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성신약' 이노보테라퓨틱스, 첫 기술이전 계약 성과 리가켐바이오 2026년 1분기까지 공동연구 진행, 내년 기술성평가 '청신호'
김지원 기자공개 2024-12-09 14:49:44
이 기사는 2024년 12월 09일 14시4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노보테라퓨틱스가 설립 이후 첫 기술이전 옵션 계약을 체결하는 데 성공했다. 코스닥 상장사인 리가켐바이오와 공동연구를 진행해 ADC 치료제를 개발해 사업화 관련 권리를 양도하는 방식이다. 이번 기술이전 계약이 성사된 덕분에 내년 코스닥 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에도 탄력을 받게 됐다.
오는 2026년 3월까지 양사가 공동연구를 진행해 차세대 ADC 치료제를 개발하고 이노보테라퓨틱스가 리가켐바이오에 사업화 관련 옵션행사 권리를 양도하는 게 골자다. 리가켐바이오는 해당 기간 내에 옵션권을 행사할 수 있다. 옵션권 행사 시 이노보테라퓨틱스가 리가켐바이오로부터 계약금을 받는 형태다. 사전 계약금은 없다.
이노보테라퓨틱스가 리가켐바이오에 초기물질을 전달하면 리가켐바이오가 해당 초기물질에 ADC 기술을 적용해 치료제를 개발하는 형태로 연구가 진행될 예정이다. 리가켐바이오는 ADC 플랫폼 '컨쥬올(ConjuAll)'을 보유한 기업이다. 컨쥬올 기술을 활용하면 항체의 특정 부위에 원하는 만큼의 페이로드(payload·저분자화합물)를 결합할 수 있다. 이노보테라퓨틱스는 리가켐바이오에 5개 타깃에 대한 옵션권을 부여한다.
이노보테라퓨틱스가 기술이전 옵션 계약을 체결한 건 2019년 회사 설립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상반기 MTA(Material Transfer Agreement·물질이전계약)를 맺은 이후 리가켐바이오가 이노보테라퓨틱스의 컴파운드(Compound)를 토대로 자체 테스트를 진행했다. 리가켐바이오는 해당 테스트에서 이노보테라퓨틱스의 초기물질에서 효과가 나타나는 것을 확인한 이후 이번 계약 체결을 결정했다.
이노보테라퓨틱스는 면역·암 질환의 합성신약을 전문 개발하는 기업이다. 면역, 대사, 암 질환의 합성신약 개발에 집중해 현재 10개 이상의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이노보테라퓨틱스는 AI(인공지능) 기반 신약 개발 플랫폼인 '딥제마(DeepZema)'를 자체 개발해 이를 토대로 후보물질 발굴을 진행하고 있다. 리가켐바이오와의 공동 연구 시에도 딥제마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이노보테라퓨틱스는 지난 8월 흉터치료제 후보물질 'INV-001'의 임상 2상을 완료하고 궤양성대장염 치료제 임상1상도 미국에서 진행 중이다. 'INV-001'의 경우 복수의 기업들과 기술수출 계약을 논의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번 리가켐바이오와의 계약 체결로 코스닥 상장 준비 절차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노보테라퓨틱스는 이르면 내년 1분기 기술성 평가를 신청해 내년 안에 기술특례상장으로 코스닥에 입성하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 상장 주관 업무는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이노보테라퓨틱스 관계자는 "이노보테라퓨틱스의 페이로드 개발 기술과 리가켐바이오의 ADC 기술이 시너지를 내 ADC 치료제를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며 "기존에 진행하던 임상시험과 기술수출 계약 논의에도 속도를 내 내년 초 기술성 평가 신청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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