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영업이익'으로 '제2카지노' 투자 본격화 외국인 투자 한도 상향→순익 창출 기대감, 복합리조트 재원 마련 '청신호'
홍다원 기자공개 2024-12-09 09:31:54
이 기사는 2024년 12월 04일 07시4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강원랜드가 자체 영업이익을 활용해 제2카지노를 짓는다. 신설 카지노를 통해 외국인 고객을 유치하고 늘어난 수익은 향후 복합리조트 개발을 위한 투자 재원으로 활용할 것으로 분석된다.강원랜드 관계자는 3일 더벨과의 통화에서 "제2카지노 영업장 조성을 위해 소요되는 1796억원 가운데 96억원은 현재 설계비용으로 내년도 투자 예산에 집행해 둔 상황"이라며 "남은 1700억원은 오는 2027년까지 영업이익 한도 내에서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부 차입 없이 자체 영업이익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강원랜드는 오는 2027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총 1만6161㎡(4889평) 규모로 제2카지노 영업장을 짓는다. 카지노 과밀화 문제를 해소하고 쾌적한 게임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다.
강원랜드가 투자를 위해 외부 조달을 이용하지 않는 배경엔 안정적인 영업이익이 있다.강원랜드는 2022년 2175억원, 2023년 2822억원, 올해 3분기 말 기준 2430억원 등 매년 2000억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벌어들이고 있다.
영업이익과 함께 공기업인 점도 외부 차입을 검토하지 않는 요인 중 하나다. 강원랜드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내국인 출입 카지노를 운영하는 합법적 사행산업자로 일반 카지노 기업보다 보수적인 재무 전략을 펼치고 있다. 올해 3분기 말 기준으로 강원랜드 부채비율은 18.3%, 차입금 의존도는 1.3%에 그친다.
유보금도 활용할 수 있다. 강원랜드에 따르면 12월 3일 기준 현재 유보금은 2조8000억원 가량이다. 이중 8000억원은 예금으로 나머지 1조9300억원은 위탁 운용으로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투자 전략은 앞으로의 대규모 투자 계획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강원랜드는 단기적으로는 제2카지노 조성을,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복합리조트로 도약하기 위한 'K-HIT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오는 2032년까지 총 2조5000억원을 투자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특히 제2카지노 조성에 따라 벌어들일 이익을 투자 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9월 문화체육관광부가 강원랜드의 영업 제한 사항에 대한 규제를 완화해 주면서 이에 따른 실적 확대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강원랜드는 테이블 50대와 게임머신 250대를 추가 설치하고 영업장 면적은 지금보다 37% 더 확장할 계획이다.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긍정적인 외국인 전용 게임구역 베팅한도도 30만원에서 3억원으로 늘어났다.
실제 강원랜드는 제2카지노 영업을 시작하게 될 2028년부터 10년 동안 순이익이 9843억원 늘어날 것이라고 자체적으로 예측했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영업이익을 활용해 2027년까지 제2카지노 조성을 마무리할 예정"이라며 "K-HIT 프로젝트 역시 보유 영업이익과 유보금 한도 내에서 투자 예산을 집행할 계획으로 마스터 플랜은 내년 7월 구체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i-point]신테카바이오, AI 신약개발 스타트업 성장 돕는다
- [i-point]바이오솔루션, ‘KOREA LAB 2025’ 참가 "동물실험 미래 제시"
- [i-point]시노펙스, 국책과제로 탄소 저감형 필터·시스템 개발 착수
- 인천 용현·학익지구 '시티오씨엘 7단지' 이달 분양
- NH아문디운용, '피지컬AI' 선점…연금시장 포커스
- [코스닥 상장사 매물 분석]이미지스, 재매각 대신 경영 정상화 '방점'
- [코스닥 신사업 '옥석가리기']리트코 품은 아이즈비전, 통신 넘어 환경 사업 확대
- '본업 순항' 파라텍, 외부투자 실패 '옥의 티'
- [i-point]'FSN 계열' 부스터즈, 어닝 서프라이즈 달성
- [감액배당 리포트]OCI 감액배당, OCI홀딩스만 덕봤다
홍다원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Financial Index/포스코그룹]'비상경영' 포스코그룹, 스틸리온 제외 모두 ROE 하락
- [밸류업 성과 평가]파라다이스, '지배구조 C등급' 탓에 밀린 50위권
- 포스코의 이유 있는 '버티기'
- [밸류업 성과 평가]'PBR 1배' 카카오뱅크, 밸류업 발목 잡은 '주가'
- [밸류업 성과 평가]롯데리츠, 리츠업계 유일 '밸류업' 성과...17위 안착
- [밸류업 성과 평가]메리츠금융, 금융사 밸류업 1위…빛나는 'TSR 79%'
- [유통업 자산 점검]투자 부담 커지는데 밀리는 '하남 스타필드' 유동화
- [유통업 자산 점검]'매각→출점' 전략 변경, 핵심은 '트레이더스'
- [유통업 자산 점검]알짜 없는 홈플러스, 남은 건 'SSM 분리매각'
- [유통업 자산 점검]부메랑으로 돌아온 홈플러스 '자산 유동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