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벨로퍼 분양 인사이드]루펜티스, '반얀트리 해운대' 준공 임박지난 9월말 공정률 90% 상회, KB부동산신탁 책준 사업…내년 2월 시범운영 예정
박새롬 기자공개 2024-12-11 07:50:13
[편집자주]
부동산 개발 사업 성과는 분양이 좌우한다. 그래서 많은 부동산 개발 사업은 인지도가 높은 건설사와 브랜드를 앞세운다. 하지만 부동산 개발은 디벨로퍼의 사업성 판단에서 대부분 시작한다. 이를 시작으로 분양까지 이를 땐 사업의 절반 이상이 경과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더벨은 분양 공고 속 숨은 디벨로퍼를 찾아 부동산 개발의 의미와 전략 등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4년 12월 10일 07: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내년 4월 개장을 앞둔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 개발사업의 시공사 책임준공 기한이 도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준공이 임박한 가운데 시범운영에 들어가는 내년 초까지 회원권 분양을 완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시행사 루펜티스가 부산 오시리아 관광단지에 개발하는 콘도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은 내년 2월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가 4월 정식 오픈을 앞두고 있다.
시공사 책임준공 기한은 지난달 말까지였지만 시공을 맡은 삼정기업, 삼정이앤시는 아직 공사를 완료하지 못해 채무인수 의무가 발생한 상황이다. 다만 연내 준공을 목표로 공사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공정률은 9월 말 기준 91.49%로 올해 안에는 준공될 가능성이 높다. KB부동산신탁이 책임준공 확약을 맺고 혼합형 토지신탁으로 참여했다.
KB부동산신탁 관계자는 "시공사 책준 기한이 도과한 사업장은 맞다"며 "내부적으로 민감하게 보고있는 사업장이라 자세한 내용은 답변하기 곤란하다"고 밝혔다.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은 부산 기장군 기장읍 연화리 445에 지하 3층~지상 12층 규모로 5성급 이상의 초호화 리조트 및 근린생활시설을 신축하는 사업이다. 4만1270㎡ 부지에 총 195객실과 실내외 온천시설, 갤러리, 레스토랑 등이 들어선다. 리조트는 풀빌라 타워형 리조트 179호실과 단독빌라형 16호실로 이뤄져 있다.
부동산 시장 침체기에 이같은 초호화 콘도 상품은 일반적으로 판매 난이도가 높아 조달시장에서도 하이 리스크 사업으로 분류된다. 객실분양이 아닌 구좌분양 방식이기 때문에 회원이 되더라도 예약경쟁이 치열하다는 인식이 있어 시장 여건이 좋지 않으면 자금조달과 분양이 어렵다.
시행사 루펜티스는 지난해 초부터 1차 분양을 시작, 올 들어 4월부터 2차 분양을 진행했다. 객실분양이 아닌 구좌분양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준공 이후에는 3차 회원으로 차수가 변경돼 회원권 금액이 더 상승하게 된다. 현재 회원권 분양가는 통합형이 최저 3억500만원에서 7억8400만원, 펜트형과 별장형은 최저 9억3600만원에서 21억6000만원으로 구성된다. 각 회원권 종류별로 연간 사용일수와 등재인원이 다르다.
부산 분양대행사인 지우알엔씨를 비롯해 부산 향토 시공사 삼정기업, BNK투자증권 등이 참여한 루펜티스 컨소시엄은 2019년 1월 경쟁공모 방식을 통해 부산도시공사로부터 사업자로 선정됐다. 이후 컨소시엄은 2022년 5월 3750억원의 본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조달하고 착공에 들어갔다.
루펜티스가 책임준공부 관리형 토지신탁을 KB부동산신탁에 맡기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KB부동산신탁이 PF대출을 담보로 신탁 우선수익권을 제공하고 대주단이 루펜티스와 3750억원의 대출약정을 했다. 선순위(2400억원) 투자자로는 메리츠컨소시엄과 KB부동산신탁이 참여했다. KB부동산신탁은 관리형 토지신탁을 맡는 동시에 대주단으로도 참여했다. 신탁 수수료 외에 PF 대출로 인한 이자수익을 얻을 수 있다.
PF대출 기한은 최초 대출 실행일로부터 36개월로, 내년 5월 27일까지다. 이 기한을 넘기면 KB부동산신탁이 책임준공 미이행에 대한 손해배상을 대주단에 제공해야 한다. 시공사의 책임준공 기한은 대출실행 이후 30개월로 지난달 27일까지였다.
루펜티스는 부산을 기반으로 한 분양대행사인 지우알엔씨가 지분율 78.82%로 대주주로 있는 시행사다. 나머지 주주는 삼정기업(20%), BNK투자증권(1.18%)으로 부산 향토기업들이 모여서 설립했다. 지우알엔씨의 김대명 회장이 루펜티스 대표로 있으며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 개발사업을 위해 2019년 설립됐다. 지우알엔씨는 2008년 설립된 부동산분양대행사로 김대명 회장이 지분 62.8%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삼정기업은 1985년 건립된 부산 대표 건설사 중 하나다. 약 40년간 부산, 대구와 수도권에 총 3만5000여 세대를 공급한 중견 건설사다. 부산 지역 시공능력평가 8위, 전국에서는 114위에 해당한다. 아파트 브랜드로는 '삼정그린코아'를 보유하고 있다. 서울 강북구 우이동에 고급 리조트 '파라스파라 서울'을 지난 2021년 준공하기도 했다.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이 위치하는 오시리아 관광단지는 부산 기장군 기장읍 대변·시랑리 일원 366만㎡에 해당된다. 부산도시공사가 국내 최대 복합해양 레저도시를 목표로 부지개발에 나섰다. 총 사업비 4조원이 투입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박새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2024 이사회 평가]BYC, 참여도 높지만 구성·평가기능 '부진'
- [thebell note]2030년에는 '서울의 봄'이 올까요
- 해안건축, 양재 '더케이호텔 서울' 개발 설계사로 낙점
- 제일건설 '청량리정신병원' 개발, 내년 2월로 착공 연기
- [건설사 인사 풍향계]롯데건설, 임원 20% 감원 속 해외·플랜트 재편
- [서울시 사전협상제도 성과 점검]멈췄던 교직원공제회 '더케이호텔' 개발, 내년 초 재개
- 제이알글로벌리츠, 리파이낸싱 완료…불확실성 해소
- [디벨로퍼 분양 인사이드]채움파트너스, 청담 '디아포제502·522' 이례적 순항
- DL건설, 재무구조 리스크로 번진 '디벨로퍼 프로젝트'
- [디벨로퍼 분양 인사이드]루펜티스, '반얀트리 해운대' 준공 임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