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러스톤운용 메자닌 펀드 청산 눈앞, 성과 기대감 티움메자닌1호 수익률 56%, 후속작 2개 신규 설정
고은서 기자공개 2024-11-26 07:41:59
이 기사는 2024년 11월 21일 14시0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의 '티움 메자닌 일반사모투자신탁 제1호' 펀드가 뛰어난 수익률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청산을 앞두고 있다. 반면 주식 중심의 전통적인 운용에서 강점을 보여왔던 트러스톤운용은 대표 펀드인 '트러스톤일반사모증권투자신탁 제11호'에서 부진한 성과를 보이며 상반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트러스트자산운용은 티움메자닌일반사모투자신탁제1호 펀드를 내년 1월에 청산할 예정이다. 이 펀드는 지난 2021년에 설정됐으며 판매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누적 수익률은 56%에 달하며 올해 연간 수익률은 36.5% 수준이다. 지난달 말 기준 순자산총액은 약 124억원이다.
메자닌은 주식과 채권의 특징이 결합된 혼합 형태의 상품이다. 채권 금리가 하락하더라도 낮아지는 기대 수익을 주가 상승률로 상쇄가 가능하다. 주가가 낮을 경우에는 채권의 고정금리 수익을 가져가면서 동시에 주식 전환권 행사를 통해 자본 차익을 획득할 수 있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은 티움메자닌1호의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달 새로운 메자닌 사모펀드를 출시했다. 바로 '트러스톤티움메자닌일반사모투자신탁제3호'와 '트러스톤티움메자닌 일반사모증권투자신탁제4호'다. 3호 펀드는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285억원 규모에 설정됐다. 4호 펀드는 리테일 전용 펀드로 32억원이 모집됐다. 판매사는 KB증권이 맡았다. 설정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조금씩 확장해갈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트러스트자산운용은 메자닌 펀드가 성공한 데에는 리서치 역량과 인적 네트워크가 주효했다고 보고 있다. 트러스트자산운용 관계자는 "리서치 능력을 통해 우량한 발행사를 발굴해낸 점이 성과에 영향을 미쳤다"며 "전환사채(CB)나 교환사채(EB) 발행과 투자는 무엇보다도 인적 네트워크가 중요한데 트러스트자산운용은 주식 전문 하우스로서 각종 펀드를 운용하면서 기업 CFO 등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주식 중심으로 운용되고 있는 ‘트러스톤일반사모증권투자신탁제11호’ 펀드는 성과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 펀드는 2021년보다 2년 먼저 설정됐으며 주식 비중이 98.96%에 달한다. 현재 누적 수익률은 -1.82%에 그친다.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약 4년간 평균 연간수익률은 -0.3%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트러스톤운용이 주식 중심의 펀드에서의 부진을 메자닌 펀드의 성공으로 상쇄하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는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증시 하락과 불확실성 증대 등으로 주식 중심의 펀드가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다"며 "메자닌 시장에서 성과를 먼저 보여주는 전략이 트러스톤운용 입장에서는 더 적합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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