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내년 범용 메모리 시장 정체" 17회 반도체의 날 행사서 발언, 12단 HBM3E 양산 '계획대로 진행' 예고
노태민 기자공개 2024-10-23 07:46:03
이 기사는 2024년 10월 22일 19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이 인공지능(AI) 메모리 시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다만 범용 메모리 시장은 다소 정체될 것이라고 내다봤다.곽 사장은 22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제 17회 반도체의 날 행사 직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곽 사장은 내년 메모리 시장 전망에 대해 "AI 응용처는 꽤 괜찮을 것 같은데 나머지 응용처는 조금 더 봐야 할 것 같다"며 "(AI 외 PC와 모바일 응용처는) 성장은 하지만 속도가 느리거나 정체돼 있는 느낌"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는 (온디바이스) AI 때문에 조금은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곽 사장이 PC와 모바일 응용처 시장이 정체돼 있는 것으로 느껴진다고 언급한 이유는 복합적이다. PC와 모바일 응용처 교체 주기가 길어졌고, 중국 메모리 기업(CXMT, YMTC 등)들이 레거시 메모리 시장에서 저가 물량 공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중국 D램 기업들의 생산 용량 비중이 2022년 4% 수준에서 올해 11%까지 증가했다고 분석한 바 있다.
곽 사장은 12단 HBM3E 양산 계획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구체적인 고객사를 언급할 수는 없으나, 제품 출하나 공급 시기 등은 원래 계획한 대로 진행될 예정"고 했다.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의 12단 HBM3E 고객을 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로 보고 있다.
최근 다녀온 유럽 출장 성과에 대해서는 "아이멕(IMEC)뿐 아니라 기타 반도체 관련된 분들과 이야기하며 인사이트를 얻었고, 향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며 "(IMEC과) 프로그램을 같이 진행하는 것들이 있어 점검 겸 미래 프로그램 같은 부분들도 이야기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곽 사장은 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CXL), 저전력압축부착메모리모듈(LPCAMM) 등 차세대 메모리 시장이 내년부터 개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CXL, LPCAMM 등 제품을 고객사의 니즈에 맞춰 내놓고 있다"며 "내년쯤 되면 (성과가)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반도체의 날 행사에 참여한 박용인 삼성전자 LSI사업부 사장은 엑시노스 2500 개발 현황에 대해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열심히 하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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