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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rnings & Consensus]YG엔터, 적자 불구 ‘어닝 서프라이즈’ 평가…왜베이비몬스터 4분기 제작비 인식, 3분기 방어…내년 실적 회복 본격화

이지혜 기자공개 2024-11-15 07:39:06

이 기사는 2024년 11월 13일 16: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YG엔터테인먼트가 3분기에도 적자를 냈지만 증권업계 반응은 호의적이다. 어닝쇼크가 아닌 ‘어닝 서프라이즈’라는 의견이 많다. 그간 YG엔터테인먼트를 향한 실적 눈높이를 너무 낮췄다며 기대 이상의 실적을 냈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실제로 YG엔터테인먼트의 3분기 적자 규모는 증권업계가 예상한 수치의 절반에 그친다. 매출도 컨센서스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YG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인 베이비몬스터의 컴백 앨범 관련 제작비가 4분기에 인식되면서 3분기 수익성을 방어한 것으로 풀이된다.

◇적자에도 '어닝 서프라이즈'?…베몬 앨범 제작비 4분기로 이연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YG엔터테인먼트가 최근 발표한 3분기 잠정실적을 놓고 ‘어닝 서프라이즈’라는 의견을 낸 리포트가 상당수인 것으로 집계됐다.


YG엔터테인먼트는 3분기 잠정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 835억원, 영업손실 36억원을 냈다고 8일 공시했다. 이는 증권업계의 컨센서스와 비교해 매출은 3.6% 적지만 영업손실은 컨센서스보다 절반 가까이 적다. 순이익도 마찬가지다.

당초 증권업계는 YG엔터테인먼트가 영업손실 79억원, 순손실 31억원을 낼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 적자규모는 달랐다. 영업손실은 컨센서스 대비 절반가량, 순손실은 60%가량 적었다.

이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YG엔터테인먼트가 3분기에도 연이어 영업적자를 냈지만 시장 예상치 대비 규모가 크지 않았다“며 ”영업활동이 많지 않았던 만큼 비용 지출 이슈도 제한적이었다“고 밝혔다.

순이익 측면에서는 보유하고 있던 텐센트뮤직의 지분 가치가 떨어지면서 약 47억원 정도의 타격을 받은 것으로 추산됐다.

YG엔터테인먼트는 올 3분기 소속 아티스트인 트레저가 일본에서 홀 규모로 팬미팅을 진행했던 것을 빼면 그 외 아티스트 활동이 전혀 없었다. 수익을 낼 만한 사업을 벌이지도 않았지만 그만큼 비용을 크게 지출하지 않아 수익성을 방어할 수 있었다는 얘기다.


◇적자 전망 '계속', 하지만 "먹구름 걷혔다"

다만 4분기 적자규모는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YG엔터테인먼트가 블랙핑크의 계보를 잇겠다며 데뷔시킨 신인 걸그룹 베이비몬스터가 이달 1일 정규 1집을 발매해서다. 당초 증권업계는 관련 제작비가 올 3분기에 반영되며 영업손실이 클 것으로 추정했지만 이런 비용은 4분기에 계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렇게 되면 YG엔터테인먼트가 올해 내내 흑자를 내지 못할 수도 있다. 이미 올 들어 3분기까지 낸 누적 영업손실만 216억원에 이르는데 연간으로 보면 총 영업적자가 최대 250억~300억원에 이를 수도 있다는 얘기다. 3분기까지 누적 순손실은 9억원이다.

그런데도 업계는 실적과 별개로 YG엔터테인먼트의 미래가 점차 밝아지고 있다고 바라봤다. 특히 베이비몬스터의 성과가 양호하다는 점에 주목했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베이비몬스터가 존재감을 보여주며 차세대 주자로서 입지를 다졌다”며 “정규 1집 판매량이 양호해 성장세를 입증, 내년 처음으로 월드투어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이비몬스터는 정규 1집 앨범을 발매한 지 일주일 만에, 즉 초동판매량 68만장을 기록했다. 수출 물량까지 고려하면 이미 앨범 판매량이 90만장에 육박하는 것으로 예상된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베이비몬스터가 5세대 아이돌 기준으로 라이즈, 보이넥스트도어에 이어 세 번째로 앨범당 밀리언셀러를 달성하는 아티스트에 등극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YG엔터테인먼트가 내년부터 실적이 본격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는 시각도 많다. 김민영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YG엔터테인먼트의 2025년 실적이 개선될 것이 확실하다”며 “내년에는 기존 IP인 트레저, 베이비몬스터, 악동뮤지션과 신인 보이그룹 데뷔, 블랙핑크, 위너 등 구IP들의 완전체 활동이 예정되어 있어 실적 개선세가 가파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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