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4년 11월 19일 08:57 theWM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이온자산운용이 부동산 투자 관련 조직을 신설했다. 비상장 주식, 상장사 메자닌 투자를 주로 취급하던 아이온자산운용이 부동산 부문으로의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증권사 등 금융사로부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인력들을 팀 단위로 영입해 브로커리지 역할을 부여하는 운용사들이 늘어나는 추세다.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아이온자산운용은 내부적으로 부동산팀을 새로 구성했다. 아직 투자에 직접 나선 단계는 아니다. 지금으로선 팀을 구성한 뒤 전략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아이온자산운용 측은 "부동산 관련 팀을 구성한 정도의 단계"라며 "그 외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아이온자산운용은 비상장 주식, 상장사 메자닌 자산 투자에 주력해온 하우스다. 최근 들어선 메자닌보단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 투자를 통해 수익을 올려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8년 이노시뮬레이션 프리IPO에 참여해 투자 원금 대비 2배 정도의 수익을 내면서 이름을 알렸다.
부동산팀을 신설해 자산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최근 들어 일부 운용사들 위주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일례로 지난해 파인만자산운용(前 맥쿼리투자신탁운용)이 메리츠증권 부동산 관련 인력들을 팀 단위로 영입한 사례가 꼽힌다. 파인만자산운용은 '스타공모주펀드' 등 일반 공모주 펀드 라인업을 확대하는 전략을 전개하던 하우스였다.
아이온자산운용 부동산팀에 영입된 인력들은 브로커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여진다. 부동산 딜(Deal)을 주선해주고 수수료를 수취하는 구조일 것이란 설명이다.
한 운용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투자는 개인 소싱 역량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부동산 관련 트랙레코드가 전무한 운용사라도 신규 투자에 나서는 것은 불가능하지 않다"며 "증권사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서에서 자리를 잃은 많은 인력들에게는 일종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공모주 투자나 프리IPO에 참여하던 운용사들이 대체투자 부문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배경으로는 공모주 한파가 꼽힌다. 올해 하반기 공모주 시장이 크게 위축되면서 상장 첫날 주가 수준이 공모가를 한참 밑도는 신규 상장주들이 속출하고 있다. 케이뱅크에 이어 최근 2차전지 드라이룸 전문기업 씨케이솔루션도 금융위원회에 철회 신고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한 운용업계 관계자는 "모든 운용사들이 안정적인 수익처로 삼기 위해 일반 공모주 펀드 결성을 고려할 정도로 그간 수익률이 양호하게 나왔지만 최근에는 이를 바라기 어려워졌다"며 "IPO 시장에서 몸값을 1조원 이상 받기 어려워지면서 비상장 투자에 앞서서도 옥석가리기가 진행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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