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X세미콘, 연구개발 조직 개편 'VR·AR 공략 강화' 전략 고객 애플 위한 별도 개발 조직도 편성
노태민 기자공개 2024-11-18 07:29:05
이 기사는 2024년 11월 15일 11시1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X세미콘이 R&D 효율성 제고와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연구개발 조직을 일부 개편했다.특히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차량용 디스플레이구동칩(DDI) 연구에 중점을 둔 별도의 조직을 구성해 신규 시장 개척에 나설 채비를 했다. 기존 전략 고객향 DDI 개발은 분할 신설된 개발 조직이 전담한다.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X세미콘이 모바일개발담당 조직을 모바일개발1담당과 모바일개발2담당으로 분리했다. 먼저 모바일개발1담당은 애플향 DDI 개발을 담당한다. 모바일개발2담당은 VR·AR용 DDI 개발과 중국 스마트폰 고객향 DDI 개발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DDI는 디스플레이의 픽셀을 제어하는 반도체로 디스플레이 구동을 위한 핵심 부품 중 하나다. LX세미콘, 노바텍, 삼성전자, DB글로벌칩 기업 등이 생산 중이다. LX세미콘은 LG디스플레이 등 고객에게 DDI를 공급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LX세미콘의 최대 고객사다. 지난해 LX세미콘의 LG디스플레이 매출 의존도는 56.04%(1조657억원)에 달한다.
업계에서는 이번 연구개발 조직 개편에 대해 주요 고객의 니즈에 적극 대응함과 동시에 신규 먹거리 발굴을 지속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보고 있다. 차세대 디바이스로 주목받고 있는 VR·AR용 DDI 개발은 분할 신설된 모바일개발2담당이 맡는다. 이 조직에서는 메타 등 고객의 VR·AR용 기기에 탑재되는 DDI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메타는 VR·AR 기기 시장의 강자로 메타퀘스트 등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메타 외에도 다양한 글로벌 기업들이 VR·AR 시장에 뛰어들고 있어 빠른 성장이 기대되는 시장이다.
LX세미콘 내부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모바일2개발담당 조직에서는 메타향 DDI와 중국 스마트폰 고객향 DDI를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애플향 DDI 개발을 위해 모바일개발1담당 조직을 분할 신설한 점도 눈에 띈다. LG디스플레이 내 DDI 점유율을 되찾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최근 LG디스플레이는 최근 DDI 공급망 관리 차원에서 대만 노바텍의 모바일용 DDI 주문을 늘리고 있다. LX세미콘의 애플향 DDI 품질 테스트가 예년보다 길어진 점도 LG디스플레이의 LX세미콘 DDI 주문 축소에 영향을 끼쳤다.
LX세미콘은 IT/오토 개발담당 조직도 신설했다. 차량용 DDI를 주력으로 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자동차에는 차량 운행 정보를 표시하는 중앙정보표시 디스플레이(CID) 외에도 헤드업디스플레이(HUD) 등 디스플레이가 탑재된다.
조직개편에 앞서 지난 12일 2025년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디스플레이 솔루션 사업의 매출 성장을 주도한 나준호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했으며 기술마케팅 전문가 윤호권 상무와 시스템반도체 개발 역량을 갖춘 조장호 상무가 전무로 각각 승진했다.
LX세미콘 관계자는 2025년 임원 인사에 대해 "철저한 성과주의를 바탕으로 미래 준비를 강화하기 위해 조직 변화를 주도할 수 있는 인재를 선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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