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호그린인베, 성장사다리펀드2 무혈입성 '기대감' 딥테크 기술금융 분야 단독 지원, AI·소부장 강점…IBK캐피탈 컨소 조달 전략
이성우 기자공개 2024-11-29 07:51:40
이 기사는 2024년 11월 28일 13: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가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성장금융)의 성장사다리펀드2 위탁운용사(GP)로 무혈입성할 가능성이 크다. GP 두곳을 뽑는 딥테크 기술금융 분야에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와 IBK캐피탈의 컨소시엄(Co-GP)이 홀로 지원했기 때문이다.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는 딥테크 투자에 익숙할 뿐만 아니라 성장금융으로부터 출자를 받은 경험이 있어 GP에 무난하게 선정될 거란 전망이 나온다.
28일 벤처캐피탈(VC)업계에 따르면 최근 성장금융은 성장사다리펀드2 딥테크 분야 GP 접수 현황을 공개했다. 2개 GP를 뽑는 딥테크 기술금융 분야에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가 컨소시엄을 구축해 지원했다.
GP 모집에 미달이 난 딥테크 기술금융 분야는 성장금융과 한국모태펀드 특허계정이 각각 375억원, 125억원을 출자한다.
업계선 낮은 출자비율이 GP 지원 미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딥테크 기술금융 출자비율은 50%로 GP에 선정되면 250억원을 출자 받아 500억원 규모 펀드를 결성해야 한다. 투자 혹한기로 펀딩이 어려운 상황 속 250억원 조달은 GP에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 게다가 다른 정책자금과 매칭도 금지돼 있다.
이 때문에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는 250억원 중 절반 이상을 IBK캐피탈과 꾸린 컨소시엄을 통해 자체적으로 조달할 예정이다. 나머지는 민간 시장에서 확보해 펀드를 결성할 계획이다.
까다로운 투자 조건도 GP 지원을 망설이게 한 요인으로 꼽힌다. 딥테크 기술금융 분야는 12대 국가전략기술분야 기업에 약정총액의 60%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 12대 국가전략기술분야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이차전지, 양자 등이다. 우수 기술평가기업에도 약정총액의 80% 이상 투자해야 한다.
투자 전 해당 사업화 관련 특허를 대상으로 지식재산권(IP) 가치평가를 받은 IP를 보유한 기업에도 약정총액의 40%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 그리고 이 세가지 요건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반면 4개 이내 GP를 뽑는 딥테크 자율제안 분야엔 △ 동국인베스트먼트 △리네아인베스트먼트 △뮤렉스파트너스 △수이제네리스파트너스 △지유투자 △케이비증권·안다아시아벤처스 △쿼드자산운용 등 총 7곳이 지원했다.
딥테크 자율제안 분야는 투자 대상 및 방식을 GP가 자율적으로제시해 약정총액의 60% 이상을 투자하면 된다. 상대적으로 조건이 까다롭지 않아 운용사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꾸준히 딥테크 분야에 투자해온 삼호인베스트먼트는 GP 선정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지금까지 투자한 기업의 80%는 딥테크 기업이었다"며 "딥테크 투자는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의 전문 분야"라고 말했다.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는 딥테크 분야 포트폴리오 비중이 높은 하우스다. 지난해엔 시스템 반도체 기업 파두와 반도체 공정장비 기업 아이엠티가 코스닥 시장에 상장돼 잭팟을 터뜨렸다. 각각 10배, 11배 회수 멀티플을 기록했다.
올해 초에는 웨어러블 로봇 개발 및 생산 기업 엔젤로보틱스가 코스닥 시장에 입성해 약 300억원을 회수했다. 하반기엔 전립선암 방사성의약품 개발사 셀비온이 코스닥 시장에 상장돼 투자금을 일부 회수했다.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가 올해 투자한 기업들도 대부분 딥테크 분야에 속한다. 우주항공 기업 우나스텔라,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기업 뷰런테크놀로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MRI 촬영 시간을 단축시키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에어스메디컬 등이다.
성장금융으로부터 출자를 받은 경험이 있다는 것도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의 강점이다. 지난해 12월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는 성장금융이 진행한 'IBK 혁신성장펀드 1호' 자펀드 조성 출자사업에서 GP 자격을 따내 50억원을 확보했다.
2014년엔 성장사다리펀드(현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가 실시한 정기출자 일반부문에서 GP에 선정돼 390억원 규모 'SGI퍼스트펭귄스타트업펀드'를 결성했다.
앞선 관계자는 "경쟁사가 있다고 해도 어느 정도 자신이 있는데, 없으니 차분히 절차를 밟으려 한다며 "GP로 선정될 수 있을거란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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