결 실적에 반영될 경우 기업가치가 올라가는 만큼 이번 CB 발행이 궁극적으로는 주주가치 제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어 "블랙먼데이 이후 주가는 서서히 회복하고 있고 기술특례상장 기업 중 이례적으로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며 "탄탄한 실적을 내고 있는 만큼 장기적으로는 해당 부분이 주가에도 반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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