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PE 애뉴얼 리포트]묵은 과제 끝낸 모건스탠리PE, 향후 행보 '주목'전주페이퍼·MSS홀딩스 성공적 매각, 'K-뷰티' 스킨이데아 투자도 진행
감병근 기자공개 2024-12-18 08:07:05
이 기사는 2024년 12월 16일 10시3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모건스탠리프라이빗에쿼티(이하 모건스탠리PE)에 2024년은 오랜 과제를 끝낸 한 해로 기억될 법하다. 장기 보유 포트폴리오를 잇달아 매각하는데 성공했고 투자 분야에서도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지난해부터 하우스 역량을 집중하며 진행된 전주페이퍼 매각은 올해 상반기 최종 완료됐다. 2008년 전주페이퍼를 인수한 지 15년 만이다. MSS홀딩스도 2014년 이후 인수 10여년 만에 새 주인을 찾았다.
투자 분야에서는 올해 인수합병(M&A) 시장의 대세로 자리잡은 ‘K-뷰티’ 열풍에 힘을 보탰다. 연초부터 발빠르게 스킨이데아를 인수했다. 잇따른 엑시트로 몸이 가벼워지면서 내년 주요 인수전에서도 활발한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국내 최장기 PE 포트폴리오, 전주페이퍼 매각 성공
모건스탠리PE는 하우스 최대 과제로 꼽혔던 전주페이퍼 매각을 올해 5월 마무리했다. 작년부터 협상을 진행한 태림페이퍼로부터 매각대금 잔금을 모두 받았다. 전주페이퍼와 전주원파워를 합한 최종 기업가치(EV)는 6500억원으로 책정됐다.
모건스탠리PE는 신한자산운용과 2008년 약 8100억원을 투입해 전주페이퍼를 인수했다. 지분 인수비율은 모건스탠리 PE가 58%, 신한자산운용이 42%였다. 이에 매각작업 역시 과반 지분을 보유한 모건스탠리PE 주도로 이뤄졌다.
인수대금 8100억원은 에퀴티로 약 2800억원, 인수금융으로 약 5300억원을 조달했다. 인수금융은 전주페이퍼 부채로 환입돼 상환됐다. 에퀴티 투자금은 지분 비율에 맞춰 모건스탠리PE가 약 1600억원, 신한자산운용이 약 1200억원을 맡았다. 모건스탠리PE는 이번 매각으로 투자원금 대비 1.8배가량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인수 당시부터 현재까지 모건스탠리PE에서 근무해오고 있는 정회훈 대표는 이번 매각의 키플레이어로 꼽힌다. 성장이 둔화되고 있던 신문용지 제조 등 주력 사업을 골판지 원료인 골심지 제조와 신재생에너지 분야 등으로 과감하게 전환했기 때문이다.
특히 인적분할로 열병합발전업체인 전주원파워를 설립하며 신재생 에너지 분야로 진출하지 않았다면 이번 매각은 성사되기 어려웠다는 평가다. 태림퍼이퍼도 이번 인수로 다양한 종류의 종이 제품 생산 능력을 확보하고 신재생에너지로 사업영역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
◇속전속결 돋보였던 MSS홀딩스 매각
모건스탠리PE는 지난달 초 MSS홀딩스 지분 100%를 아시아펄프앤페이퍼그룹(이하 APP)에 4000억원 초반대에 매각하는 절차를 최종 완료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심사 결과가 나오면서 잔금 납부 등 잔여 절차가 마무리됐다. 올해 6월 주식매매계약(SPA) 체결 이후 5개월여 만이다.
MSS홀딩스는 쌍용C&B, 모나리자 등 6새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모나리자 지분은 50.99%를, 쌍용C&B 지분은 100%를 보유하고 있다. 모건스탠리PE는 10여년 전 모나리자와 쌍용C&B를 합쳐서 약 2500억원에 인수했다.
MSS홀딩스는 APP로부터 10년 이상 펄프 등 원재료를 공급받으며 상호 신뢰 관계를 쌓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APP는 글로벌 5위권 펄프제조업체다. 자금력을 갖춘 데다 한국 시장에 대한 관심이 커 2017년부터 꾸준히 MSS홀딩스 인수후보로 거론돼 왔다.
모건스탠리PE는 인수 10여년 만에 엑시트에 성공하면서 보유 장기 포트폴리오를 잇달아 매각하는 성과를 거뒀다. 모건스탠리PE는 그동안 모나리자 지분 장내 매각, MSS홀딩스 유상감자 등을 통해 1000억원 이상을 이미 회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K-뷰티’ 열풍 올라탄 스킨이데아 인수
모건스탠리PE는 올해 3월 화장품 전문업체 스킨이데아 인수를 완료했다. 기업가치 약 1500억원을 책정해 스킨이데아 경영권 지분 67%를 인수하는 구조였다. 나머지 지분 33%는 창업주 측이 계속 보유하며 모건스탠리PE와 함께 협업 구도를 만들었다.
스킨이데아는 메디필, 더마메종 등의 글로벌 브랜드를 통해 전세계 50여개국에서 K-뷰티를 선도하고 있는 화장품 전문업체다. 이번 인수는 모건스탠리PE가 관리하는 아시아 펀드를 통해 진행됐다.
2014년에 설립된 스킨이데아는 설립 10년만에 매출 700억원대를 넘어서는 빠른 성장세를 실현했다. 메디필, 데마메종 등 브랜드를 개발해 전세계 주요시장을 대상으로 빠르게 기업의 외적 성장을 이뤄냈기 때문이다.
모건스탠리PE는 스킨이데아의 성장 모멘텀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업계 전문가들로 꾸려진 새로운 경영진도 투입했다. 여기에 모건스탠리PE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이를 통해 트렌드에 맞는 생산, 판매활동을 이어가며 글로벌 시장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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