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놀, 수요예측 일정 '불운'에 아쉬운 공모가 '1만원' 공모가밴드 최하단보다 1000원 낮아…수요예측 일정 지연, 알멕·시큐센과 겹쳐 수요 분산
남준우 기자공개 2023-06-23 12:25:16
이 기사는 2023년 06월 21일 15시0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채용 플랫폼 '미니인턴'을 운영하는 오픈놀이 밴드 이하 가격에서 공모가를 확정하고 상장을 진행한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50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대부분 밴드 최하단 가격인 1만1000원보다 낮은 곳에 베팅했다.증권신고서를 두 차례 정정하는 과정에서 수요예측 일정이 일주일 가량 밀렸다. 이 과정에서 알멕, 시큐센 등 다른 IPO 수요예측과 일정이 겹치면서 기관투자자 수요가 분산된 것으로 파악된다. 아쉬운 성적표지만 오픈놀과 주관사인 하나증권은 욕심을 부리지 않고 시장의 평가를 겸허히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
◇기관투자자 절반 이상 공모가밴드 최하단 이하 베팅

오픈놀은 주관사인 하나증권과 논의 끝에 공모가 밴드를 '1만1000~1만3500원'으로 책정했다. 공모 총액은 밴드 최하단 기준으로 181억5000만원이다. YBM넷, 메가엠디, 원티드랩, 위세아이텍 등 네 곳을 피어그룹으로 정해 18.65배의 주가수익비율(PER)을 적용했다.
상장 시가총액은 약 1528억원이다. 여기에 '30.28~14.43%'의 할인율을 적용해 공모가 밴드를 산출했다. 할인율을 적용한 예상 시가총액은 약 '927억~1307억원'이다. 기술특례 상장을 시도하는 만큼 최근 3년간 기술특례 상장사의 평균 할인율을 적용했다.
기술특례 상장사임에도 흑자를 내고 있다는 점에서 기대감이 컸다. 당초 약 50만주로 예상됐던 구주매출분도 35만주로 줄이며 주주 일부가 엑시트 플랜을 수정했다. 공모 흥행 가능성을 높이기 위함이었다.
다만 수요예측에서는 기대와 달리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수요예측 집계 결과 510.36대 1이라는 나쁘지 않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다만 1000곳이 넘는 기관투자자 가운데 절반 이상이 밴드 최하단보다 낮은 가격을 제시했다.

◇하나증권 수수료 수익 9억원, 올해 IPO 딜 중에서는 비교적 높은 편
오픈놀은 구주 매출도 줄이고 비교적 보수적인 몸값을 책정했음에도 흥행에 성공하지 못해 아쉬워하는 모습이다. 다만 주관사와 논의 끝에 주당 1만원에 상장을 진행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21~22일 일반투자자 청약을 진행한 후 26일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IB 업계에서는 수차례 금감원의 정정 과정을 거친 후 수요예측 일정이 지연된 점을 아쉬운 포인트로 꼽았다. 당초 6월 8~9일로 일정이 잡혀있었지만 두 차례 정정을 거치면서 지연됐다.
이 과정에서 시큐센, 알멕 등과 수요예측 일정이 겹쳐졌다. 시큐센과 알멕에 기관투자자 수요가 몰리면서 이들은 모두 밴드 상단 이상을 공모가로 확정지었다.
물론 수요예측 일정이 단순히 겹친 것만이 수요예측 부진의 주된 이유가 될 수는 없다. 다만 계획대로 8~9일에 수요예측 일정을 진행했다면 KB스팩25호만이 유일한 경쟁자였다. 최상단까지는 아니더라도 밴드 내 수요 정도는 확보할 수도 있지 않았을까라는 아쉬움이 남는 이유다.
주관사인 하나증권 입장에서도 아쉬움이 남는 딜이다. 다만 수익성이 높다는 점에서 위안을 삼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픈놀은 하나증권에게 9억원의 수수료를 책정했다. 21일 기준으로 하나증권이 하나26·27호스팩과 지아이이노베이션 등으로 쌓은 IPO 수수료 수익(10억4600만원)에 버금가는 금액이다.
한 IB 업계 관계자는 "보통 수요예측 일정이 일시에 겹쳐버리면 한 두 곳에 기대보다 수요가 덜 들어오는 경우가 생긴다"며 "오픈놀 역시 그런 사례인데 아쉬운 면이 있지만 발행사 측에서 큰 욕심을 내지 않고 IPO를 예정대로 진행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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