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 협력 강조' 디캠프, 첫 GP 간담회 열었다 윤건수 VC 협회장 비롯 70명 참석…'배치 프로그램' 파트너사 윤곽
이성우 기자/ 이영아 기자공개 2024-10-25 07:13:40
이 기사는 2024년 10월 24일 17: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디캠프(은행권청년창업재단)가 출자한 밴처캐피탈(VC)을 한 자리에 모아 투자 규모 확대와 협력을 강조했다. 디캠프가 위탁운용사(GP)를 전부 모아 실무 간담회를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최근 '디캠프 2.0' 비전을 새롭게 발표한 것과 맞물린 변화이다. 디캠프 2.0은 VC와 협력해서 스타트업 후속 투자 및 육성 작업에보다 힘을 쏟겠다는 내용이 골자다. 디캠프는 내년 10곳 이상 VC와 협력해 스타트업 투자 및 지원 사업을 이어가기로 했다.
디캠프는 24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사옥에서 '리그 오브 디캠프: VC 밋업'을 처음으로 진행했다. 재단 펀드 출자 사업에 참여하는 운용사 51개 대상으로 디캠프의 새로운 사업을 발표하고 앞으로의 투자 방향 및 전략 설명하는 자리다.
이번 행사에는 허성무 한국성장금융 대표, 윤건수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회장, 재단 출자펀드 운용 인력 약 50명을 포함해 70여명의 스타트업 투자인력이 한자리에 모였다. 디캠프가 출자한 펀드의 운용사가 대부분 참석한 것으로 주목된다.
박영훈 디캠프 대표는 "스타트업의 꿈을 현실화하는 데 필요한 모든 여정을 함께 하는 패스파인더(pathfinder, 길잡이)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운용사 협력이 꼭 필요하고, 앞으로 스타트업 투자 및 지원 과정에서 많은 도움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강조했다.
디캠프는 2025년부터 '배치 프로그램'을 새롭게 가동해 스타트업 후속투자 및 직접지원에 나선다. 선발된 기업들은 최대 15억원의 직접 투자와 18개월간의 프론트원 입주 혜택을 받게 된다. 분기별로 스타트업을 선발해 집중적인 육성과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김효현 디캠프 투자실장은 "기존엔 후속투자가 불가능했는데 VC와 협력을 바탕으로 후속투자를 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며 "투자금액이 최대 3억원에서 초기 투자는 최대 5억원, 후속투자까지 포함하면 최대 15억원을 투자할 수 있게 변화했다"고 했다.
배치 프로그램 운영에서 10곳 이상 VC와 협력을 이어간다. 1분기는 △크릿벤처스 △더벤처스 △캡스톤파트너스가 함께 한다. 2분기는 △블루포인트파트너스 △인라이트벤처스-KDB인프라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3분기는 △스트롱벤처스 △하나벤처스-제피러스 △트랜스링크인베스트먼트, 4분기는 △퀀텀벤처스코리아 △퓨처플레이-IBK벤처투자 △에이스톤벤처스와 힘을 모은다.
행사에 참석한 박동훈 라구나인베스트먼트 부대표는 "디캠프 출자펀드로 유망 기업을 많이 발굴했다"며 "후속투자 관점에서 더 많이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디캠프 스타트업 지원 사업에 높은 시너지 효과를 보이고 우수한 실적을 거둔 펀드 운용사를 선정해 시상식을 진행했다. 에이스톤벤처스가 재단 연관기업에 총 30억 누적 투자하면서 단일 재단 연관기업에 최다 투자 실적을 기록한 운용사로 선정됐다.
더벤처스가 올해 들어 총 24개 스타트업에 투자하면서 재단 출자펀드 최다 투자 운용사로 선정됐다. 이어 소풍벤처스는 재단 프로그램에 최다 참여한 운용사로 선정되었고 글로벌브레인-신한벤처투자가 재단 글로벌 사업 협력 우수 운용사로 뽑혔다.
김철우 더벤처스 대표는 "디캠프가 생태계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하고, 우리도 수혜를 받아 투자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많이 투자금을 집행할 것이며 글로벌로 진출하고자 하는 스타트업 투자도 확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최경희 소풍벤처스 파트너는 "일종의 '근면성실상'을 주신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좋은 창업자를 발굴해서 높은 수익률을 올리고 싶고, 몇 년 안에 가장 많은 유니콘 기업을 키우는 하우스가 되고 싶다"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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