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화그룹, R&D로 석유화학 위기 돌파구 찾는다 전기차 타이어에 적용할 SSBR 신제품 개발, EPS 친환경성 확보 '주력'
김위수 기자공개 2024-12-17 10:38:48
이 기사는 2024년 12월 12일 16시4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호석유화학그룹이 석유화학 산업의 위기에 생존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활발히 연구개발(R&D) 활동을 펼치고 있다. 글로벌 공급과잉으로 석유화학 업계는 범용 제품 중심에서 고부가, 친환경 제품으로 사업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이중 금호석유화학그룹은 올해 친환경 자동차 등 전방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에 발맞춘 신제품 개발, 생산 과정에서의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 집중했다.금호석유화학은 '미래 신성장 사업 개발'을 중장기 성장 전략으로 채택하고 R&D 투자를 확대했다. 전기자동차 타이어에 적용돼 내마모성과 안전성, 연비 향상을 실현할 수 있는 고기능성 합성고무 SSBR이 R&D를 통해 개발 중인 대표적인 제품이다.

금호석유화학은 2027년부터 시행되는 유로7 규제에 대응하고자 한 단계 더 높은 수준의 타이어 내마모성을 구현할 고기능성 합성고무 SSBR 신제품을 개발 중이다. 오랜기간 축적된 SSBR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우수한 표면 접지력과 내구성이 요구되는 레이싱 타이어용 SSBR도 최근 상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고부가가치 제품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합성수지 부문에서도 EPS의 친환경성을 높이는 기술 개발을 추진 중이다. 주로 건축용 판물, 포장재 등에 사용되는 EPS에 폐스티로폼을 사용해 생산된 GPP(General Purpose Polystyrene)를 기반으로 EPS를 생산하는 것으로 향후 가전 포장재용으로 공급을 확대할 수 있도록 글로벌 고객사와 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금호피앤비화학은 친환경 에폭시 기술 선점에 나섰다. 지난 해 한국재료연구원과 '재활용 가능한 열경화성 수지 제조기술' 관련 계약을 체결한 금호피앤비화학은 우선 풍력 터빈 블레이드용 에폭시 재활용 기술 개발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사용 후 재활용하기 어려운 풍력 터빈 블레이드용 수지를 분해시켜 다시 에폭시 수지나 탄소섬유 등의 원재료로 재활용할 수 있다.
금호피앤비화학은 해당 기술을 풍력 블레이드용 에폭시 뿐만 아니라 선박 구조물, 승용 및 대형 차량의 수소저장탱크용으로 적용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용도 개발을 진행하며 친환경 복합재 에폭시 수지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 한다는 계획이다.
금호미쓰이화학은 폴리우레탄의 핵심 원료인 MDI(Methylene Diphenyl Diisocyanate) 생산능력을 기존 연산 41만톤에서 올해 61만톤까지 증설하면서 친환경 원료재생 공정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이를 통해 MDI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인 염산과 폐수를 원료로 재활용함으로써 지속가능성과 원가 경쟁력을 모두 확보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금호미쓰이화학은 미래 신성장동력 창출을 목표로 바이오 원료를 활용한 제품 개발을 본격화하고 있다. 올해 말까지 고객사와 공동으로 바이오 플라스틱 인증을 위한 기술 연구를 완료한다는 전략이다.
금호폴리켐은 친환경 자동차 시장 성장에 발맞춰 관련 제품 R&D를 통해 새로운 성장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우선 타이어 튜브, 차량 웨더스트립 등에 사용되는 특수합성고무 EPDM과 차량 벨로우즈, 에어 인테이크 호스 등에 적용되는 열가소성 엘라스토머(TPE)의 일종인 TPV 부문에서 각각 친환경 자동차에 적합하도록 경량화, 고절연 등 물성을 개선시키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와 함께 금호폴리켐은 향후 친환경 자동차에 제품 응용 분야를 확대할 수 있는 기회를 모색하며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Policy Radar]K-OTT 글로벌화 선행조건, 토종 플랫폼 경쟁력 확보
- 플레이오토, 쇼핑몰 관리 모바일 앱 등 부가서비스 3종 출시
- [Korean Paper]"은행채 잡자" 국민은행 외화채에 100억달러 운집
- 웅진, '프리드라이프 인수' 라이프케어 플랫폼 '도약'
- [Korean Paper]한국물 발행 러시…해진공도 조달 나섰다
- [i-point]넥스턴바이오사이언스, 넥스턴바이오 흡수 합병
- [i-point]'사기혐의 피소' 에스엘에너지 “회사 무관 개인 관련 사안”
- [Korean Paper]5년만에 발행 나선 동양생명, 꾸준한 IR 통했다
- [Korean Paper]철강 디스카운트 없었다…포스코홀딩스 달러채 흥행
- 현대건설, 천안 '힐스테이트 두정역' 선착순 공급
김위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아이나비시스템즈 IPO]자율주행 테마로 상장 채비, 앞으로 남은 과제는
- [Deal Story]대한제당 공모채 복귀전, '금리+안정성' 통했다
- [로킷헬스케어 IPO]공모가 밴드 하단, 희망 범위내 결정 '안도'
- [IPO 모니터]예심 청구 줄잇는 대신증권, 실적 개선 '청신호'
- [아이티켐 IPO]'테슬라 트랙'에 예비심사 장기전, 상장 완주할까
- [원일티엔아이 IPO]밸류보다 상장 완주 방점, 오너가 지분매각 "걱정 말라"
- [발행사분석]GS칼텍스, 정유업 부진에도 AAA급 금리 확보할까
- [Company & IB]키움증권, GS칼텍스 회사채 주관사단 첫 합류
- [원일티엔아이 IPO]글로벌 친환경 기업 목표, 에너지 전환기 '기회'
- [IB 풍향계]대어급 IPO 줄줄이 출격, KB증권 독주 이어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