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희 SK온 대표, 나홀로 생존…'믿을맨' 거듭난 배경은 '조직 효율화·흑자 전환' 목표…SK온, '투톱 체제' 유지
박완준 기자공개 2024-10-25 08:15:42
이 기사는 2024년 10월 24일 11시0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자회사를 맡고 있는 이석희 대표이사 사장(사진)이 적자를 기록한 계열사 대표 중 유일하게 자리를 지켰다. 지난해 말 SK온의 구원투수로 등판한 만큼 '흑자 전환'에 성공할 때까지의 임기를 보장받은 것으로 알려졌다.SK이노베이션은 24일 SK에너지, SK지오센트릭, SK아이이테크놀로지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고강도 리밸런싱(사업구조 개편) 기조에 따라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계열사 대표를 바꾸는 등 조직 재정비를 발 빠르게 나서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믿을맨으로 거듭난 이 사장은 흑자 전환을 달성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SK온은 2021년 10월 출범 이후 11개 분기 연속으로 적자를 이어가는 등 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전기차 캐즘과 화재 사고 여파가 길어지면서 좀처럼 반등 기회를 잡지 못하는 모습이다.
실제 SK온은 올해 1분기 3315억원에 이어 2분기 4601억원으로 적자가 확대됐다. 이에 상반기에만 7915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면서 연내 흑자 달성 가능성도 희박해지는 상황이다. 특히 2분기의 경우 미국 정부가 자국에서 배터리를 생산해 판매하는 기업에 주는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보조금이 1119억원이었으나, 적자를 메꾸지 못했다.
미국 지역 판매량은 회복했지만 가동률 하락에 따른 고정비 부담 확대, 헝가리 이반차 공장 신규 가동에 따른 초기 비용 증가 등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가동률이 떨어지면 고정비 부담이 증가해 수익성에 악영향을 준다. SK온의 공장 가동률은 지난해 87.7%에서 올해 상반기 53%로 하락했다.
이 사장은 비상경영체제와 합병 등에 나서면서 '조직 효율화' 임무도 수행한다. 앞서 SK온은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과 SK엔텀을 흡수합병키로 했다. 합병을 통해 현금흐름 개선 등 기초 체력을 보강하는 내용이 골자다. 합병기일은 각각 11월 1일, 내년 2월 1일이다.
SK그룹 관계자는 "SK온은 올 상반기 한 차례 조직 슬림화를 단행한 바 있다"며 "조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연말 인사보단 이 사장의 대표 자리를 보전해 흑자 전환을 달성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1965년생으로 서울대 무기재료공학 학·석사를 마치고 1990년 SK하이닉스의 전신인 현대전자 연구원으로 입사했다. 미국 스탠퍼드 대학교에서 재료공학 박사 학위를 받고 인텔에서 약 10년간 근무한 반도체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이후 카이스트 전자공학과 교수를 지내고 2013년 SK하이닉스로 돌아와 미래기술연구원장과 D램개발사업부문장을 거쳐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았으며 2019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돼 2022년 3월까지 SK하이닉스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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