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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 IB]키움증권, GS칼텍스 회사채 주관사단 첫 합류GS파워·에너지도 주관 업무, 커버리지 강화

김위수 기자공개 2025-04-21 11:29:17

[편집자주]

증권사 IB들에게 대기업 커버리지(coverage) 역량은 곧 왕관이다. 이슈어와 회사채 발행이란 작은 인연을 계기로 IPO와 유상증자 등 다양한 자본조달 파트너로 관계를 맺을 수 있다. 기업들이 증권사를 선택하는 기준은 뭘까. 탄탄한 트랙레코드를 기반으로 한 실력이 될 수도 있고, 오너가와 인연 그리고 RM들의 오랜 네트워크로 이어진 돈독한 신뢰감 등 다양한 요인이 영향을 미친다. 기업과 증권사 IB들간 비즈니스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스토리를 좀 더 깊게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8일 07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키움증권이 GS칼텍스가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해 선정한 대표 주관사단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올들어 부채자본시장(DCM)에서 부쩍 존재감을 키우고 있는 키움증권이 GS그룹까지 커버리지를 강화하는 모습이다.

◇GS그룹 딜 2건 동시에 수임

키움증권과 GS그룹간의 접점은 그간 크게 부각되지 않았다. GS그룹 계열사의 공모채 발행을 주관한 것은 총 세 차례다. 지난 2022년 GS에너지, 지난 2023년 GS파워 공모채 발행(2건)의 대표주관 업무를 맡았다. 하지만 이후에도 GS그룹 계열사가 키움증권을 대표주관사로 선정한 일은 없다.

이런 가운데 키움증권은 GS그룹 핵심 계열사라고 할 수 있는 GS칼텍스의 공모채 발행 대표주관사단에 이름을 올렸다. 또 2년 만에 GS파워의 공모채 발행을 맡게 됐다. 동시에 두 계열사의 공모채 발행 대표주관을 맡게된 점은 GS그룹간의 관계가 끈끈해졌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두 회사가 발행할 회사채의 합계는 최대 5000억원이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들은 리스크를 분산하기 위한 차원에서 새로운 하우스를 기용하기도 한다"며 "키움증권은 이미 종투사로 자본규모가 작지 않은 증권사다보니 적합한 대상이 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GS그룹의 공모채 발행을 담당하는 부서는 기업금융부문의 커버리지2부다. 김상기 이사가 이끄는 커버리지 2부는 최근 키움증권의 대기업 커버리지 강화에 기여하고 있는 조직이다. GS칼텍스는 물론 이마트, 풍산 등 올해 키움증권이 처음으로 회사채 발행을 맡은 기업의 회사채 대표주관을 맡고 있다.

키움증권의 GS그룹 커버리지 강화는 DCM 영역뿐만 아니라 주식자본시장(ECM) 분야까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회사채 발행 등 부채자본시장(DCM) 커버리지가 주식자본시장(ECM)까지 이어지는 경향이 있다. GS그룹은 유통·정유 및 석유화학, 에너지·상사·건설 등 다양한 사업을 두루 영위하고 있다. 그룹 계열사 중 기업공개(IPO)가 예정된 계열사(GS엔텍)도 있다.

◇치열해지는 DCM 시장 경쟁

키움증권이 기업금융(IB)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기 시작한 것은 엄주성 사장이 취임한 이후다. 리테일 사업을 주력으로 삼았던 키움증권은 엄 사장 주도하에 IB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엄 사장은 대우증권 IB 출신이다. 키움증권의 리그테이블 순위에 유의미한 변화가 보이기 시작한 것은 올해부터다. 2023년과 2024년 부채자본시장(DCM) 영역에서 8위에 그쳤던 키움증권의 순위는 올 1분기 5위로 올라선 상태다.

엄 사장이 취임한 지난해에는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준비 기간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취임 직후 기업금융본부를 기업금융부문으로 격상한 데 이어 인력확충을 지원하며 경쟁력 강화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DCM 경쟁에 키움증권이 합류하며 리그테이블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키움증권은 물론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전환에 성공한 대신증권도 DCM 부문에서 영역을 넓혀나가고 있다.

후발주자로 분류되는 이들 하우스의 움직임에 리그테이블 상위권을 유지해 온 전통 강자들 역시 긴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여기에 리그테이블 최상위권 하우스인 NH투자증권 역시 올해 DCM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기 위한 공세를 퍼붓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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