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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피탈사 CEO 연임 레이스]함석호 IBK캐피탈 대표, 첫 내부 출신에 연임 관행도 구축하나①퇴임 부행장 선임 관행 회귀 전망…우수한 경영성과 힘 받을까

김경찬 기자공개 2024-12-02 12:48:57

[편집자주]

주요 캐피탈사 대표들이 대거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캐피탈사들은 부동산PF 리스크로 저조한 실적을 거두면서 반등이 필요한 상황이다. 초임 임기인 대표들도 연임을 예단하기 어렵다. 캐피탈사 대표들의 임기 중 경영 성과와 관행, 지주회장과의 역학관계 등을 들여다보고 연임 가능성을 가늠해 본다.

이 기사는 2024년 11월 28일 15:31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함석호 IBK캐피탈 대표(사진)가 연임 도전에 나선다. 함 대표는 최대 실적을 거두면서 경영성과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IBK캐피탈의 첫 내부 승진 사례인 점에서 내부 기대감도 높다.

다만 인사 관행에 따라 함석호 대표의 연임 도전에 난항이 예상된다. 직전 3명의 전임 대표 모두 연임에 실패하면서 2년 단임에 그쳤다. 또한 퇴임한 부행장들이 인사를 기다리고 있어 시장에서는 함 대표의 연임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인사 관행 발목 잡나, 2년 단임 기조 이어져

함석호 대표는 IBK캐피탈 최초의 내부 출신 대표이사다. 줄곧 IBK기업은행 부행장 출신들이 대표로 선임됐던 만큼 함 대표의 선임은 이례적인 인사로 평가된다. 함 대표는 지난해 부임했으며 내년 3월에 임기가 만료될 예정이다. IBK기업은행의 주요 계열사 대표들도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어 대대적인 인사가 예상된다.

통상 IBK캐피탈 대표의 임기는 2~4년이다. 2017년 이후로는 연임 사례가 단 한 차례도 없다. 이성진 전 대표와 김성태 전 대표(현 IBK기업은행장), 최현숙 전 대표 모두 연임에 실패했다. 이와 같은 인사 관행에 따르면 함석호 대표 역시 연임 가능성이 다소 낮다는 관측이 나온다.

최근 IBK기업은행의 인사 적체도 함석호 대표의 연임 가능성을 낮추고 있다. 현재 퇴임한 부행장 상당수가 계열사 발령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핵심 계열사인 IBK캐피탈도 부행장 출신이 다시 대표 자리를 꿰찰 것으로 점쳐진다. IBK캐피탈은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대표이사 후보를 선정하지만 사실상 IBK기업은행에서 대표 인사가 결정된다.

다만 함석호 대표가 경영능력을 입증하면서 여전히 연임 가능성의 불씨를 밝히고 있다. 함 대표는 어려운 업황 속에서도 지난해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 올해는 기업금융과 IB부문에서 성과를 내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시현하고 있다. 단순 경영성과 측면에서 보면 함 대표의 연임에 무게가 실리지만 인사 관행이라는 장벽을 넘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회사 관한 높은 이해도 바탕 경영능력 입증

함석호 대표는 IBK캐피탈 설립 초기에 합류해 함께 성장해 온 인물이다. 함 대표는 30년 넘게 캐피탈의 주요 요직에서 활동하며 경영 역량을 쌓아 왔다. 기업금융과 IB, 경영전략 등 핵심업무를 도맡아 IBK캐피탈의 발전에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캐피탈 내부에서도 임직원들로부터 두터운 신망을 받으면서 대표 자리까지 오르게 됐다.

함석호 대표는 기대에 부응하듯 경영능력을 입증하고 있다. 함 대표는 시장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수익성과 건전성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 IBK캐피탈은 우량 자산 위주로 영업을 전개하며 0%대 연체율을 기록했다. 투자금융에서는 위탁운용사(GP) 펀드 비중을 전략적으로 확대하며 중장기적 수익성도 확보하고 있다.

부동산PF도 안정적으로 관리하며 리스크를 해소하고 있다. 부동산PF가 전체 영업자산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으나 선순위 비중이 높아 리스크는 다소 낮은 편이다. 다만 사업장 재평가로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이 2%에 육박해 촘촘한 관리가 요구된다. IBK캐피탈은 관리 자산의 정상화를 통해 질적 안정화를 이루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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