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모빌리티 2부문 각자대표 전환, 계열사·신사업 시너지 방점 강이구 부사장, 베니트·모빌리티 겸직…'입사 1년' 최현석 전무, 신사업 대표 선임
김동현 기자공개 2024-11-13 08:30:50
이 기사는 2024년 11월 12일 13: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이 사업부문을 자동차사업과 신사업으로 나눠 부문별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한다. 지난해 1월 코오롱글로벌 수입차 사업의 분할로 출범한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인증 중고차 및 온라인 판매 플랫폼 등으로 신사업을 추진했다. 이번 인사로 기존 수입차 사업과 신사업의 각 대표가 의사결정에 속도를 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코오롱그룹은 12일 임원인사를 통해 코오롱모빌리티그룹 신임 각자대표로 강이구 코오롱베니트 대표(부사장)와 최현석 코오롱모빌리티그룹 신사업추진본부장(전무)을 선임한다고 밝혔다. 이들의 공식 발령은 내년 1월로, 이때까지 각각의 사업부문인 자동차사업부문과 신사업부문 등 조직을 재정비한다.
수입차 사업을 포함할 자동차사업부문의 신임 각자대표 강 부사장은 기존 코오롱베니트 대표직도 유지하며 두 회사를 함께 이끌 예정이다. 강 부사장은 코오롱그룹의 지주사 전환 전부터 코오롱의 전략기획실, 경영기획실 등을 거쳤다. 2010년 ㈜코오롱 출범과 함께 코오롱인더스트리로 옮겨 고부가 아라미드 사업을 이끄는 등 전략·기획 업무를 맡다 지난해 1월 코오롱베니트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그룹에서도 이러한 사업 기획·추진력을 높이 평가해 강 부사장에게 코오롱베니트 대표 및 코오롱모빌리티그룹 자동차사업부문 각자대표를 맡긴 것으로 풀이된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1987년 BMW를 시작으로 수입차 시장에 뛰어들어 현재 아우디, 볼보, 지프 등 수입 차종을 판매 중이다. 반면 코오롱베니트는 그룹 IT서비스 전문 계열사로 두 사업간 공통분모를 찾기 어렵다.
이 가운데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코오롱아우토, 코오롱오토모티브, 코오롱제이모빌리티, 코오롱라이프스타일컴퍼니, 로터스카스코리아, 코오롱모터스 등 6개 자회사를 거느리며 차량 정비뿐 아니라 중고차, 플랫폼 등으로 사업을 확대한 상태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 산하의 자회사간 시너지 창출 및 브랜드 관리 역량을 높이기 위해 강 부사장을 자동차사업부문 대표에 선임했다는 설명이다.
강 부사장과 함께 회사를 이끌 최현석 전무는 코오롱그룹 입사 1년을 이제 막 채운 인물이다. 중고차 사업자인 케이카의 대표 출신인 최 전무는 지난해 9월 코오롱모빌리티그룹으로 영입돼 신사업추진본부장을 맡았다.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출이 허용된 지 1년을 맞은 올해, 전체 중고차 시장의 외형이 점차 커지고 있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도 지난해 1월 출범하며 인증 중고차 확대를 주요 추진 사업으로 정하기도 했다. 다만 현재까지 중고차 사업이 회사 매출총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 수준(올 상반기 기준)에 머물고 있다. 기존 사업인 신차(67%), A/S(16%)뿐 아니라 하이엔드 오디오 사업(9%)에도 밀리고 있다. 전체 시장 확대 흐름에 맞춰 최 전무는 중고차와 차량 진단·케어 플랫폼 등 여러 신사업의 시너지를 내야 하는 상황이다.
이번 인사로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약 1년 만에 단독 대표에서 각자대표 체제로 돌아가게 됐다. 지난해 1월 회사는 오너 3세 이규호 당시 사장과 전문경영인 전철원 사장이 각각 미래성장전략 수립과 영업·네트워크 관리 등을 분담하는 각자대표 체제로 출범했다. 그러다 이 사장이 지난해 말 인사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코오롱 대표로 이동,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전 사장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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