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interview]'안국·삼진 맞손' 에이피트바이오, 항체 플랫폼 전환 승부수[현장줌人]윤선주 대표 "글로벌사 대항 경쟁력 확보"
한태희 기자공개 2024-12-18 10:27:56
이 기사는 2024년 12월 17일 15: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항체 기반 자체 혁신신약 개발에 초점을 맞췄던 에이피트바이오가 최근 항체를 활용한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을 선언했다. 에이피트바이오의 강점인 항체 발굴 및 최적화 플랫폼을 활용해 혁신 신약을 개발하는 제약사의 조력자 역할을 수행한다.함께 손을 맞잠은 곳은 안국약품과 삼진제약이다. 더벨은 2024 국가신약개발사업단(KDDF) 우수과제 선정 발표 행사 현장에서 윤선주 에이피트바이오 대표(사진)를 만나 협력 방안과 사업 전략에 대해 들어봤다.
◇안국약품 공동연구·전략적투자 유치, 동종 기술 고도화
에이피트바이오는 최근 안국약품과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다. 각 사가 보유한 항체 플랫폼의 기술적 차별성을 결합해 혁신 신약 개발 속도를 내기 위한 목적이다. 이와 함께 안국약품으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다.
윤 대표는 "우리는 Fab, 안국약품은 scFV 기반의 각기 다른 항체 라이브러리를 보유했다"며 "각자 보유한 타깃에 대한 항체 서열을 어떻게 조합하느냐에 따라 혁신 신약 개발 등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신약 개발을 위해 제약, 바이오 기업들이 더 긴밀히 소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막대한 시간과 비용이 드는 신약 개발의 전주기를 작은 벤처가 홀로 수행하는 건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이다. 각자 보유한 역량을 모아 효율적으로 연계해야 한다.
윤 대표는 "글로벌 신약 타깃을 위해서는 모든 게 갖춰져야 하는데 작은 벤처의 한계가 뚜렷하다"며 "회사가 한 단계씩 성장하고 발전하면서 자금 조달도 계속되어야 하는데 과정이 쉽지 않기 때문"이라며 "이를 적극적인 협력으로 풀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얀국약품은 오너 2세의 경영 일선 복귀 후 신약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어진 안국약품 부회장은 출소 후 두 달 만인 올해 11월 원덕권 대표와 함께 각자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신성장추진본부를 중심으로 바이오텍과 적극적인 협력에 나서고 있다.
◇삼진제약과는 ADC 개발 협력, 항체 개발 담당
안국약품과 협력에 앞서 삼진제약과 ADC 약물 개발을 위한 공동 협약도 체결했다. 올해 9월 체결한 물질이전계약의 연장선이다. ADC는 항체와 페이로드를 결합한 약물로 암세포 등 특정 세포를 표적해 강력한 세포독성 약물을 전달하는 기술이다.
에이피트바이오는 협약을 통해 특정 난치성 고형암에서 과발현된 단백질을 표적하는 항체 개발을 담당한다. 자체 '링커-페이로드 결합체(LP 결합체)'를 보유한 삼진제약을 조력해 ADC 개발에 힘쓴다.
윤 대표는 "같은 항체 기술을 보유한 회사끼리 협력해 기술의 고도화를 이루는 한편 이종 기술간 결합을 통해 신규 모달리티인 ADC, ARC 등을 개척해야 한다"며 "각 사가 보유한 기술을 조합해야만 글로벌 사에 대항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에이피트바이오는 항체 기반 혁신 신약개발 전문기업으로 윤 대표가 2018년 창업했다. 윤 대표는 애경그룹 네오팜 신약개발본부장, 에이비온 연구소장,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 전문위원 등을 역임한 신약개발 전문가다.
에이피트바이오는 자체 항체 라이브러리를 기반으로 단클론항체 및 다중항체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올해 6월에는 난치성 고형암 치료용 CD171 ADC가 KDDF 과제로 선정됐다. 최근에는 제약사와 공동 개발 협력을 통해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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