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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 잇단 '분기배당'으로 IMM PE 투자 부담 던다 올해 배당총액 1417억, '인수금융 재무약정' 급한 불 껐지만 '이자부담' 상존

홍다원 기자공개 2024-11-12 07:42:45

이 기사는 2024년 11월 07일 08: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샘이 올해에만 분기배당을 세 차례 단행하며 고배당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주주환원 목적과 함께 최대주주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가 배당을 통해 투자금 회수 부담을 덜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샘은 1주당 배당금 6200원의 현금 분기배당에 나선다고 밝혔다. 시가배당율은 10.9%로 배당금 총액은 총 1030억원이다. 한샘이 분기배당에 나선 건 올해 벌써 세 번째다. 지난 5월 125억원, 8월엔 262억원 규모의 배당을 실시했다.

한샘은 2021년 IMM PE에 인수된 후 중장기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했다. 2022년 1분기부터 분기배당을 실시하고 최소 연간 배당성향을 50%로 유지하겠다는 내용이었다. 자사주 취득 계획도 포함됐다.

실제 2021년 결산 배당으로는 배당금 총액 195억원을 배당했다. 2022년에는 가구업계 불황으로 영업손실 217억원, 순손실 713억원을 기록했음에도 131억원을 배당했다.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한 2023년에는 747억원을 들여 주주친화 행보를 이어갔다.


한샘은 주주환원을 위해 고배당을 이어가고 있다는 입장이지만 이는 IMM PE의 투자금 회수와도 무관치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IMM PE는 한샘 인수에 1조4500억원을 베팅했다. 당시 주당 22만원에 한샘 경영권을 인수했으나 현재 한샘 주가는 5만원에 머물러 있다. 가구업계 불황이 이어지면서 주가가 폭락해 손실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 IMM PE는 한샘을 인수하면서 약 8000억원 가량을 인수금융으로 조달했다.

2022년엔 한샘 실적 부진으로 인수금융 기한이익상실(EOD) 위기가 거론되기도 했다. 다행히 최근 한샘의 실적 개선 가능성 등을 인정받아 인수금융 대주단과 협의해 재무약정 테스트 면제권을 획득했다. 물론 당장 급한 불은 껐지만 여전히 인수금융 관련 재무 조건 등은 남아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IMM PE가 배당금을 늘려 투자금을 일부 회수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PE는 투자자들에게 자금을 돌려주고 일정한 기대수익률을 달성해야 하는 만큼 대주주로 있는 기업의 배당이 높아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통상 인수금융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경우 배당금은 이자비용을 충당하는데 사용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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