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Red & Blue]'실적 서프라이즈' 엠로, 해외시장 확대 모멘텀 '부각'3분기 영업익 61억, 지난달 미국서 첫 계약 '낭보'

양귀남 기자공개 2024-12-03 08:29:38

[편집자주]

"10월은 주식에 투자하기 유난히 위험한 달이죠. 그밖에도 7월, 1월, 9월, 4월, 11월, 5월, 3월, 6월, 12월, 8월, 그리고 2월이 있겠군요." 마크 트웨인의 저서 '푸든헤드 윌슨(Puddnhead Wilson)'에 이런 농담이 나온다. 여기에는 예측하기 어렵고 변덕스러우며 때론 의심쩍은 법칙에 따라 움직이는 주가의 특성이 그대로 담겨있다. 상승 또는 하락. 단편적으로만 바라보면 주식시장은 50%의 비교적 단순한 확률게임이다. 하지만 주가는 기업의 호재와 악재, 재무적 사정, 지배구조, 거시경제, 시장의 수급이 모두 반영된 데이터의 총합체다. 주식의 흐름에 담긴 배경, 그 암호를 더벨이 풀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11월 28일 15:15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ow It Is Now

엠로의 주가 변동성이 최근 들어 급격하게 확대되고 있습니다. 최근 한달 사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지난해 말부터 올해까지 하락 흐름을 이어왔던 엠로 입장에서는 반가운 반등입니다. 엠로는 지난해 9월 9만원대를 기록했지만 이후 우하향했습니다.

지난 8월 최저 3만7900원을 기록한 주가는 이후 회복세로 돌아섰습니다. 등락 흐름을 반복하다가 지난달 말부터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7만원을 기점으로 힘겨루기를 하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의 관심도 증가했습니다. 하락 흐름을 보이던 시기에는 일일 거래량 5만주를 넘지 못하는 날도 많았지만 지난달부터 일일거래량 10만주는 가뿐하게 넘기고 있습니다. 변동성이 큰 날에는 거래량 50만주를 넘기는 날도 있습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외국인의 보유 비율이 조금씩 상승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지난달까지 외국인 보유율은 3%대 초반을 기록하고 있었습니다. 최근 상승과 더불어 외국인 보유율이 5% 전후까지 상승했습니다.

자료=네이버증권

◇Industry & Event

엠로는 지난 2000년 설립돼 2021년 코스닥에 상장했습니다.

공급망관리 전 영역에 대한 풀 커버리지 소프트웨어를 개발, 공급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9년에는 AI, 클라우드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다양한 AI 소프트웨어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엠로가 지난해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았던 이유는 삼성SDS에 편입됐기 때문입니다. 삼성SDS는 지난해 5월 엠로를 인수했습니다. 총 거래대금만 1118억원에 달했습니다.

삼성SDS는 엠로와 함께 공급망 플랫폼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특히, 기업 클라우드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는 과정에서 엠로를 인수했습니다.

엠로의 꾸준한 성장성이 매력적으로 작용한 듯 보입니다. 엠로는 실적도 안정적으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지난 2021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470억원, 67억원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631억원, 46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올해 역시 3분기 기준 매출액 570억원, 영업이익 61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이 흐름이라면 지난해 실적을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근에는 해외 시장 확장 교두보를 마련하면서 화제가 됐습니다. 엠로는 지난달 말 미국에서 첫 계약을 성사시켰다고 밝혔습니다. 삼성SDS의 미주 법인의 지원과 함께 해외 확장 모멘텀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추가로 공급을 논의 중인 글로벌 기업이 확대되고 있다는 후문입니다.


◇Market View

엠로는 꾸준히 시장의 관심을 받아온 종목입니다. 삼성SDS의 자회사라는 점에서 주목도가 높았는데요. 최근에도 지속적으로 리포트가 발간되고 있습니다.

미래에셋증권은 엠로의 3분기 실적에 대해서 이익 서프라이즈가 놀랍다는 평가를 내렸습니다. 삼성전자에서 진행 중인 프로젝트 상당 부분이 새로운 모듈이다 보니 마진이 올라가는 효과가 나타났다고 분석했습니다.

김수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차세대 공급망관리(SCM) 프로젝트에서 80억원 가량의 매출이 인식되며 성장률이 급증했다"며 "기존 고객사 확장도 이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글로벌 시장 확장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분석을 내놓았는데요. 트럼프 정권이 들어서면서 우호적인 환경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김 연구원은 "SCM이 본격적으로 확산되 것은 트럼프 1기부터 코로나19로 이어지는 시점"이었다며 "벤더사에 대한 국가 규제 등이 강화된다면 SCM 수요가 확대돼 SCM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Keyman & Comment

엠로의 키맨은 정제훈 전무입니다. 삼성SDS에서만 25년 이상 근무하고 지난해 엠로에 합류했습니다. CFO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데요.

더벨은 이날 정 전무와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엠로 측에 연락을 취했습니다. 공시에 나와있는 유선번호로 전화하자 엠로의 IR 담당자와 연락이 닿았습니다.

정 전무와의 인터뷰가 가능할지 물어보자 금일 외부일정이 늦게까지 잡혀 있어 어려울 것 같다는 의견을 전해왔습니다. 대신 엠로 IR 담당자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최근 주가 상승과 관련해 회사측의 해석에 대해 묻자 엠로 IR 담당자는 "최근 해외 시장 확대 소식에 주가가 반응하는 것 같다"며 "이어 시장 자체에서 AI 소프트웨어 자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엠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해외 시장 확대에 따른 실적 예상치에 관해 묻자 엠로 IR 담당자는 "구체적인 수치를 공개하는 어렵다"며 "미국 시장 같은 경우 국내보다 공급 단가가 높고 월 사용료 기반으로 매출을 인식하다 보니 매출 성장 폭이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