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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컨퍼런스, 검색 아닌 '탐색 플랫폼' 진화 선언 '단24' 개최…돌아온 MZ 세대, 'AI 브리핑' 곧 출시

노윤주 기자공개 2024-11-12 07:46:48

이 기사는 2024년 11월 11일 11: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이버가 인공지능(AI) 도입을 통해 검색 포털을 넘어 '탐색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검색 기반 AI 플랫폼의 공세가 무서운 가운데 네이버만이 가진 막대한 데이터를 활용해 한층 더 강화된 검색 기능을 제공하겠다는 목표다.

여기에 팀네이버 사업 전반에 AI를 도입해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도 강조했다. 검색이라는 특정 목적 없이도 네이버 앱에 접속해 콘텐츠, 쇼핑 등을 즐길 수 있도록 서비스간 유기적 연계를 이뤄낼 계획이다.

11일 네이버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단(DAN) 24'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최수연 네이버 대표(사진)는 '온 서비스 AI'를 강조했다. 네이버 핵심 서비스에 AI를 전면 도입하고 고객과 서비스를 밀착 시키는 게 주 온 서비스 AI의 주 골자다.

그는 "팀네이버 AI 생태계는 판매자, 사용자, 광고주, 기업 등을 아우르며 전방위적으로 가동 중"이라며 "AI 시대 네이버 플랫폼 경쟁력은 더욱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경쟁력은 생태계를 이루는 모두에게 맞춤형 경험을 제공하고 혁신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이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네이버는 이날 AI 도입 후 긍정적으로 변화한 수치를 공유했다. AI 솔루션을 적용한 쇼핑 판매자는 47% 이상, 네이버 페이 외부 결제액은 38% 이상 증가했다. 비단 네이버뿐 아니라 파트너사(고객)에도 AI 도입 효과가 퍼졌다는 설명이다.

주목할 점은 네이버를 '올드(old) 서비스'로 생각하던 MZ 세대의 귀환이다. AI 서비스와 콘텐츠를 꾸준히 추가하면서 소셜네트워크(SNS) 플랫폼으로 이탈했던 젊은 세대들이 다시 네이버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최 대표는 "특히 기쁜 건 최근 네이버 서비스 전반에 1030 세대 활동이 다시 증가하고 있다"며 "블로그, 치지직 등도 방문자수가 크게 늘어나면서 젊은 세대 참여가 활발하다"고 말했다.

기세를 이어가기 위해 네이버는 검색을 대대적 개편한다. 내년 상반기 'AI 브리핑'을 모든 사용자 대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이미 '큐'를 통해 AI 검색을 실험해 본 바 있다.

AI 브리핑에서는 거대언어모델(LLM)을 도입해 개인화 피드, 추천 등이 결합된 고도화된 검색 결과를 제공한다. 검색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탐색'으로 진화한다는 목표에 부합하는 서비스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흑백요리사>에 출연한 식당을 검색한다면 AI가 'AI 브리핑'을 통해 적합한 식당과 후기 등을 요약해서 제공한다. 여기에 추천 사유까지 제공하면서 검색 만족도를 끌어올린다.

정보를 찾는 목적뿐 아니라 상품 검색 등에도 AI가 쓰인다. 네이버, 쇼핑, 플레이스, 여행 등 네이버가 가진 모든 콘텐츠 자산과 결합한다. 사용자가 패션 블로그 글 등을 읽다가 취향에 맞춰 쇼핑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연계한다.

최재호 네이버 발견·탐색 프로젝트 부문장은 "AI 브리핑은 네이버 검색 장점과 AI의 장점인 요약을 한눈에 보게 해주는 서비스"라며 "네이버는 자체 검색 결과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기 위해 LLM을 활용하는 게 가장 큰 특징"이라고 말했다.

검색 자체를 위한 AI 도입이라는 게 가장 큰 차별점이다. 타 AI 기업의 경우 할루시네이션, 최신 정보 업데이트 문제 등을 극복하기 위해 검색에 LLM을 도입한다면 네이버는 검색 그 자체의 퀄리티를 높이는 데 집중한다.

검색 키워드가 없을 때도 네이버를 방문하게 하려는 목적도 있다. 콘텐츠 AI가 블로그, 카페, 클립 등 다양한 콘텐츠를 요약해 새로운 키워들을 매일 끊임없이 사용자에게 제안한다.

최재호 부문장은 "생성형 AI로 검색 요약, 고품질 콘텐츠 확인 등 발견으로 서비스를 확장하겠다"며 "궁금증을 해결하는 것을 넘어 새로운 정보와 콘텐츠를 발견하는 재미까지 느껴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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