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4년 10월 29일 07: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벤처투자 혹한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올해 13곳 스타트업이 500억원 이상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중 1000억원 이상 '빅딜'을 성사시킨 기업은 8곳이다. 특히 브이디에스, 파마리서치, 에이블리는 2000억원 이상 투자금을 유치하며 시장의 주목을 끌었다.

더벨은 '더벨 리그테이블 벤처투자동향' 데이터를 바탕으로 올해 스타트업 펀딩 순위를 집계했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국내 벤처투자건수는 총 774건으로 집계됐다.

이중 단일 라운드 기준 500억 이상 유치 기업은 13곳이다. 구체적으로 △브이디에스 △파마리서치 △에이블리코퍼레이션 △리벨리온 △이테크시스템 △스푼라디오 △하이브IM △업스테이지 △딥엑스 △베어로보틱스 △트웰브랩스 △메티스엑스 △한국신용데이터 등이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1000억 이상 유치 8곳…에이블리 비롯 눈길

1000억원 이상 '빅딜'을 성사한 기업은 모험자본 시장에서 뜨거운 주목을 받았다. 단일 라운드 1000억원 이상 투자유치에 성공한 기업은 △브이디에스 △파마리서치 △에이블리코퍼레이션 △이테크시스템 △리벨리온 △스푼라디오 △하이브IM △업스테이지 등 8곳이다.

가장 많은 투자금을 모은 곳은 브이디에스로 집계됐다. 이 회사는 국내 자동차 전장·모바일 디스플레이 후공정 업체이다. 에이스에쿼티로부터 프리IPO 라운드를 진행해 2500억원 투자를 받았다. 에이스에쿼티는 이번 투자를 위해 프로젝트펀드를 결성했다.

글로벌 스킨부스터 '리쥬란'을 전개하고 있는 파마리서치는 글로벌 사모펀드 'CVC캐피털파트너스'로부터 상환전환우선주(RCPS) 발행을 통해 2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CVC는 약 280조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유럽계 사모펀드이다.

패션 플랫폼 '에이블리' 운영사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은 글로벌 기관투자가들의 2000억원 규모에 달하는 연합투자를 받았다. 이번 투자 유치는 시리즈C 라운드다. 앵커 투자자는 알리바바이다. 알리바바는 에이블리에 1000억원을 베팅한 것으로 알려졌다.



◇딥테크 스타트업 눈길…후기 라운드 선전

이테크시스템은 시리즈B 라운드에서 1800억원을 투자받았다. 사모펀드 운용사(PE) SG프라이빗에쿼티가 단독으로 투자했다. 이테크시스템은 에티버스그룹의 지주사로 클라우드 사업을 영위하는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이다.

AI 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은 165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지난 2020년 설립된 리벨리온은 3년 반 만에 누적 2800억원에 달하는 투자금을 성공적으로 조달했다. 이는 국내 반도체 스타트업 중 가장 큰 규모의 누적 투자금이다.

스푼랩스(구 스푼라디오)는 크래프톤으로부터 1200억원 규모 투자를 받았다. 이회사는 숏폼 드라마 플랫폼 기업이다. 크래프톤은 숏폼 드라마 시장의 성장 가능성, 새로운 지식재산권(IP)의 원천 확보,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에 주목해 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하이브의 게임 자회사 하이브IM은 8000만달러(약 1100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다. 미국 투자회사 메이커스펀드가 주도했으며 IMM인베스트먼트, 하이브 또한 참여했다. 하이브IM은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고, 종합 게임사로 발돋움하겠다는 의지다.

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는 약 1000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이는 국내 AI 소프트웨어 기업이 근래 유치한 투자액 중 최대 규모다. 업스테이지는 기업 문서 및 비정형 데이터 디지털화 솔루션 '다큐먼트 AI'와 거대언어모델(LLM) ‘솔라’를 개발했다.

더벨은 이번 설문조사를 토대로 한국 스타트업 어워즈 후보군을 선정한다. 다음달 5일 심사위원회를 열고 2차 심사를 진행한다. 심사에는 중소벤처기업부, 한국벤처캐피탈협회, 초기투자액셀러레이터협회,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 VC 대표 등 정부·민간 출신의 심사위원들이 참여한다. 수상식은 다음달 27일 플라자호텔에서 진행되며 대상을 받는 기업에게는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이 수여된다.

◇2024 한국 스타트업 서베이 참여 벤처캐피탈=△IMM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파트너스 △SBVA(구 소프트뱅크벤처스) △KB인베스트먼트 △아주IB투자 △프리미어파트너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SV인베스트먼트 △신한벤처투자 △인터베스트 △스톤브릿지벤처스 △LB인베스트먼트 △DSC인베스트먼트 △우리벤처파트너스 △TS인베스트먼트 △원익투자파트너스 △컴퍼니케이파트너스 △키움인베스트먼트 △하나벤처스 △시너지IB투자 △포스코기술투자 △유안타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UTC인베스트먼트 △스틱벤처스 △코오롱인베스트먼트 △HB인베스트먼트 △L&S벤처캐피탈 △위벤처스 △캡스톤파트너스 △SJ투자파트너스 △뮤렉스파트너스 △데일리파트너스 △SL인베스트먼트 △메디치인베스트먼트 △인라이트벤처스 △지앤텍벤처투자 △KT인베스트먼트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 △메타인베스트먼트 △퀀텀벤처스코리아 △BSK인베스트먼트 △BNH인베스트먼트 △대교인베스트먼트 △에이벤처스 △NH벤처투자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 △보광인베스트먼트 △티인베스트먼트 △LSK인베스트먼트 △라구나인베스트먼트 △미시간벤처캐피탈 △알바트로스인베스트먼트 △에코프로파트너스 △디쓰리쥬빌리파트너스 △케이런벤처스 △ES인베스터 △크릿벤처스 △비하이인베스트먼트 △코메스인베스트먼트 △에이치지이니셔티브 △NVC파트너스 △뮤어우즈벤처스 △에이스톤벤처스 △쿼드벤처스 △소풍벤처스 △키로스벤처투자 △이크럭스벤처파트너스 △에트리홀딩스(VC+PE AUM 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