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이사회 평가]바이오니아, 견제기능·독립성 '미흡'…오너 영향력↑'평균 2점' 미달 이사회 경영…사외이사 비중 28% 불과, 평가체계 미비
이영아 기자공개 2024-11-15 08:18:12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 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 CFO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이 기사는 2024년 11월 13일 15시58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바이오니아는 이사회 평가에서 낮은 평가를 받았다. 이사회 견제기능, 구성, 정보접근성, 평가개선프로세스, 참여도 등 5가지 항목에서 모두 2점대 이하 점수를 기록했다. 이사회가 제대로 기능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평균 점수는 1.85점에 불과하다.바이오니아는 이사회 구성과 운영을 다시 정비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이사회 내 감사위원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설치하지 않았다. 사외이사의 독립성이 보장되지 않고 회사에 대한 견제 기능 역시 수행하기 어려운 상태로 분석된다.
◇사외이사 2명 불과…후보추천위원회 미설치
THE CFO는 평가 툴을 제작해 '2024 이사회 평가'를 실시했다. 지난 5월 발표된 기업지배구조보고서와 2023년 사업보고서, 2024년 반기보고서 등이 기준이다. △구성 △참여도 △견제기능 △정보접근성 △평가 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 등 6개 공통지표로 이사회 구성과 활동을 평가한 결과 바이오니아는 255점 만점에 93점을 받았다.
모든 항목의 평균 점수가 1점대 또는 2점대를 기록했다. 6개 평가 항목에 대한 평점의 평균은 1.85점에 불과하다. 구체적으로 △구성(1.6점) △참여도(2.0점) △견제기능(1.4점) △정보접근성(1.7점) △평가 개선 프로세스(1.9점) △경영성과(2.5점) 등으로 집계됐다.
이사회 평가의 기본이 되는 구성 항목은 평균 1.6점의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바이오니아는 9개 중 6개 세부항목에서 가장 낮은 1점을 받았다. 이사회 규모 측면에서만 3점의 점수를 부여받았다. 이사회 다양성 측면에서는 2점의 점수를 받았다.
바이오니아 이사회는 5명의 사내이사와 2명의 사외이사로 구성돼있다. 이사회 총원 자체도 적은 편이지만 사외이사가 2명에 그친다는 점에서 사실상 사외이사의 독립적 활동이 어려운 상태다. 이사회 내 소위원회도 별도로 구성돼있지 않아 활동 자체도 적은 편이다.
바이오니아의 창업자이자 최대주주인 박한오 대표가 의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이사회가 경영진으로부터 독립된 상태가 아니라는 의미다. 이에 따른 세부 항목 평가 점수는 1점이다. 또 다른 사내이사로는 김재하 나노바이오사업 팀장, 정진평 경영지원 팀장, 박한이 진단사업 부문장, 이중열 나노바이오사업 부팀장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견제기능과 평가개선프로세스 항목에서도 각각 1점대의 낮은 점수를 받게 됐다. 해당 항목에서는 주로 이사후보추천위원회의 기능과 활동을 평가했다. 바이오니아는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설치돼있지 않다. 자산총액 2조원 미만이기 때문에 설치 의무가 없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연간 13회 이사회 개최…소위원회 활동 부재
전반적으로 1점대의 낮은 평가를 받은 가운데 경영성과와 참여도 항목은 2점대 점수를 기록했다. 상대적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부여받은 항목은 경영성과이다. 5점 만점에 2.5점을 기록했다. 그 뒤를 이어 참여도 항목에서 5점 만점에 2점을 받았다.
경영성과 세부 항목 중 주가순자산비율(PBR), 매출성장률, 부채비율, 순차입금/상각전영업이익(EBITDA) 항목에서 5점을 기록하며 점수를 만회했다. 바이오니아 PBR은 3.84배를 기록했다. KRX300 평균 2.38배를 상회하면서 5점 만점에 5점을 받았다.
매출성장률은 20.53%로 나타났다. KRX300 평균이 4.70%로 집계되는 것과 비교하면 높은 수치이다. 부채비율은 34.32% 수준으로 KRX300 평균(91.96%)을 하회했다. 순차입금/EBITDA는 마이너스 2.08배로 평균치인 1.1배보다 양호했다
참여도 세부 항목에서는 이사회 개최 빈도수와 이사들의 출석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두 세부 항목에서 각각 5점 만점에 5점을 받았다. 바이오니아는 지난해 13회 이사회를 개최했다. 이사회 구성원의 연간 출석률 또한 평균 90% 이상을 기록했다.
다만 감사위원회, 기타 위윈회 활동 관련해서는 모두 1점을 기록하며 낙제점을 받았다. 바이오니아는 이사회 내 소위원회를 아무것도 설치하지 않고 있다. 감사위원회도 설치돼있지 않다. 대신 이복용 상근 감사를 중심으로 일상감사와 정기감사, 특별감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종합적으로 이사회의 구성과 활동이 부실한 상태로 평가된다. 이로 인해 한국ESG기준원 지배구조 평가에서도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인 C등급을 부여받았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알테오젠 자회사, '개발·유통' 일원화…2인 대표 체제
- [상호관세 후폭풍]포스코·현대제철, 美 중복관세 피했지만…가격전쟁 '본격화'
- [상호관세 후폭풍]핵심산업 리스크 '현실화'...제외품목도 '폭풍전야'
- [상호관세 후폭풍]멕시코 제외, 한숨돌린 자동차 부품사…투자 '예정대로'
- [상호관세 후폭풍]미국산 원유·LNG 수입 확대 '협상 카드'로 주목
- [상호관세 후폭풍]조선업, 미국 제조공백에 '전략적 가치' 부상
- [상호관세 후폭풍]생산량 34% 미국 수출, 타깃 1순위 자동차
- [상호관세 후폭풍]캐즘 장기화 부담이지만…K배터리 현지생산 '가시화'
- [2025 서울모빌리티쇼]무뇨스 현대차 사장 "美 관세에도 가격인상 계획없어"
- [2025 서울모빌리티쇼]HD현대사이트솔루션 대표 "북미 매출목표 유지한다"
이영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이수진 야놀자 대표 "글로벌 AI 기업과 협업 확대"
- [리걸테크 스타트업 점검]엘박스, '판례검색→AI' 사업 확장…M&A 예고
- [thebell interview]"왓타임, 중고시계 1등 플레이어 목표…일본 공략"
- [리걸테크 스타트업 점검]엘박스, 투자 혹한기 깨고 시리즈C 성료 임박
- [모태 2025 1차 정시출자]13곳 몰린 재도약, 나우IB·교보증권 탈락 이변
- [모태 2025 1차 정시출자]창업초기 일반, L&S·위벤처스·HB인베 각축전 예고
- [VC 투자기업]야놀자, 솔루션 사업 매출 비중 30% 첫 돌파
- [모태 2025 1차 정시출자]창업초기 소형, '첫 도전' AC 치열한 경합
- [모태 2025 1차 정시출자]'신설' 콘텐츠육성, 문화투자 신흥강호 '2파전'
- [VC 투자기업]발란, VC 릴레이 손실 처리…기업회생 동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