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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웰라이프, '에프앤디넷' 530억 인수자금 방안은 자체 자금 및 외부 차입으로 조달, 모회사 대상홀딩스 '버팀목' 활용 가능성

홍다원 기자공개 2024-10-31 09:09:04

이 기사는 2024년 10월 24일 07: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상웰라이프가 건기식 브랜드 에프앤디넷을 530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힌 가운데 자금 조달 방안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상웰라이프가 보유한 현금성자산이 80억원으로 인수대금에 크게 못 미치기 때문이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상웰라이프는 오는 12월 16일까지 잔금 납부를 마쳐 에프엔디넷 지분 90%를 취득할 예정이다. 사모펀드(PEF) UCK파트너스가 운용하는 주빌리제일호 유한회사의 에프앤디넷 지분 75%와 창업자인 김경옥 회장 및 특수관계인 보유 지분 15% 등 총 90%(5만4000주)가 거래대상이다.

인수 대금은 530억원으로 이번 지분 취득은 전액 현금으로 이뤄진다. 대상웰라이프는 인수 대금 마련을 위해 자체 자금 및 외부 차입을 활용할 계획이다. 다만 2023년 말 대상웰라이프가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80억원 수준이다. 여기에 단기금융상품, 기타유동금융자산, 기타유동자산까지 다 포함해도 92억원에 그친다.

대상웰라이프가 보유한 유동성 규모를 감안하면 외부 차입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대상웰라이프 역시 자체자금과 외부 차입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에 더해 대상그룹 지주사이자 모회사인 대상홀딩스의 지원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그간 대상홀딩스가 대상웰라이프의 지원군 역할을 해 왔기 때문이다. 대상홀딩스는 대상웰라이프의 유상증자는 물론 외부 차입과 기업어음(CP) 발행에 대한 지급 보증을 담당했다.

특히 대상웰라이프가 실탄이 필요할 때마다 지원해 주는 형태였다. 대상웰라이프는 설립 초기 건기식 브랜드를 개발하고 설비 투자가 이어지면서 재무건전성이 악화됐다. 2018년엔 완전자본잠식상태였고 2019년 부채비율은 978%에 달했다.

이에 대상홀딩스는 2018년 유상증자를 통해 대상웰라이프에 150억원 자금을 지원했다.
2022년에도 100억원의 유상증자가 이뤄졌다. 대상웰라이프는 이를 바탕으로 외형 확장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2018년 491억원에 그쳤던 매출액은 2019년 849억원으로 급증했고 2020년 1274억원, 2021년 2009억원, 2022년 2750억원, 2023년 3089억원으로 증가했다.


외부 차입을 일으키는 경우에도 대상홀딩스가 이를 뒷받침해 주고 있는 구조다. 2023년 기준 대상홀딩스는 대상웰라이프가 한국산업은행(137억원), 우리은행(45억원), 한국수출입은행(50억원)으로부터 차입한 금액을 보증하고 있다.

대상웰라이프는 올해 7월에도 200억원 규모의 기업어음(CP)을 발행해 추가로 유동성을 확보했다. 역시 대상홀딩스가 권면보증을 제공하고 있으며 보증 기간은 2025년 3월 25일까지다.

대상웰라이프는 모회사의 재무적 지원을 바탕으로 인수대금을 마련한 뒤 수익성 개선에 속도를 낼 것으로 분석된다. 외형 성장세에 비해 수익성이 꺾이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대상웰라이프 영업이익은 2021년 135억원, 2022년 100억원, 2023년 80억원으로 감소했다.

대상웰라이프 관계자는 "인수 대금을 마련하기 위해 자체 조달 및 외부 차입을 적절하게 활용할 계획"이라며 "아직 구체적인 방법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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