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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비티·SLP' 임대주택 펀드, 첫 사업지 오픈 목전 모건스탠리 FI 참여, 시리즈 펀드 설정 기대감

전기룡 기자공개 2024-10-30 08:01:23

이 기사는 2024년 10월 29일 07: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그래비티자산운용과 에스엘플랫폼(SLP)이 협업한 기업형 임대주택 사업장이 오픈을 앞두고 있다. 그래비티자산운용이 임대주택을 타깃으로 설정한 펀드에 SLP가 투자자이자 신규 자산의 오퍼레이터로 참여하는 방식이다. 모건스탠리도 재무적투자자(FI) 역할로 힘을 보탰다. 향후 시리즈 형식의 펀드를 설정할 수 있는 여력을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래비티자산운용과 에스엘플랫폼은 다음달 중 서울 강동구 길동 413-5·6·8 일원에 신규 기업형 임대주택을 오픈하기 위한 막바지 작업에 들어갔다. 그래비티자산운용이 설정한 '그래비티강동레지던스사모부동산투자회사(그래비티강동레지던스펀드)'가 사업주체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 곳이다.

그래비티강동레지던스펀드는 펀드명처럼 임대주택을 타깃으로 설정됐다. 운용자산(AUM) 규모는 186억원이다. 대출 없이 우선주 167억원과 보통주 19억원으로 구성돼 있다. 외국계 자본인 모건스탠리를 주축으로 신영그룹 계열인 SLP가 동일 트랜치로 투자를 단행한 게 특징이다.

첫 사업지인 길동 소재의 기업형 임대주택은 저평가된 자산을 매입해 컨버전하는 방식으로 추진됐다. 한미에프앤아이대부가 보유하고 있던 '한미스카이캐슬'이 지난 7월 공매로 출회되자 133억원을 베팅했다. 한미스카이캐슬은 연면적 3257㎡에 지하 1층~지상 15층, 오피스텔 26실과 도시형생활주택 104실, 근린생활시설 3실로 구성된 자산이었다.

매입 절차가 끝난 이후에는 기업형 임대주택 용도에 맞춰 리모델링 공사에 착수했다. 리모델링은 짧은 공사기간에도 자산 가치를 끌어올리는 게 가능하다. 그래비티강동레지던스펀드의 투자자인 SLP를 길동 사업장의 운영을 전담할 오퍼레이터로 선정하는 작업도 마쳤다. 개발·운영 수익을 극대화하겠다는 복안이다.

길동 사업장의 오픈이 목전에 다가온 만큼 추가 자산을 매입하기 위한 밑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그래비티자산운용과 펀드를 설정하는 단계부터 임대주택을 타깃으로 한 코어펀드를 염두해 왔다. 그래비티강동레지던스펀드에 이어 시리즈 펀드 설정이 기대되는 이유다.

차기 사업지를 선정하기 위한 가이드라인도 설정하고 있다. 주요 업무지구는 물론 대학가, 교통 요충지 등 다방면으로 검토에 들어갔다. 차기 사업지로는 서울 지역이 언급된다. 그래비티자산운용과 모건스탠리가 초기 논의 시점에 서울 지역 한정으로 시장조사를 수행했었다는 이유에서다.

시장 관계자는 "모건스탠리가 국내 임대주택 시장에 코어펀드 형식으로 투자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현재는 펀드의 방향성을 설정하는 초기 단계"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길동 사업장에 이어 추가 사업지를 확보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자산을 살펴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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